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시 한 편과 바꾼 목숨

한 수행자가 히말라야에서 홀로 고생하면서 많은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는 아직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기 전이었으므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했다는 말도 대승경전(大乘經典)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 그때 제석천*1(帝釋天)은 그가 과연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해 나찰(羅刹)*2의 몸으로 변해 히말라야로 내려왔다. 수행자가 사는 근처에 서서 과거 부처님이 말씀하신 시의 앞 구절을 외었다. “이 세상… 03. 시 한 편과 바꾼 목숨 계속 읽기

02. 가난한 여인의 등불

사밧티(舍衛城)에 한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여인은 너무나 가난했기 때문에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밥을 빌어 겨우 목숨을 이어갔다. 어느 날 온 성 안이 떠들썩한 것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프라세나짓왕은 석 달 동안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옷과 음식과 침구와 약을 공양하고 오늘 밤에는 또 수 만 개의 등불을 켜 연등회(燃燈會)을 연다고 합니다.… 02. 가난한 여인의 등불 계속 읽기

01. 니그로다 사슴

그 옛날 바라나시에서 브라흐마닷타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였다. 보살*¹은 사슴으로 태어났는데, 날 때부터 그의 몸은 온통 황금빛이었다. 그는 오 백 마리 사슴에게 둘러싸여 숲에서 살고 있었다. 그를 불러 니그로다 사슴이라 했다. 그때 브라흐마닷타왕은 사슴 사냥에 미쳐 사슴고기 없이는 밥을 먹지 않았다. 일도 못하게 백성들을 불러다가 날마다 사슴 사냥을 나가는 것이었다. 백성들은 의논 끝에 궁전 뜰에… 01. 니그로다 사슴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