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옷은 입고 가셔야지요

스님! 옷은 입고 가셔야지요 바람결에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간간이 실려왔다. 분명 먼 데서 나는 것은 아니었다. 노승은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닐까? 노승은 귀를 기울였다. 또 한번 까르르 하는 울음이 얼음촉이 되어 노승의 귀를 찔렀다. 그는 중얼거렸다. “거참 이상도 하군. 도대체 사람이 살지 않는 이곳에 웬 아기 울음소리지? 여기는 우리 천엄사말고는 다른 인가는 없는데…”… 스님! 옷은 입고 가셔야지요 계속 읽기

나옹스님의 천도기도

나옹스님의 천도기도 이천군 이천면 관고리 북악에 자리한 영월암, 이 절의 본래 이름은 북악사였다. 이 영월암에는 유명한 마애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는데 84년 12월 보물 제 822호로 지정되었다. 영월암은 고려 때 고승이었던 나옹혜근스님(1320–1376)과 인연이 깊다. 나옹스님은 왕명을 받고 밀양의 영원사로 가는 길이었다. 한양을 거쳐 이천에 당도했을 때 그는 북악에 있는 영월암을 한번 참배하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때 그의… 나옹스님의 천도기도 계속 읽기

내소사 법당에 얽힌 이야기

내소사 법당에 얽힌 이야기 변산반도 한 산기슭에 자리한 내소사 법당 대웅전은 보물 제 21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한 개의 포가 모자라고 벽화는 그리다가 중도에서 그만둔 채로 내려오고 있다. 이 대웅전은 조선 인조 11년(1633)에 내소사 조실 청문대사가 증축하였다. 청문대사는 이법당을 증축한 후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면 이법당은 어째서 한 개의 포가 모자라며, 멱화는 그리다 말았을까. 청문대사가… 내소사 법당에 얽힌 이야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