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스님─도인(道人)의 육미탕(六味湯)

도인(道人)의 육미탕(六味湯)

경봉큰스님 법문 오래전에 경봉 큰스님께서 법문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첫째.

신심(信心) 세 냥쭝.

둘째.

무언무설 (無言無設) 한 냥쭝.

셋째.

만사무집착 (萬事無執着) 한 냥쭝.

넷째.

안한무사 (安閑無事) 한 냥쭝.

다섯째.

담연부동 (湛然不動) 한 냥쭝.

여섯째.

감인 (堪忍) 다섯 냥쭝.

이것을 가지고 밑구멍 쑥 빠진 약탕관에 젖지않는 물을 붓고 뜨겁지 않은 불로 끓여서 밑구멍 없는 그릇에 담아 마시는 것이다.

첫째.

신심.

왜? 하지말고 믿는 것입니다.

부자간에도 부부간에도 형제간에도 또 친구간에도 믿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무언무설.

말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죠 공연히 쓸데없는 말을 해가지고 시비나 일으키는 그런 말 하지말라는 말입니다.

셋째.

만사무집착.

모든일에 집착이 없어야 겠습니다.

사람에도, 물질에도, 집착하지말고 초월 하라는 말입니다.

사람이나 물질에 집착하면 죽은뒤에도 마누라 찾아 다니고 자식 찾아 다니고 죽어서도 돈벌러 다니는 겁니다.

그러니 허공에 팔 내젓듯이 아무런 걸림이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넷째.

안한무사.

항상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돈이나 사물에 집착하면 그것 때문에 항상 마음이 편안하지가 못합니다.

無事란 일이 없어서 편안한게 아니라 일을 만들지 않아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담연부동.

이 마음은 본래 청정한 물과 같고 밝은 달과 같은데 이 밝은 자리에 스스로가 먹구름을 끼이게 해서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이치를 알아 動함이 없어야 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으로 서원을 세우고 나아가야 겠습니다.

여섯째.

감인.

아주 중요 합니다.

若無忍行이면 萬事不成이라 하였습니다.

참기 어려운 것도 참을줄 알아야 한다.

2015년 12월 19일 불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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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5-12-19, 11:13:13 오후

초기경전 (18)밀린다왕문경(彌蘭陀王問經) 1

불교의 교리를 두 사람의 논담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경전이 있다. <밀린다 팡하(Milindapanha)>라고 하는 이 경은 <밀린다왕문경(彌蘭陀王問經)>이라고 번역된 이름으로 알려져 있고, 또 한역전에서는<나선(那先) 비구경>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경이라는 말이 붙어 있어서 경전이라고 보는 경향도 있으나 엄격히 말하면 대론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팔리어 장경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스리랑카 불교에서는 이 <밀린다 팡하>를 장외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장외전적이란 경·율·논의 삼장에 들어가지 않는 책이란 뜻이다. 그러나 미얀마 불교에서는 경장 속에 포함시켜 수록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이 『밀린다 팡하』는 불교입문서라 할 정도로 불교에 관한 기초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기원전 2세기에 서북 인도를 침공해 그곳을 지배했던 희랍인 밀린다(Milinda) 왕이 불교 승려 나가세나(Nagasena)와 대담을 전개하여 불교를 이해해 가는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이 아닌 대론서이지만, 나가세나(Nagasena)의 명쾌한 답변이 희랍 왕을 감동시킨 대담의 우수성 등으로 불설을 표방한 여타의 경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연구되어 왔다.

이 책이 성립된 연대는 대략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사이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리스 왕 알렉산더 대왕의 인도 원정 이후 마우리야 왕조가 무너지고 서북 인도는 그리스 왕들에 의하여 통치되었는데, 그들 왕 가운데 인도 문헌에 그 이름이 남아 있는 사람이 기원전 2세기 후반에 그 지방을 통치한 메난드로스 왕이다. 이 왕의 이름 ‘메난드로스(Menandros)’를 팔리어로 ‘밀린다’라고 한다. 팔리어 본에는 대론 개시의 경위로 이런 이야기가 먼저 기술되어 있다.

수행승에게 질문을 퍼부어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기로 유명한 왕이 어느 아유파라라는 장로에게 출가의 의의에 대하여 질문을 한다. 왕의 반론에 대하여 아유파라가 침묵을 하면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왕은 인도는 왕겨처럼 텅 비었으며, 대론을 하여 자기의 의문을 일소시켜 줄 수 있는 수행자는 아무도 없다고 개탄을 한다. 대신 데바만티야는 왕에게 나가세나(Nagasena)라는 장로가 지혜가 있고 변재가 좋으니 왕의 의문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한다. 그래서 왕은 나가세나 장로를 찾아갔으며 거기에서 두 사람의 대론이 시작된다.

나가세나를 만난 왕은 먼저 그의 이름을 묻는다. 이에 대한 대답이 묘하다.

“대왕이시여, 나는 나가세나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 나가세나라는 이름은 이름에 지나지 않고 거기에 인격적 개체는 없는 것입니다.”

이 말에 밀린다 왕은 무척 놀란 모양이다.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는 당사자가 자기는 인격적 개체가 아니라고 하니, 그럼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며 듣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의혹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나가세나로 불리는 존재는 그럼 도대체 누구인가요? 머리카락이 나가세나인가요?”

“대왕이여! 그렇지 않습니다.”

“몸에 털들이 나가세나인가요?”

“대왕이여! 그렇지 않습니다.”

“발톱이 나가세나인가요?”

“대왕이여! 그렇지 않습니다.”

왕은 이, 피부, 근육, 털 등등의 신체를 구성하는 온갖 부위 하나 하나를 들어가며 따져 묻지만 나가세나는 부정을 한다. 이어서 왕은 물질적인 현체 감수작용, 표상작용, 형성작용, 식멸작용 등 오온을 가지고 어느 것이 나가세나냐고 묻지만 역시 부정을 당한다. 왕은 끝내 나가세나라는 존재의 단적인 것을 찾아내지 못하자 마침내 나가세나가 거짓말을 했다고 힐책을 한다. 이에 나가세나는 반론을 개시한다. 먼저 왕이 걸어서 왔는가, 무엇을 타고 왔는가를 묻고 왕이 수레를 타고 왔다고 대답하자 나가세나는 말한다.

“대왕이여! 만약에 수레를 타고 오셨다면 무엇이 수레인가를 나에게 일러주시지 않겠습니까? 대왕이여! 수레의 채가 수레인가요?”

“스님! 그렇지 않습니다.”

“수레의 축이 수레인가요?”

“스님! 그렇지 않습니다.”

“바퀴가 수레인가요?”

“스님!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멍에인가, 바퀴인가, 채찍인가 하고 따져 묻지만 왕은 계속 부정을 한다.

“대왕이여! 나는 대왕께 몇 번씩이나 물어 보았습니다. 수레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수레란 단순히 말에 불과한 것일까요? 그렇다면 수레는 무엇일까요? 대왕께서는 수레는 없다고 하시어 진실이 아닌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나가세나는 왕의 논법을 몽땅 뒤집어서 왕에게 반격을 가한 것이다. 왕을 채와 기타에 의해서 수레라는 명칭이 생겨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래서 나가세나는 신체의 구성 부분에 의해서 나가세나라는 이름이 생기며 인격적 개체는 존재하지 낳는다는 대답들 유도해 낸다. 왕은 여기서 나가세나에게 속으로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대목의 대화를 일부 학자들이 불교의 무아설을 해석한 이야기로 보고, 또 무아설의 설명에 흔히 이 이야기를 인용한다. 일부 학자들은 이 논법이 전통적인 아비달마 교학에 의한 무아설과는 취지를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안스님 강의. 월간반야 2004년 2월 제 3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