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1월 12일 불교뉴스

BBS뉴스

  1.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 지자체 늘어
  2. 이스탄불 관광지서 자폭테러 추정 폭발…10명 사망 15명 부상
  3. 朴 대통령 “과학기술 ICT 창조경제가 미래 성장동력”
  4. 반기문 사무총장 JP 구순 생일에 축하서신
  5. 김관용 경북도지사, 리얼미터 평가 전국 시도지사 1위
  6.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들, 곽상도 지역구 변경 성토
  7. 경찰 “미혼모 아기 돈주고 데려온 20대 여성..동정심 때문”
  8. 터키 이스탄불 관광지서 폭발…”한국인도 부상”
  9. 삼성전자, 백혈병 진단.점검 기구 설립..사과.보상은 논란
  10. [날씨] 내일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출근길 추위
  11. 동의대 연구팀 “대현지하상가, 민간운영이 타당”
  12. 칠불사 아자방(亞字房) 비밀 풀릴까?
  13. 한·미·일, 내일 ‘대북 문제’ 협의…한반도 둘러싼 외교전 ‘본격화’
  14. 대구 300인이상 사업장 10곳 중 4곳 “임금피크제 계획없다”
  15. 문경새재 자연생태전시관, 1종 자연생태전문박물관 등록
  16.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수비초 등 재래 고추종자 분양
  17. 경북도,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 추진
  18. 경기도‧서울시교육청 ‘누리과정 포함된 예산편성안, 의회 제출’
  19. 종단협 신년하례 법회 봉행
  20. 서울시, 청년수당 관련 25일 헌재심판 청구
  21. 국민안전처, 변호사 소방관 올해 10명 채용
  22. 권노갑.최원식 탈당…야권 재편 본격화
  23. 중고거래사이트서 억대 사기 10대들 무더기 검거
  24. 中 휘청이자 같이 흔들린 증시… 코스피 1900선 무너져
  25. 한국불교종단협의회,신년하례 법회 봉행
  26. 검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이병석 의원에 15일 출석 통보
  27. 이임 김희정 장관, “위안부 할머니 장례 가장 안타까웠다”
  28. 오바마, 세계 대통령 꿈꾸나…’UN 사무총장 출마설’
  29. 판교 ‘환풍구 사고’ 행사 주최자ㆍ시공업자 등 5명 법정구속
  30. 새누리당 공천룰 갈등, ‘일단 봉합했지만… 불씨 남아’
  31. 청주 흥업백화점, ‘잡화’ 판매하는 ‘쇼핑센터’로 거듭나나
  32. 경북도 구제역 방역대책 강화
  33. 지인 위협해 승용차 뺏은 조폭일당 구속
  34. 경북지역 중요범죄 검거율 개선
  35. JP 구순 생일 챙기는 반기문…왜?
  36. 부산 ‘올해 IP스타기업’ 공모…2월중 8개사 선정
  37. 손제석 위덕대학교 명예총장 별세
  38. 김제 금산사 신년하례법회 봉행
  39. 카카오, ‘멜론’ 운영 로엔 인수… 음악 콘텐츠로 승부 나선다
  40. 모바일기기 이용자 30%는 보안사고 경험
  41. ‘2016년 주민등록 일제정리’ 15일~3월16일
  42. 연말정산 스타트,국세청 간소화서비스 15일 개통,
  43. 삼성전자, 옴부즈맨위원회 설립해 직업병 진단.점검
  44. [기획보도2] 조계종 포교원, ‘중독 치유’ 프로그램은?
  45. 채팅 앱으로 마약 구해 투약한 20대 구속
  46. 코스피, 외국인-개인 공방에 약보합세
  47. 관음종 올해 예산 약 47억원, 승려연수 등 사업확정
  48. 국제유가 배럴당 30달러선 초반까지 하락
  49. 경주 위덕대 명예총장 손제석 박사 별세
  50. 유승준 “저는 행복합니다”

불교닷컴

  1. 한겨울 수선화가 유명한 절, 알고보니…
  2. 부산대 교수들 일냈다 “120만원 갹출”
  3. 33번의 병신년, 한반도에선 무슨 일 있었나

불교신문

  1. 군불교 인사, 총무원장 스님 신년하례
  2. 카툰으로 살아난 스님들의 수행생활
  3. 출가 포스터를 향한 두가지 시선
  4. “병신년, 국민 화합과 상생의 길 열어가자”
  5. “모두 웃고 즐기며 기뻐하는 부처님 되신날”

불교저널

  1. 제주 강정마을 군법당 해관사 낙성
  2. 관음종 2016년도 예산 47억5천여만 원 확정
  3. “大海一味 가르침 새겨 힘찬 새해 열어가자”

불교포커스

  1. 신년하례 열린 조계사 건너에선 ‘퇴출’ 야단법석
  2. 위드아시아, 캄보디아 아이들 위한 공부방 건립
  3. 삼광사, 약사여래 개금불사 점안법회 봉행
  4. 공불련, 신년법회 및 임원연수 30~31일

불교플러스

  1. “학생들의 목소리, 이사회에서 묵살됐다”… 동국대 안드레 총학생회장
  2. 종단협 2016 신년하례법회
  3. 동국대 이사회, 한만수 교수 중징계 결의

현대불교

  1. “천만 시민 발로써 전법 이어나갈 터”
  2. 출가, 자유와 행복 위한 여정
  3. “어려움 극복하는 역사적인 한해 될 것”
  4. 손제석 위덕대 명예총장 별세
  5. 한국문화연수원, ‘모금함’으로 자비행 실천
  6. 은평노인복지관, ‘실버교육’ 위한 강사 모집
  7. 캄보디아 주민 협심으로 ‘공부방’ 문 열었다
  8. 금산사 병신년 신년하례법회 봉행
  9. 현ㆍ예비역 불자장교들 조계종 총무원 예방
  10. 종회, 종헌종법 상치 종령 전면 검토키로

최종업데이트 : 2016-01-12, 11:18:27 오후

길(道)이 아니면

요즈음은 자고 일어나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정치인들 누구누구가 구속되었다거나, 검찰에 소환되었다거나, 출국 금지되었다는 뉴스에 익숙해져 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현역 국회의원이 20여명이나 구속된다니 가히 귀가 찰 노릇이다.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인을 위한 별도의 구치소나 교도소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하다. 어떻게 나라꼴이 이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요사이는 평범한 소시민들 서너 명만 모여도 나라 걱정을 하는 것을 보면 나라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나라 걱정하는 백성이 이렇게도 많은 것을 보면 그래도 이 나라의 미래가 어둡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연초에 잠시 일본에 들러 그들이 자랑하는 니코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궁인 동조궁(東照宮)을 둘러보았다. 당시 막부 권력의 상징답게 화려하고 호사하게 꾸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름 남짓 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별로 기억에 남은 건 없고 단 하나, 안내자의 설명대로라면 말을 매는 마굿간으로 쓰였던 건물인데도 요란하게 장식을 하였는데, 처마 밑에 가로로 목각에다 채색을 한 장식 중의 하나가 유독 눈에 띄어 카메라에 담아왔다. 원숭이 세 마리가 나무에 올라앉아 우리를 내려다보는 자세인데 왼쪽에 앉은 놈은 두 손으로 귀를 가리고 있고, 가운데 놈은 입을 가리고 있고, 오른쪽 놈은 술래잡기의 술래처럼 두 손으로 두 눈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다소 코믹하게 보였다. 원숭이해의 연초에 재미있는 화두를 발견한 나는 안내자의 설명은 듣는 둥 마는 둥하고, 얼마간 내 생각에 빠져 있었다. 듣지 말 것, 말하지 말 것, 보지 말 것을 정리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고맙다 원숭이야.”

성인 공자께서는 예가 아니면 보지를 말고(非禮勿視),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며(非禮勿聽),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非禮勿言), 예가 아니면 행하지도 말라(非禮勿動)고 하셨다. 예를 강조하신 공자님의 가르침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리라. 우리 옛 어른들도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면 갋지를 마라’고 하셨지 않은가.

나라 일이나 개인적인 일이나 가정사도 마찬가지리라. 어렵고 어지럽고 복잡하고 혼란스러울수록 떳떳하고 바른길을 찾아야 한다. 정도(正道)나 대도(大道)는 상식이다. 원숭이의 해에 원숭이의 지혜를 배우자. 바른 말이 아니면 듣지 말고, 바른 말이 아니면 말하지도 말며, 바른 일이 아니면 보지도 말자.

김형춘 글. 월간반야 2004년 2월 제3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