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충돌로 시작되었습니다. 충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충돌로 치닫는 세계 질서는 어떻게 진단해야 할 것이며, 동서문명의 충돌을 어떻게 공존과 조화로 바꾸어 갈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불교사상에서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말 공산세계가 무너지면서 냉전체제는 끝났습니다. 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는 이를 ‘역사의 종말’로 해석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종말을 목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인류의 이념적… 화쟁사상(和爭思想) Ⅵ 계속 읽기
[카테고리:] 원효대사법문
화쟁사상(和爭思想) V
흔히 우리는 ‘마음을 비웠다’는 말을 쉽게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마음을 비우고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대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원효는 한쪽으로만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보신(報身)에 대해 상주라는 집착과 무상이라는 집착이 있는데, 두 분의 주장 중 어떤 것이 맞고 어떤 것이 틀리는가? 어떤 분은 말하기를 다 맞기도 하고 다 틀리기도 하다. 그 이유는… 화쟁사상(和爭思想) V 계속 읽기
화쟁사상(和爭思想) Ⅳ
화쟁(和諍)에서 쟁(諍)이라는 글자를 가만히 살펴보면 말씀 언(言)변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쟁은 말로써 옳고 그름을 가립니다. ‘쟁(諍)’에서 말씀 언이 빠져 버리면 전쟁의 ‘쟁(爭)’이 돼버립니다. 부부싸움도 그렇지요. 말로 할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심해져서 베개가 날아가고 그러면 전혀 문제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말이 빠져 버리면 아주 심각해져 버립니다. 오늘날 철학에서도 언어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쟁사상(和爭思想) Ⅳ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