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월스님─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고월스님-

그냥 빙그레 미소 지을 뿐이다 나는 고정 되어 있지 않고 끊임 없이 순간 순간 변하고 있다.

이 생각 했다가 돌아서면 저 생각하고, 생각에 따라 행동도 바뀌게 된다.

이렇게 나 자체가 공하여 없으니 어떤 것도 붙을 데가 없고 붙을 것 또한 없다.

업도 고정된 것이 아니며 한 생각에 업을 지을 수도 있고 녹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있다 할 수도 없고 없다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무조건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남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과거의 업을 녹이면서 새로운 업을 짓지 않게 되니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의 눈이 열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웃을 줄 알아야 한다 과거에 내가 지어서 온 것이니까 내가 풀어야 하고, 내가 지었으면 풀 수 있는 능력도 내게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어떻게 푸는지 알기만 한다면 그리고 그 능력이 내게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웃지 못할 것이 없다.

어떤 경계가 오더라도 그것은 과거에 지은 업식을 지워버리고 나의 차원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니 고(苦)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고 지극하게 주인공에게 맡겨 놓아라.

모든 문제는 바로 주인공이란 한 곳에서 나오며, 나온 그 곳에다 도로 놓을 때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시작한다.

웃으려면 내 마음이 부자라야 하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삶에 대한 자신감은 삶의 도리를 아는 데서 생기고, 마음의 도리를 알아 자기를 죽이는 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웃음도 나온다.

한마음의 도리를 알면 두려울 것이 없고 걱정할 일이 없다.

특별히 어쩔 줄 모를 정도로 기뻐할 일도 없다.

모두가 한마음 도리에 따라 돌아가기 때문이다.

좋은 일이 생기든 나쁜 일이 닥치든 그냥 빙그레 미소 지을 뿐이다.

주인공이 나를 이 세상에 내어 놓았고, 내가 육신의 옷을 벗고 돌아 갈 곳도 주인공이다.

영원히 죽지 않는 나의 근본인 주인공이 있기 때문에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닌 것이다.

돌아가는 진리를 모르면 싸울 일이 많고 원망할 일도 많지만 알고 보면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다.

이 세상 만물이 다 나의 스승이요,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나를 가르치고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주인공의 나툼이다.

그러니 한마음의 도리를 알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고(苦)를 고(苦)로 여기지 않고 웃어 넘길 수 있어야 한다.

오늘 미소 지을 수 있어야 내일 웃을 일이 생기게 된다.

어제 나에게 날아온 주먹을 안으로 삼켰어야 오늘 편안하게 살게 된다.

남에게 욕을 하면 욕 먹을 일이 생기듯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감사할 일이 생기는 것이다.

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마라.

오직 마음을 도리에 맞게 쓰다 보면 좋은 일은 저절로 오게 된다.

미워할 것 다 미워하고 화 낼 것 다 화 내고서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면 안된다.

내가 지어 놓은 공덕이 없으면 부처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 영원히 잘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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