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스님─마음 잘 닦아 쓰면 모든 일이 이뤄져

마음 잘 닦아 쓰면 모든 일이 이뤄져

-고산스님-

점안하지 않은 부처님에게는 영험이 없습니다.

점안식이 끝나야 변성활불(變成活佛), 살아있고 영험 있는 부처님이 됩니다.

불상에 점을 찍으면 지혜가 생기고, 주장자로 3번 치면 불상이 산 부처님으로 화(化)합니다.

부처님을 조성해 점안하는 것은 부처님 당시부터 있었던 일입니다.부처님이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법문하고자 도리천에 올라가 있는 동안, 부처님을 그리워한 우전국왕이 전단향으로 불상을 조성했습니다.

도리천에서 내려온 부처님이 불상을 보고는 ‘말세 중생들을 잘 교화하라’는 수기(授記)를 내립니다.

이것이 불상 조성의 시초입니다.

사실 말세 중생들은 근기가 약해 부처님 형상을 모시고 기도해야 기도가 잘 됩니다.

그리고 부처님 앞에 기도하면 모든 것이 이뤄집니다.

산승이 1975년 쌍계사에 들어가 보니 제 모습을 갖춘 전각이 거의 없었습니다.

무조건 기도부터 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자 안 오던 사람도 오기 시작했고, 불사도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쌍계사를 찾아온 사람들이 불사에 보시도 하고, 그런 연유로 쌍계사는 순조롭게 복원됐습니다.

아자방으로 유명한 칠불사 복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주지스님에게 문수전을 먼저 짓고 기도부터 하라고 일렀습니다.

주지스님이 정성스럽게 기도하자 칠불사 복원 불사도 이뤄졌습니다.

부처님 잘 믿고 행하면 부처님이 모든 것을 다 성취케 해 줍니다.

부자 되고 싶은 사람은 부자 되게 하고, 병을 고치고 싶은 사람의 병을 치료해 주고, 어려운 일을 이겨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힘든 일을 이겨낼 힘과 지혜를 줍니다.

이래서 부처님 모시고 점안하면 ‘산 부처님’으로 화(化)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을 믿고 수행할 때는 속이는 마음으로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근본 4종심(種心)’을 가지고 믿고 수행해야 합니다.

첫째 양심(良心)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다음으로 마음을 잘 써야 합니다.

용심(用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잘 쓰면 원하는 대로 다 됩니다.

세 번째는 섭심(攝心)을 잘해야 합니다.

나쁜 마음이 일어나면 이를 잘 거둬들여 좋은 마음이 되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네 번째는 수심(修心) 즉 마음을 잘 닦아야 합니다.

다시는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말을 하지 말아야지, 다시는 상대방을 괴롭히지 말아야지, 다시는 나쁜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지 하는 등의 수심을 잘 해야 합니다.

근본 4종심에 의지해 수행하고 기도하면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두 가지 즐거운 법문’(二種喜法門)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받는 기쁨’과 ‘베푸는 기쁨’이 그것입니다.

받는 기쁨은 ‘거지 복’이고, 베푸는 기쁨은 ‘보살 복’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보살 복을 지어야 합니다.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게 해 주사이다’ 하고 기도하세요.

그러면 모든 일이 잘 풀립니다.

보살 복을 지어야지 거지 복에 기대는 불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불교신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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