2016년 01월 04일 불교뉴스

BBS뉴스

  1. [단박인터뷰] 안양 자운정사 주지 혜공 스님
  2. 정명훈 대체 지휘자로 독일 출신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3. 울산대 김문찬 교수, 4.13 총선 새누리당 울주군 출마 선언
  4. ‘후배 폭행’ 사재혁 사실상 퇴출
  5. [날씨] 오늘밤부터 추위 몰려와
  6. (종합)정의화 “지역구 253석이 적절한 듯..저녁 8시 선거구획정위 재개”
  7. 대만 불자들, 화엄경 대가 무비스님 찾아
  8. 신안해상 추락한 승용차 ‘일가족 숨진 채 발견’
  9. “활주로 하나를 가덕도에 해 주십시오”
  10.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기소
  11. 성남시, 정부 반대 3대 무상복지사업 강행
  12. 대구시, 내일부터 공원·유원지 대청소
  13. 경주 남산습지 특별보호구역 지정
  14.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 “울산 첫 노동자 국회의원 되겠다”
  15. 스마트폰 광고 사기 200억 챙긴 일당 ‘덜미’
  16. 울산관광 누리집 전면 개편
  17. 김기현 울산시장, 새해 현충탑 참배.. 시무식 개최
  18. 광주 남구·순천시, 공사현장서 이색 시무식
  19. ‘빗자루 폭행’ 학생 퇴출이 최선책?
  20. 靑신년인사회..박대통령 “정치, 민생에 모든 것을 걸어야”
  21. 경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첫 검출
  22. 전남 신안·해남서 승용차 해상 추락…6명 사망·실종
  23. 지난달 광주전남 평균 기온 5.8℃…”12월 관측 사상 최고”
  24. 경북도·23개 시군, ‘신도청시대 희망경북 다짐’
  25. [단박인터뷰]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이사장 능행 스님 (2)
  26. [단박인터뷰]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이사장 능행 스님 (1)
  27. 다문화가족 국내정착 사례 책자로 발간
  28. “내 땅이야” 도로 막은 60대 농부, 항소심서 ‘집행유예’
  29. ‘독고탁’의 아버지 이상무 화백 심장마비로 별세
  30. 김한길 “더민주 탈당 결심 의원, 교섭단체 수준 넘어서”
  31. 경기도 푸드트럭 운영자 6명 모집
  32. ‘사시 존폐’ 논란 속 변호사 시험, 정상 시행
  33. ‘폭행 논란’ 사재혁, 피해자와 경찰 진술 엇갈려
  34. 여성가족부, 양육비이행관리원 사례집 발간
  35. 정 의장, 여야 대표 만나 선거구획정 합의 재차 촉구
  36. 아이유, 판타지 사극 ‘보보경심’ 합류…이준기와 환상호흡 기대
  37. 기장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논란 ‘첫 주민대화협의체’ 개최 불투명
  38. [신년기획 1] 조계종, 아프리카에 학교 건립…개교는 언제?
  39. 동국대 경주캠퍼스, 법무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거점운영기관으로 재선정
  40. 무인도 캠프에서 익사… 법원 “캠프 운영자도 배상 책임있다”
  41. 내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42. 친딸 상습 폭행한 20대 엄마 친권 상실
  43. ‘휴대전화 20% 요금할인’ 인터넷으로 확인 가능
  44. 폐수종말처리시설 공사 악취 진동…담합 건설사 3곳 적발
  45. 고성장기업 500곳 수출지원…5인이상 업체도 신청가능
  46. 총선 D-100 ‘선거구도 모르는’ ‘혼돈’의 정국
  47. 영축총림 통도사 벽안스님 제29주기 추모다례재 봉행
  48. 영남대 국어문화硏,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 재선정
  49. BBS불교방송 새해 시무식, “올해는 도약의 해”
  50. [BBS 사랑방] 2016년 새롭게 바뀌는 것들

불교닷컴

  1. 뮤지컬로 만나는 운주사 전설
  2. 고봉중고, 불교여성개발원 교정교화센터에 감사패
  3. 삼광사, 코레일부산경남본부 업무협약 체결
  4. 타종으로 묵은해 보내고 새해맞이
  5. 어려운 이웃과 함께 BBS ‘거룩한 만남’ 24년
  6. 2심 재판부도 ‘도산 스님’ 손 들어줘
  7. 부불련, 6일 코모도호텔서 신년하례회
  8. “진주시장애인복지관 재수탁 심사 불공정”
  9. 인도 동북부 6.7 강진… 4명 사망·100여명 부상
  10. 법난기념재단 설립 ‘제동’…10·27법난법 유효기간 삭제
  11. 동국대 총학생회 “다시 하나되는 학생 사회로”
  12. “2017년 이전에 해고노동자 돌아가도록…”
  13. 노동위 ‘사회노동위’로 확대 개편
  14. 망각과 지옥과 윤회
  15. “떳떳하고 당당하게 내일을 맞이하려면…”
  16. 내 새끼가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당신에게
  17. ‘서울 흥천사 천수관음상’ 보물 된다
  18. “남북교류·연대 활발, 합심 노력”

불교신문

  1. ‘청백가풍’ 표상 벽안스님 29주기 추모다례
  2. 대불련 54년차 회장에 박태우 법우
  3. 영담스님, 조계종단 상대로 사회법 제소
  4. 불교취업정보센터 오픈…불교계 구인‧구직 정보 한눈에
  5.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쌍용차 합의 ‘환영’”
  6. 조계종 노동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로 명칭 변경
  7.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 등 10건 보물 지정예고
  8. “종단 아끼는 진중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맞이하자”

불교저널

  1. 재가자 상대 1.5평 독방서 1주일간 ‘무문관 수행’
  2. 구속 중이지만 태고종 도산 총무원장 지위 보전
  3. 신개념 종교여행문화 정착 함께 나선다
  4. 양식 있는 스님들 언론탄압에 일갈
  5. “7년만에 타결된 쌍용자 노사 합의 축하”
  6.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 등 성보 5건 보물 예고
  7. 조계종 노동위원회,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 개편
  8. 한국화 원로 임무상 초대전 ‘살어리랏다~ 저 솔처럼!’
  9. 유효기간 삭제 10·27법난법 일부 개정안 통과
  10. “남북불교도 교류·연대 더욱 활발히 하자”
  11. “현재의 시점이 아닌 당시의 관점에서 바라보라”
  12. 암기력 없어도 공부 잘 할 수 있는 비결로 안내
  13. “2016년,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불교포커스

  1. 칼, 가위, 망치, 정을 들게 된 이유
  2. 조계종 ‘선거법·사면·동국대·용주사’ 쟁점
  3. 조계종 사회노동위 “쌍차 복직 합의 환영”
  4. 조계종 노동위,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 개편
  5. 제1회 불교언론대상에 ‘불교닷컴’
  6.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7. 삼광사, 철도연계 템플스테이 운영한다
  8. 동국대,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업무협약
  9. 10ㆍ27법난법 유효기간 삭제…법인 설립은 무산
  10. 잇따르는 ‘12ㆍ28 일본군 위안부 합의’ 비판
  11. 자승스님 “종단관과 애종심이 실천의 핵심”
  12. 용주사중진비대위 스님들 무더기 징계
  13. 2016 희망 광고 릴레이② 내가 바뀌지 않으면…

불교플러스

  1. 제1회 불교언론상 대상에 불교닷컴 선정
  2. 만화/ 상담

한국불교

  1. 불기 2560년 총무원장 신년사
  2. 불기 2560년 종정예하 신년 법어

현대불교

  1. 선운사, 송년 작은 음악회 개최
  2. 한마음선원 목포지원, 신흥동주민센터에 쌀 100포
  3. 7박8일 면벽수행하며 화두 참구
  4. 10.27법난 기념관 건립 추진 ‘이상무’
  5. [전문]대승불교와 조계선풍, 그 현대적 계승과 발현을 위해
  6. [전문]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
  7. [전문] 조계종지의 현대적 구현 – 현응스님의 발제문을 읽고
  8. ‘깨달음=이해’ 논쟁 다시 불붙나
  9. “쌍용차 해고자 복직 결정 환영”
  10. “책임감 있는 종무원이 희망, 애종심으로 책무를”
  11. 위로와 소통의 상징 茶, 스님 모습 닮아
  12. 불교 名山 우타이 ‘직통 하늘길’ 열렸다
  13. 인도서 기원전 3세기 불교유물 발견 학계 ‘주목’
  14. “출소일보다는 지금 현재가 저에게 더 중요합니다”
  15. “복지관이 식상하다고? 여기 참여해봐요!”
  16. 10ㆍ27법난 관련법 개정, 무기한 사업으로

최종업데이트 : 2016-01-04, 11:20:12 오후

고산스님─어떻게 수행 할것인가

어떻게 수행 할것인가

고산큰스님 법문

사람은 사람으로서 각자의 길이 있다.

남자의 길, 여자의 길, 농부의 길, 상인의 길, 이 길이 바로 道이다.

이길대로 점차적으로 수행하면 되는데 중생들은 신, 구, 의, 삼업을 끊임없이 지어 죄를 짓게 된다.

부처님께서 하신 마지막 법문 중에 입을 봉하여 꼭 한마디 할 때 열 번 이상 생각하고서 하라 하셨다.

간단하면서도 여기에 모든 도리가 다들어있다.

또한 뜻도 함부로 일으켜서는 안된다.

자기도 모르게 중생들이 수시로 업장을 일으키고 계속 십악을 지을 뿐 아니라 팔만 사천 번뇌 망상이 쉴 사이 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입을 모으고 생각을 가다듬으며 행동을 함부로 옮기지 않으면 모든 것이다 씻겨지게 되고 하루하루가 행복하게 될 것이다.

내 양심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 바로 참회다.

우리 손가락 하나하나에도 전부 이름이 있다.

손가락 하나하나는 따로따로 힘을 쓰지 못하지만 합치면 힘을 쓰고 사용할 수가 있다.

불자들은 우선 이웃부터 화합하여 불행한 일, 즐거운 일을 함께 하는 보살행을 실천해 나가야 하겠다.

우리 세상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흔히 복을 말하고 있다.

복 중에서 제일은 오복이다.

경전에서 오복은 세 가지로 나오는데 그 한 가지는 수명장수, 부귀, 강령(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 호덕, 임종을 잘 하는 것이고 두 번째 오복은 수명장수, 부자로서 넉넉하게 사는 것, 몸에 병이 없는 것, 재앙이 없는 것, 도덕군자이며 세 번째 분류는 오래 사는 것, 부귀, 강령 아들 많은 것이라 했다.

이 세 가지 오복의 분류 중에서 요즘은 세 번째 것을 많이 찾고 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오복을 말해도 이에 해당하는 자가 없어 자나깨나 걱정이 많은 것이다.

재산이 많으면 수명이 짧다든가 수명이 길면 재산이 없다든가 한다.

이러한 이치를 알면 한 가지 성취되면 다른 것은 성취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이 전부 이와 같다고 하셨다.

즉 장단이 있다고 하신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좋은 일은 잘 하지 않으려 하고 나쁜 일 하기를 멀리 하고 좋은 일, 하기 어려운 일을 자꾸 실천해야 보살이 되고 성불도 할 수 있다.

이 점을 명심하고 부처님 말씀대로 선업을 쌓아 늘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도록 하자.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 보살행 보살행을 알기 전에 먼저 보살의 정확한 뜻풀이가 있어야만 할 것 같아 보살이란 어떤 분인가를 대강 설명하고자 한다.

보살이란 보리살타의 준말로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보살이란 “깨달은 중생”이다.

이는 그 본 모습은 부처님이지만 짐짓 중생을 구제키 위해 중생으로 화현하는 하화중생적인 의미의 대성자를 가리킨다.

둘째, 보살은”깨달음으로 가는 중생”으로서 육바라밀, 팔정도 사홍서원 등을 닦아 나가는 상구보리적인 불국토 건설의 본원을 가진 모든 불자들을 지칭하는 뜻으로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보살행은 두 번째의 “깨달음으로 가는 중생”으로서의 보살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보살행을 익히는 요령을 배워보자.

보살행이라고 하면 불경에서는 대체로 육바라밀, 사홍서원, 자리이타, 상구보리하화중생, 동체대비 등으로 말씀하고 있으나 여기서는 그러한 본격적인 보살행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기초적 소양으로서의 “세 가지 독한 마음을 여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

첫째, 보살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막연히”욕심” 하니까 그 한계가 본명치 못하나 대체로 분수에 맞는 삶을 벗어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욕심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재산에 대한 욕심, 성욕, 음식욕, 명예욕, 그리고 수면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사실 이 다섯은 어느 하나도 생활에 필요치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욕심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재산도 열심히 땀흘려 많이 벌어서 좋은데 쓰면 되는데 사람이 그렇지 못해서 잡으면 놓을 줄을 몰라 집착하고 축적하려고만 하니 그것이 큰탈이다.

재물이란 항상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꼼짝 못하게 하니, 그로 말미암아 모든 죄악의 싹이 트며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성욕도 종의 번식을 위해서 건전한 부부관계는 좋으나 함부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다든지 방탕하고 무절제한 성관계는 사회윤리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종교적으로 볼때도 용인될 수 없는 죄인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인생이 색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도 그만큼 사람을 번뇌죄장으로 묶어 놓는 큰 힘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옛 어른의 말씀에 재색지화는 심어독사라 함도 이를 두고 하는 뜻이리라.

재산과 성욕에 의한 화가 독사에 물린 것보다 심하다는 이뜻을 눈 어두운 우리 중생은 깊이 음미해야 할 것이다.

식욕, 명예욕, 수면욕 등도 마차가지로 어느 것이나 삶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면 인생을 망치는 욕심이 되고 마는 것이다.

욕심이 지나치면 탐심이 되고 우리의 오관과 정신이 탐심에 물들어 경계마다 호상이요, 일마다 사고가 터져 일체 행동거지가 곧 죄업이 되고말아 영원히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니 조심할 일이다.

명심할 것은, 열심히 땀흘려 정당하게 별어서 바르게 쓰고, 남은 것은 중생과 부처님을 위해서 돌이켜 공양할 줄 아는 진정한’동체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보살은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앞에 설명한 탐심을 제거했다는 뜻이 된다.

왜냐하면, 성냄이란 자신의 구하는 바가 좌절될 때 일어나는 고약한 번뇌이기 때문이다.

만일 정당한 욕구라면 성취되지 않을 리도 없겠지만, 설사 만족치 못하더라도 정당한 성취를 위해서 부단히 쉼없는 노력만이 있을 뿐 성냄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잘못된 욕심의 근본적인 문제는 일시적 충동에 의한 욕구라는 것과 그러한 죄악에 물들 욕구를 성취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구의 물결 그것이 더욱 문제라는 점이다.

옛말에 견물생심이란 단어가 의미하듯이 보고 듣고 인식하는대로 보다 좋은 것, 맛있는 음식, 값진 의복, 편리한 시석, 훌륭한 주택 어느것 하나 마음이 이끌리지 않는 바가 없는데 현실이 그것을 취할 수 없을 때 (대개 자제력으로 순간을 극복하지만) 참지 못하고 울컥 흥분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르고 마는 것이다.

정당한 방법, 노력을 수반한 성취를 생각해야지 비리로 얻어지는 순간의 기쁨은 영원히 고통만 증가시킬 뿐이라는 깨끗한 자각이 필요하다.

이것이 진심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화라고 하는 것은 초조, 긴장, 갈등, 불안 등의 심리적 현상을 동반하는 것으로서 이는 정신적 안정을 해치며 심성을 포악하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하는 등, 결국은 미로를 헤매는 악순환을 거듭케 하므로써 파멸을 가져오는 것이다.

화를 내면 육체적으로는 쉬 늙게 되어 수명이 단축되고 몸의 제기능이 정상을 유지하지 못하여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의학계의 보고에서 보듯이 , 화는 매우 경계해야될 성질이다.

옛말에 한 번의 화로 몸의 피가 서 말 석 되가 마른다고 하였고, 어떤 큰 스님이 평생을 수행하고도 한 번의 화냄으로 인하여 그 자리에서 뱀의 몸을 받았다는 일화를 보더라도 두렵고 두려운 것이 성내는 일이다.

셋째, 보살은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어리석다는 단어는 퍽 이해하기가 곤란한 말인지도 모른다.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인지의 깊고 얕음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태를 어리석다 하겠는가? 이는 객관적인 판단기준에 맡겨야 한다.

경전에 의하면 어리석음이란, 첫째로 자신을 과신하는 상태로서, 자기의 수명이 무한할 것이라 믿는 고집, 자기의 생각만이 옳다는 고집, 모든 사물이 자기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는 고집 등을 들 수가 있고, 둘째, 너무 자신을 멸시하는 상태로서, 자신의 주관이 없고, 뚜렷한 신념이 없으며,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해 버리는 일종의 허무주의적인 견해로서 옳고 그른 것에 대한 판단마저 갖지 못하는 안타까운 중생의 상태를 말한다.

또한, 죄를 인정치 않고 도덕관념을 낡은 사상이라고 하여 배척하며, 자기만이 새시대를 창조하는 위력을 지닌 절대자적 존재로 믿고 교만, 방자하여 타인을 해치는 행위등도 지극히 어리석은 것의 범주 속에 들어간다고 본다.

이상의 세 가지 독한 마음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계율을 지키는 굳은 마음, 지극한 평화를 지키는 선정의 마음, 시비곡직을 판단하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지혜의 마음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보살의 기초적 소양이기에 간곡히 부탁하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내적수행을 돈독히 하고 외적교화를 위해 부지런히 불법의 말씀을 말과 행동으로 이웃과 사회와 가족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이 보살행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서 실천해 나가기를 바라고 바란다.

여기에 육바라밀, 팔정도, 사홍서원을 닦아 나간다면 그보다 더한 공덕이 어디 있으며,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리….

교육이 가장 뒤떨어져서야

요즈음은 아침에 일어나서 조간신문과 TV 뉴스 보기가 두렵다. 무슨 사건 사고가 이렇게 많이 터지는지.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구촌 구석구석의 소식까지 다 들어오니 그럴 법도 하지만 아무튼 하루의 시작이 괴로운 것은 사실이다. 온통 싸움과 파괴와 재난의 연속이다. 그 이면에는 국가간, 민족간, 지역간, 집단간의 경쟁의식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혼탁한 시궁창 같은 세상에서 짐승들처럼 이전투구와 가면무도회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어디를 가면 낙원이 있다고 이 땅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우리사회의 정치나 경제에 대한 불신과 멍든 교육이 문제라고 한다.

근래 한 일간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사회에서 가장 기초가 부실한 분야가 교육과 정치라는 응답이 나왔다고 한다.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비통함과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 당장이라도 교단을 떠나고 싶고, 가까운 지인을 보기가 민망할 따름이다. 사실 우리 교육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걸 모른 바는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이 지경까지 온 줄은 몰랐다.

입시열풍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학원화되어 가고, 대학입시제도는 중등교육을 비정상으로 만들고, 비정상적인 중등교육은 초등교육까지 망치고 있다. 급기야는 통상적인 공교육이 마비되어 가고 사교육이 판을 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권만 바뀌면 아니 장관만 바뀌어도 새로운 교육정책이 쏟아져 나온다.

최근 한국개발 연구원(KDI)의 보고서는 참담한 우리교육의 현실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과외 금지는 바로 과외비의 증가로, 대학입시 본고사 제도의 폐지는 입시제도의 혼란으로, 고등학교 보충수업 폐지는 과외의 조장과 사설 학원의 활성화로, 교원 정년 단축은 교사 부족으로 학급당 인원의 증가 등 교육파행으로, 내신 성적제도의 확대 시행은 고교성적 부풀리기로, 대입 수능시험의 난이도 하향 조정은 학력저하와 대입제도의 혼란가중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입안한 자들의 의식의 근저에는 교육을 신자유주의의 시장경제 논리로 풀어 보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화니 국제화니 하지만 자원도 자본도 기술도 빈약한 우리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려면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밖에는 대안이 없다고 하면서도 정작 교육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놀이개감으로 전락한 기분이다.

뭐니뭐니해도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그리고는 풀어야 한다. 중앙정부가 대입제도를 꼭 쥐고 있는 한 입시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KDI가 제시한대로 ‘자율과 경쟁’ 논리를 도입해야 한다. 중학교까지의 의무교육을 끝내고 나면 고등학교와 대학은 자율적 교육과 경쟁을 해야 한다. 현재의 제도로는 하향평준화 밖에 기대할 것이 없다. 그리고 중앙정부는 과감한 교육투자를 해야 한다. 우수한 교사의 확보, 학급당 인구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여야만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진다. 그리고는 전통적인 가치관과 윤리의식이 긷든 교육목표를 재정립해야 한다.

의무교육으로서 국민의 기본적 바탕을 만들어 주고,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통해서 자기가 원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한 다양한 전문인력을 길러야 한다.

김형춘 글 / 월간반야 2001년 6월 (제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