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선사와 호랑이 살을 에이는 듯한 세찬 바람에 나무들이 윙윙 울어대고 눈보라마저 휘몰아치는 몹시 추운 겨울밤 칠흙 어둠을 헤치고 한 스님이 해인사 큰절에서 백련암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허허, 날씨가 매우 사납구나.」 한손으로는 바위를, 다른 한손으로는 나무를 잡으며 신중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스님의 법명은 백련스님은 가야산 깊은 골에 외따로 암자를 세워 자신의 법명을 붙여 백련암이라 칭하고 있었다.… 백련선사와 호랑이 계속 읽기
[월:] 2015년 02월
동지팥죽과 나한스님
동지팥죽과 나한스님 「이 봐요, 공양주.」 「왜 그래요‥‥」 「왜 그래요가 다 뭐요. 오늘이 무슨 날인데 잠만 자고 있습니까? 어서 일어나요.」 「무슨 날은 무슨 날예요, 해뜨는 날이죠.」 「허참 오늘이 동짓날 아닙니까, 동짓날. 팥죽을 쑤어서 공양 올려야지요.」 세상 모르고 늦잠을 자던 공양주 보살은 해봉스님의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이구! 이거 야단났군, 야단났어. 내 정신 좀봐. 동짓날 팥죽… 동지팥죽과 나한스님 계속 읽기
자장율사와 금개구리
자장율사와 금개구리 양산 통도사 산내 암자인 자장암 법당 뒤 절벽 바위에는 1천 4백년전부터 금개구리가 살고 있다고 전한다. 요즘도 자장암에서 정성들여 기도를 잘하면 볼 수 있다는 이 금개구리는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세우기전, 석벽아래 움집을 짓고 수도하고 있을 때 나타났다. 어느 날 저녁 자장율사는 공양미를 씻으러 암벽아래 석간수가 흘러나오는 옹달샘으로 나갔다. 바가지로 막 샘물을 뜨려던 스님은 잠시 손을… 자장율사와 금개구리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