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3일 불교뉴스

BBS뉴스

  1. 달리던 BMW 승용차 화재 또다시 발생
  2. 광주지법-광주전남법무사회 ‘조정제도 활성화’ 협약 체결
  3. 조선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선정
  4. “여수 여종업원 사망 관련자 구속수사해야”
  5. 조선대병원 21대 병원장에 이상홍 교수 선임
  6. 신세계, 화장품 사업 진출키로
  7. 김한길 “조기 선대위, 감동못줘”..탈당 임박?
  8. 헌재 “주민번호 변경 허용해야”
  9.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재개관… 위안부 피해자의 생생한 기록 전시
  10. ‘오병세’ 윤병세장관, 한일청구권협정 헌법소원 관련 발언 논란
  11. 북한, 내년 7차 당대회서 국방위 폐지·주석제 부활 가능성
  12. 제주항공 여압장치 고장, 승객들 고통 호소
  13. 대법원,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파면 처분 정당하다
  14. 일본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최종 해결됐다는게 우리 입장”
  15. 박대통령 “노동개혁 흥정,거래 안돼”(ST)
  16. 중국발 붉은스모그, 오늘 밤부터 우리나라로
  17. 일본 언론 “한국 헌법재판소, 한일청구권협정 효력 인정한 격”
  18. 클린턴 “트럼프 발언은 모든 여성에 대한 모욕”
  19. 강신주 박사 “진짜 불자는 스스로가 주인”
  20. 속리산 법주사 ‘동지법회’ 봉행
  21. 中 장가계(張家界)에 세계최대 ‘돔형 바’…내년 여름쯤 완공될 듯
  22. 내일 전국 구름 많아, 낮 최고 14도
  23. 부울경, 이번 주말 ‘가끔 구름’
  24. 난민법 시행이후 재정착난민 국내 첫 입국
  25. 불교 경전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글씨 확인
  26. 계명대 동산의료원·육군 제2작전사령부 의료업무 협약체결
  27. 빚 내서 집 사느라… 3분기 가계·비영리단체 대출 41조
  28. 새누리, ‘험지 차출론’ 확산… 새정치, ‘조기 선대위’ 수용에도 ‘탈당’
  29. 울릉 일주도로 2구간 5년 뒤 완전 개통
  30. 우리복지시민연합, 안동시장 ‘성역 없는 수사’ 촉구
  31. 권영진 시장 “미래 성장 치열하게 준비한 한 해”
  32. 노동개혁이 저출산문제 해법인가?
  33. 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 불우이웃돕기 힘 모아
  34. 헌재 “‘한일청구권 협정’ 위헌 심판 대상 아니다”
  35. 천정배, “야권 함께 승리할 길 찾아야”
  36. 경북도, 로봇산업발전 10대 프로젝트 추진
  37. 11개 한강공원 중 ‘시민 만족도 최고’는 반포
  38. 종교인 4만 6천명 2018년부터 세금 내야…100억 세수 전망
  39. 경기 용인 고속철도 붕괴, 작업자 1명 숨져
  40. ‘동양그룹 미술품 은닉’ 홍송원, 이혜경 전 부회장… 실형
  41. 박대통령, 노동개혁5법 연내처리 촉구..”역사의 심판 받을것”
  42. 홍파스님, “잃어버린 자아 찾아 기쁨 더하길”
  43. 조국 “文, 선대위 구성하고 100% 자율권 줘야”
  44. 탈북민 12년간 무료진료 치과의사 등 4명에 정부포상
  45. 장하성 “安신당, 세상 바꾸겠다면 학자로서 도와야”
  46. 교육감협의회 “누리과정 예산 협의하자” 대통령 면담요구
  47. 8.15광복은 해방이 아닌 종주국에서 ‘분리’된 것…일본 외무성 보고서
  48. 방심위, 쉬운 ‘방송심의 규정 해설집’ 발간
  49. 윤병세 외교장관, 한일 지도자간 대화 열려있다…방송기자 토론회
  50. 제3회 부산자원봉사 대상 시상식

불교닷컴

  1. “신도 이름으로 성월·종단 책임 묻겠다”
  2. 대금 소리에 절집이 더 아늑하다
  3. 도용 스님 “아름다운 약속을 기억하라”
  4. 춘광 스님 “자리이타 해야 공익‧공존”
  5. 最古 한글 필사 자료 발견
  6. 혜초 스님 “팔만대장경도 병신년 시작”
  7. 태고종 도산 스님 옥중 신년사
  8. 한국 ‘가짜 장례식’ 본 외국인들 “변태스럽다”

불교신문

  1. 항암치료 중에도, 아흔 노인도 자원봉사
  2. 국제엑스포 유치, 범어사도 나섰다
  3. 진주시장, 트집인가 무리수인가
  4. 3사관학교 은해사 템플스테이
  5. “학업에 지친 스트레스 날려버려라”
  6. 어려운 이웃에 음성공양
    김해불교사암연, 합창제
  7. 대구불교 활성화 연찬회 개최
  8. 노천당 월하 대종사 12주기 추모 다례재
  9. 사찰서 열린 ‘특별한 결혼식’
  10. “강요에 못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야 한다”
  11. 사부대중위원회, ‘조계종단 50년의 성찰과 모색’ 세미나
  12. “박인비 선수와 동지 팥죽 나눠요”
  13. 생명나눔, ‘따숨’ 1기 활동마감
  14. 손해 보는 삶
  15. 계단위원회, 2016년도 수계산림 일정 확정
  16. [2015년 결산 / 불교계 10대 뉴스] 종단, 대중공의·무차대회 통해 사회중심에 서다
  17. 누리꾼의 선택은 ‘혜민스님’
  18.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불기2560(2016)년 신년사
  19.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불기2560(2016)년 신년사
  20.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불기2560(21016)년 신년사
  21. “나보다 이웃을 먼저…베푸는 공덕쌓는 한 해 되길”
  22. 광주 문흥중 학생들, 송광사에서 템플스테이
  23. 광주 무각사, 올해도 소록도 찾아 동지팥죽 나누다
  24. [2015년 결산 / 중앙종회] 종헌개정·종법체계 정비에 집중
  25. [2015년 결산 / 호계원] 서의현 前총무원장 재심결정 논란
  26. NGO 복지단체 9곳 1억원 지원한다
  27. “제 꿈은 탄자니아 최고 의사선생님”
  28. 부산시민들 건강 안녕 기원하는 송구영신 축제
  29. 총무원장 스님, 승보공양 후원 공로자 표창
  30. 품수식 통해 품계제도 대중화 모색
  31. 염불에 이어 외국어스피치대회 홈런~
  32. 한국불교 중흥 위해 정진…불교 미래 초석 다졌다
  33. 포교원, 종무원 대상 신도품계 품서식 봉행
  34. 내년 1급 승가고시 응시자‘ 종단발전 제안서’ 제출해야
  35. 까매진 얼굴 하얀 미소…겨울은 따뜻하다
  36. 15세기 능엄경서 最古 한글 ‘확인’
  37. 월정사 주지에 정념스님 임명
  38. 일엽·일당스님 추모식 열린다
  39. “램, 건강해져서 꼭 만나자”
  40. 이대호선수 선행도 메이저리그급

불교저널

  1. 정념 스님에게 월정사 주지 임명장 수여
  2. 국립광주박물관 ‘사진으로 보는 문화재’전
  3. 김영옥 만다라 개인전 ‘날아오른 평화의 새’전
  4. 부케 대신 연등 들고 법당에 놓인 버진로드 행진
  5. BBS-아름다운동행, 불우어린이 돕기 생방송
  6. 박현진 학생 ‘우리 스님 겨울나기’ 찬불동요제 대상
  7. ‘부처님 향기로 피어난 꽃’

불교포커스

  1. 조계종 과거사정리 총론 모색 세미나
  2.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 4기 졸업식
  3. 함께 하는 큰 길을 열어 가자
  4. “성월스님에 위자료 청구 소송 제기할 것”
  5. 잃어버린 자아 찾는 한 해 되길
  6. 진각 100년 불사 토대 마련
  7. 자리이타 정신으로 공익 공존 성취
  8. 나누고 베푸는 공덕 쌓는 한해 되길
  9. 승려복지기금 모연불사 공로자 표창
  10. 관점과 상(相), 옳음의 문제
  11.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임명
  12. “정부폭력 고발” 시국미사
  13. 운암선생기념사업회 사무실 이전

불교플러스

  1. 최고(最古)의 한글 필사자료 『능엄경』 발견
  2.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신년사
  3. 조계종, 승보공양 후원 공로자 표창

현대불교

  1. 뼈아픈 역사의 기록…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재개관
  2. 원효·일연 스님 머물던 인각사 ‘훼손위기’ 놓여
  3. 동행-불교포럼, 달동네서 사랑의 연탄 배달
  4. 불교방송-아름다운동행, 24일 라디오 생방송
  5. “부산, 희망의 등불로 밝히는 송구영신한마당 개최”

최종업데이트 : 2015-12-23, 11:16:46 오후

고산스님─(6)큰스님! 삶의 지혜를 주십시오

큰스님! 삶의 지혜를 주십시오

문/도인(道人)은 어떤 분입니까?

답/’도인’이라고 하면 세상 사람들은 하늘을 날아다니 거나 신통력을 부리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한 번 만나봤 으면 합니다.

그런데 도인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왜 ‘길 도(道)’자를 써서 도인이라 했겠습니까? 학생에게는 학생이 해야 할 일을, 농부에게는 농사 잘 짓는 방법을, 아내에게는 아내의 길을, 남편에게는 남 편의 올바른 길을, 그리고 누구에게나 직분에 맞게 그 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일러 주는 사람이 도인이기 때 문에 ‘길 도(道)’자를 쓰는 것입니다.

진짜 도인은 만유의 생주이멸(生住異滅)과 성주괴공 (成住壞空)을 남김없이 알아서 모든 중생의 나아갈 바를 일러주는 분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그런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새는 새의 소리 만 듣고 가축은 가축의 소리만 듣듯이, 중생은 같은 인간이면서도 도인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를 못하고 자신의 속에 갇혀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나아갈 길을 바르게 일러 주는 분! 그 분이 도인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 ‘나’를 비운 채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문/많고 많은 불경 가운데 어떤 경전을 보는 것이 좋습니까? 답/경(經)은 부처님이 되는 길로 인도하는 구도의 지침 서요, 온갖 번뇌망상을 제거하는 방법을 적어놓은 책입니 다.

자연, 경을 읽고 탐구하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을 지식 으로 쌓아두기 위함이 아니라, 실천수행을 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현존하는 경전을 크게 나누어 보면 참선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은 경전, 공부에 좋은 경전, 중생교화에 효력이 큰 경전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나는 자기성불을 위해 정진하는 사람에게는 선가귀감, 선문촬요, 육조단경, 금강경오가해 등을 지송하라고 합 니다.

경전 공부를 하는 이에게는 초발심자경문부터 시작하여 철학적인 능엄경, 금강경, 원각경, 법화경, 화엄경, 유마경, 해심밀경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생을 포교하는데 있어서 는 여러 경전을 가르치는 것 보다 천수경, 반야심경, 관음경, 금강경, 법화경을 깨우쳐 주는 것이 적당한데, 이 경전들은 성불에도 좋지만 특히 염송을 하거나 사경을 하는 복덕도 대단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면 경을 봐도 아무런 소득이 없습니다.

경을 읽는 목적은 그것을 수행의 지침으로 삼아 일념으로 정진하여 열반의 길로 나아감에 있습니다.

마음을 반성하지 않은 채 경전을 본다는 것은 곧 더러운 걸레로 깨끗한 방을 다시 닦는 것과 같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세월만 허비할 뿐입니다.

선(禪)을 안(內)이 라고 한다면 교(敎)는 그 안을 감싸고 북돋워주는 박(外) 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겉과 속이 일치할 때 진정한 공부가 됩니다.

문/속인들에게 권할만한 염불을 일러 주십시오.

답/염불은 지극한 마음으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염불을 하는 그 순간에는 자신이 희구하는 그 일을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염하는 부처님만을 관(觀)하면서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야 진짜 염불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속으로 계속 ‘~을 해달라’고 하면서 염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원은 처음과 마지막에 원하는 바를 마음 속으로 축원하면 그 부처님과 자신은 하나가 되어있기 때 문에 저절로 전달됩니다.

그러므로 염불을 할 때는 부처님만 생각하십시오.

흔히들 조상천도를 위해서는 지장보살이나 아미타불을 염 하고, 자기 성불을 위해서는 석가모니불을, 학생들 학업성취를 위해서는 문수보살, 세상살이에 어려움이 많을 때는 관세음 보살이 최고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자기 형편을 이야기하면서 어느 부처님 명호를 불러야 하는가를 많이 질문합니다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평소에 아미타불을 했 으면 어떠한 경우에 처하든 아미타불을, 관세음보살을 했으면 어떠한 경우에 처하든 계속 관세음보살을 하면 다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성불 열반의 경계는 어떤 것입니까? 답/성불 열반의 경계는 본래 청정한 본심자리입니다.

그 자리를 찾으면 성불합니다.

또 그 자리를 찾으면 열반에 들지 말라고 하여도 열반에 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열반의 경지는 어떠한 것인가? 열반에 들면 열반의 4덕 인 상락아정(常樂我淨)에 머물게 됩니다.

늘 변함이 없으며,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만 있으며, 가아(假我)가 아닌 진아 (眞我)만 있으며, 더러운 것 없이 깨끗함만 있는 상태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러한 열반의 경계에 들려고 하면 일체 생각을 다 쉬어 버리고, 쉬었다는 생각도 쉬어버려야 합니다.

쉬고 쉬고 또 쉬어 쉬었다는 생각마저도 쉬어버려야 합니다.

그 자리는 깨달음도 없고, 깨달았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하나도 얻을 것이 없는 것을 이름 하여 열반락(涅槃樂)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무슨 공부를 하든지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행하여 열반의 경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여래의 방에서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자리에 앉아 열반묘락(涅槃妙樂)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월간 [법공양]에서-

고산스님─(5)큰스님! 삶의 지혜를 주십시오

큰스님! 삶의 지혜를 주십시오 문/수행의 요체(要諦)는 무엇입니까?

답/흔히 수행이라고 하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염불, 참선, 주력, 경전연구 등의 공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깨달 음은 그 공부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업에 몰두하거 나 밭을 매거나 밥을 짓거나 빨래를 하거나 모두가 수행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밭농사를 짓는 것을 예로 들어 봅시다.

‘비탈진 이 밭에는 무엇을 심을까? 이 씨앗을 얕게 심으면 까치가 까먹을 것이 고 깊이 심으면 싹이 더디게 나지 않을까?…’ 이렇게 농사 짓는 모든 일에 심사숙고 할 때 실한 작물을 많이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수행입니다.

밥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쌀을 씻어서 밥솥에 안치는 것 보다는 ‘몸에 좋은 잡곡을 섞어야지, 연로한 부모님을 위해 조금 진밥을 해야겠다.

‘ 이렇게 바르고 좋은 마음으로 모든 일을 성심성의껏 하는 것이 수행의 요체요 기본입니다.

그래서 ‘불사문중 불사일법(佛事門中 不捨一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부처되고자 하는 일에는 한 법도 버릴 것이 없다’ 는 것입니다.

하지만 양심에 이탈되어서 하는 것은 외도(外道)요 사도 (私道)입니다.

불자를 자칭할지라도 양심을 져버리고 살면 외도요, 한 번도 절에 안 가본 사람이라 할지라도 제 양심 을 속이지 않고 맡은 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남의 힘든 일을 도와주면서 사람답게 살면 불교를 잘 믿고 수행 잘 하는 불자인 것입니다.

문/불교적인 삶에 있어 기준점이 될 만한 가르침은 무엇 입니까? 답/육바라밀(六波羅蜜)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습니다.

불교는 계(戒), 정(定), 혜(慧) 삼학(三學)에서 육바라밀로, 육바라밀에서 십바라밀(十波羅蜜)로, 나아가 보현보살의 만행(萬行)을 닦고 실천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실천의 중심에는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여섯 가지 덕목으로 구성된 육바라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보시는 베풀어라, 지계는 몸단속을 잘하라, 인욕은 참을 줄 알아라, 정진은 시작하였거든 끝까지 밀고 나가라, 선정은 고요한 마음으로 잘 생각해서 하라, 그렇게 하면 지혜가 나서 무엇이든지 척척 잘 된다.

이것이 육바라밀입니다.

육바라밀의 첫째인 보시(布施)는 베푸는 것입니다.

남을 위하는 마음씨를 품고, 말 한마디 할 때에도 상대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좋은 말로 베풀고 살며, 돈도 나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벌면 나누어 줄줄 아는 것입니다.

이 보시는 크게 법시, 재시, 무외시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법시(法施)는 진리를 가르치고 전하는 베풂을 말하고, 재시 (財施)는 단순히 재물을 나누는 것 뿐만이 아니라 법시를 행할 수 있는 도량을 위하여 재화를 베푸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외시(無畏施)는 고통 받는 자를 위로하여 공포를 없애주고 평화를 얻게 하는 일체의 베풂을 말합니다.

진리나 좋은 법문을 주위에 알리려고 할 때에 먼저 좋은 음식이나 물질로 대접을 하여 서로의 신뢰감이 쌓여갈 때 불법을 전하고, 상대방의 두려움을 위로하며 평화를 얻게 할 때 무외시가 성취되는 것입니다.

이 셋 모두가 갖추어진 것이 참된 보시입니다.

두 번째는 지계(持戒)입니다.

지계, 곧 계율을 기킨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 계율입니다.

부처님께서 당시의 제자들이 지켜야 할 사항으로 제정해 놓은 것이 계율이요 그 말씀을 모아놓은 것이 율장(律藏) 이 되었지만, 이 계율의 근본적인 생각은 ‘남을 나와 같이 존중하라’ 는 것입니다.

이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의 인욕(忍辱)은 잘 참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娑婆世界)’라고 표현하셨 는데, 이 사바세계를 번역하면 ‘견딜 감(堪)’, ‘참을 인 (忍)’의 감인세계가 됩니다.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 는 세계’라는 뜻입니다.

이 혼탁한 세상에는 사리사욕에 눈을 반짝이며 다른사람을 골탕 먹이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또 상대를 밟고 올라서거나 속이는 일이 허다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세계이기에 잘 참고 견디는 사람은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패망하고 불행해 집니다.

그래서 견디고 참는 감인세계라고 하신 것이며, 잘 살기 위해서는 인욕이 꼭 필요한 세계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네 번째는 정진(精進)입니다.

어떤 공부나 일을 계속해서 열심히 하여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것이 정진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기도를 하거나 회사 일을 하다가보면 마음이 느슨해지고 게을러질 때가 옵니다.

바로 이럴 때 처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입사 면접을 끝내놓고 입사 여부를 기다릴 때는 대부분이, ‘입사만 시켜주면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리를 잡고 나면 처음에 먹은 생각과는 달라집니다.

오령을 피우고 교만을 부립니다.

이 때 입사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면 잘 정진할 수 있습니다.

학생도 ‘원하는 어느 학교에 입학하겠다’고 결심한 날의 각오를 상기시키면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수도하는 사람도 처음 머리를 깎고 입산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면 깨달음을 이루고 공부를 성취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근수정진(勤修精進)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정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정진하면 갈등이나 회의 없이 물 흐르듯 순조롭게 정진할 수 있습니다.

내가 총무원장으로 있을 때, ‘처음처럼’이라는 캠페인을 많이 보급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다섯째의 선정(禪定)은 흔들림 없는 고요한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보시, 지계, 인욕을 꾸준히 닦아 익히는 정진을 계속 하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평화로운 선정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여섯째의 지혜(智慧)는 목표를 이루어 내는 능력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능히 안다 는 것입니다.

그 일의 본체와 작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 고 알기 때문에 성취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혜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보시, 지계, 인 욕, 정진을 통하여 마음이 고요해지면 저절로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밝은 지혜가 샘솟게 됩니다.

또 지혜롭게 생각하 려는 그 생각 자체가 지혜입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지혜가 나오지 않지만, 무엇이든지 하려는 사람 에게는 지혜가 샘솟듯이 생겨납니다.

무엇이든지 노력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거기에서 지혜가 샘솟습니다.

이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구든 이 육바라밀을 삶과 수행의 기본 덕목으로 삼게 되면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이루고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월간 [법공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