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윤이 본 도깨비불 안부윤(安府尹)이 젊어서 파리한 말을 타고 어린 종 한 명을 데리고 서원(瑞原)별장으로 가는데 그날 밤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마주치는 사람이라고는 없었다. 동쪽 현성(縣城) 쪽을 바라보니 횃불이 비치고 떠들썩하여 마치 사냥 놀이 하는 것 같았다. 잠시 말을 멈추고 이상히 여기면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괴이한 그 불은 점차 다가오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여기자마자 그… 안부윤이 본 도깨비불 계속 읽기
[월:] 2015년 02월
창손의 집에 나타난 대낮의 요괴
창손의 집에 나타난 대낮의 요괴 창손(昌孫)은 정승을 30년이나 지낸 당대에 있어서 대단한 세도가였다. 그런데 그의 나이가 90이 되었을 때 어느 날 그의 집에서 홀연히 요괴가 나타났다. 이 요괴는 대낮에 나타나 돌을 던지곤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구나 그것은 요괴의 장난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과거에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세도가였던 창손이 <아무리 늙었지만 요괴 따위에게 겁을 먹을 소냐!>… 창손의 집에 나타난 대낮의 요괴 계속 읽기
극성의 원귀들
극성의 원귀들 극성(棘城)은 원래 고려시대 때 종종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었으므로 백골이 무수히 들판에 널려져 있었다. 이러한 원귀들은 오랫동안 위로를 받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곳에는 비가 내리는 날이거나 날씨가 흐린 날이면 종종 그 원귀들이 한데 어울려 여기(勵氣)가 되며 또 이것이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므로 그 지역인 황해도 일대는 요절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때문에 고려조에서는 매년, 봄·가을에 향축(香祝)을… 극성의 원귀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