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사의 호암소 옛날 신라시대였다. 지금의 강원도 삼화사에 지혜가 출중한 주지스님이 상좌스님과 함께 수도하고 있었다. 어느 눈 쌓인 겨울날, 저녁 예불을 올리려고 두 스님이 법당으로 향하는데 아리따운 규수와 침모인 듯한 중년 여인이 경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잠시 발길을 멈춘 두 스님은 정중히 합장하며 인사 올리는 두 여인을 맞았다. 「눈길이 험한 늦은 시각에 어떻게 이리 오셨습니까?」 주지스님이 묻자… 삼화사의 호암소 계속 읽기
[월:] 2015년 02월
세조와 고양이
세조와 고양이 「마마, 정신 차리십시오.」 잠자리에 든 세조는 악몽을 꾸는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은 채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옆에 누웠던 왕비가 잠결에 임금의 신음소리를 듣고 일어나 정신차릴 것을 권하니 잠에서 깨어난 세조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마, 신열이 있사옵니다. 옥체 미령 하옵신지요?」 세조는 대답대신 혼자 입속말을 했다. 「음, 업이로구나. 업이야.」 「마마, 무슨 일이세요? 혹시 나쁜 꿈이라도… 세조와 고양이 계속 읽기
소요산 자재암의 유래
소요산 자재암의 유래 「이토록 깊은 밤, 폭풍우 속에 여자가 찾아올 리가 없지.」 거센 비바람 소리 속에서 얼핏 여자의 음성을 들었던 원효스님은 자신의 공부를 탓하며 다시 마음을 굳게 다졌다. 「아직도 여인에 대한 동경이 나를 유혹하는구나. 이루기 전에는 결코 자리를 뜨지 않으리라.」 자세를 고쳐 점차 선정에 든 원효스님은 휘몰아치는 바람과 거센 빗소리를 분명히 듣는가 하면 자신의 존재마저… 소요산 자재암의 유래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