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섬기는 한 바라문의 집에 성화(聖火)가 켜지고 제물이 올려져 있었다. 부처님은 사밧티 거리에서 탁발하면서 그의 집 앞을 지나가셨다. 바라문은 부처님을 보자, “비렁뱅이 까까중아, 거기 섰거라. 천한 놈아, 거기 섰거라.”하고 소리쳤다. 부처님은 걸음을 멈추고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바라문, 당신은 도대체 어떤 것이 천한 사람인지 알기나 하시오? 그리고 천한 사람을 만드는 조건이 무엇인지 알고 있소?” “어디 당신이 한… 04. 천한 사람 계속 읽기
[카테고리:] 성인의 길
03. 나도 갈고 뿌린 후에 먹는다
어느 때 부처님은 마가다국 남산에 있는 한 바라문촌에 머물고 계셨다. 바라문 바라드바자는 씨를 뿌리려고 밭을 가는 데에 오 백 자루의 괭이를 소에 메웠다. 부처님이 바리를 들고 그의 집으로 가셨을 때 그는 마침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음식을 받기 위해 한쪽에 서 있는 부처님을 보고 바라드바자가 말했다. “사문,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03. 나도 갈고 뿌린 후에 먹는다 계속 읽기
02. 무소의 뿔처럼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도 말며,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가까이 사귄 사람끼리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연정(戀情)에서 근심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를 동정한 나머지 마음이 얽매이면 손해를 본다. 가까이 사귀면 이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무소의… 02. 무소의 뿔처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