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전 제14권 서록(序錄) 원래 지극한 도는 어렴풋하여 방편[蹄筌]의 힘을 빌린 뒤에야 드러난다. 그윽한 이치는 깊이 엉켜서 스승에게 기대야만 쓰임을 이룬다. 이로 말미암아 성인의 자취가 번갈아 일어나고, 어질고 능력 있는 이들이 의탁한 곳을 달리한다. 그러면서도 효성과 자비를 말하여서 임금을 공경하는 도리를 정하고, 시(詩)·서(書)·예(禮)·악(樂)을 밝혀서 풍속의 가르침을 이룬다. 혹 공을 잊고 일을 버려 저 텅 비움을 숭상하기도… 고승전 제14권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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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전 제13권
고승전 제13권 8. 흥복(興福) 01) 석혜달(釋慧達) 혜달의 성은 유(劉)씨며, 본래 이름은 살하(薩河)이다. 병주(幷州) 서하(西河)의 이석(離石)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사냥을 좋아하였다. 나이 서른한 살 때 문득 잠시 죽었다가, 하루가 지나서 다시 소생하였다. 지옥의 고통스런 과보를 두루 보았다. 그 때 한 도인을 만났는데, 그가 말하였다. “나는 그대의 전생의 스승이다.” 그리고 그를 위하여, 설법하고 훈화하여 출가하게 하였다. 단양(丹陽)과 회계(會稽)와… 고승전 제13권 계속 읽기
고승전 제12권
고승전 제12권 6. 망신(亡身) 01) 석승군(釋僧群) 승군은 어디 사람인지 자세하지 않다. 맑고 깨끗하여 가난함으로 절개를 지키고, 푸성귀를 먹으며 경을 외웠다. 후에 나강현(羅江縣)의 곽산(?山)에 자리 잡아, 띳집을 얽어 살았다. 이 산은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있다. 정상에는 발우 모양의 바위가 있었다. 지름이 몇 길 가량 되었으며, 고인 물의 깊이가 6, 7척이나 되었다. 고을의 옛 노인들이 전하는 말에… 고승전 제12권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