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지혜에서 나온 부연 월출산 산마루에 붉은 노을이 물들 무렵, 드넓은 절터 한복판에 한 노인이 흰 수염을 날리며 못 박힌 듯 망연히 서 있다. 간혹 깊은 한숨을 몰아쉬면서 말 아래 널리 있는 서까래를 번적 세워 물끄러미 바라보니 다시 눕힌 후 자로 재기 시작했다. 아주 정중하게 석양빛마저 감춘 어둠 속에서도 노인은 되풀이하여 서까래를 했다. 「이상한 일이다.… 며느리의 지혜에서 나온 부연 계속 읽기
[월:] 2015년 02월
신비로운 내소사 법당
신비로운 내소사 법당 「스님. 이제 그만 들어가시지요. 이렇게 나와서 1년을 기다려도 목수는 오지 않으니, 언제 대웅전을 짓겠습니까? 내일은 소승이 좀 미숙해도 구해 오겠습니다.」 「허, 군말이 많구나.」 「그러고 기다리실 바엔 절에서 기다리시지 하필이면 예까지 나오셔서…」 「멍청한 녀석. 내가 기다리는 것은 목수지만 매일 나오는 것은 백호를 지키기 위해서니라.」 노승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늙은 대호가 포호하며 노승 앞에… 신비로운 내소사 법당 계속 읽기
소금 만드는 노인
소금 만드는 노인 옛날 백제시대. 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내려왔다는 선운산(현 도솔산·전북 고창군 아산면) 기슭 선운리 마을에는 가끔 산적과 해적들이 나타나 주민들을 괴롭혔다.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면 나눠먹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우면서 오손 도손 살고 있는 이 마을 사람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도적 떼였다. 「도적떼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없을까요?」 「우리에게 무슨 힘이 있어야지.」 마을 사람들은… 소금 만드는 노인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