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 14. 상인들의 어리석음

14. 상인들의 어리석음 옛날 어떤 상인들이 큰 바다를 항해하게 되었다. 바다를 항해하자면 반드시 길잡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길잡이 한 사람을 구하였다. 길잡이를 따라 바다로 나가는 도중에 넓은 들판에 이르렀다. 거기는 천신(天神)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을 죽여 천신에게 제사한 뒤에 라야 비로소 지나갈 수 있었다. 상인들은 서로 의논하였다. “우리는 모두 친한 친구다. 어떻게… 백유경 14. 상인들의 어리석음 계속 읽기

백유경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앉아서 밖에 있는 어떤 사람의 흉을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오직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성을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일을 경솔히 하는 것이다.” 그때 문 밖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그 사람은 성을 내면서 방에 들어가 그를 움켜잡고는 “이 어리석고 나쁜… 백유경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계속 읽기

백유경 12. 석밀을 달이는 사람

12. 석밀을 달이는 사람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검은 석밀(石蜜)장을 불 위에 얹어 놓고 달이고 있었다. 때마침 어떤 사람이 그 집에 가게 되었다. 그러자 그 어리석은 사람은 ‘나는 이 석밀장을 그에게 주리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불 속에 물을 조금 떨어뜨리고 부채로 불 위를 부치면서 석밀장이 식어지기를 기다렸다.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밑불이 꺼지지 않았는데, 부채로 부친다고… 백유경 12. 석밀을 달이는 사람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