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 앉아 크게 깨달으시고 보살의 계를 제정하셨다. 그것은 부모와
스승과 삼보에 대하여 효도하는 길이고 바른 도에 대하여 효순하는 법이다. 효순하는 것을 계라 하고
제지(制地)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입으로 한량없는 광명을 내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보름마다 여러 부처님의 계법을 외운다. 너희 보살들도 따라 외우라. 계의 광명이 입에서 나온
것은 연(緣)만 있고 인(因)이 없이 나는 것이 아니다. 광명은 푸른 것도 아니고 누런 것도 아니며,
붉은 것도 아니고 흰 것도 아니며 또한 검은 것도 아니다. 빛깔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인과법도 아니다. 모든 여래의 근본이고 보살도를 행하는 근본이며 모든
불자들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받아 지켜야 하고 외워야 하며 잘 배워야 한다.
불자들은 잘 들어라. 한 나라의 왕으로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법사의 말을 알아 들을수 있는 이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두 이 계를 받을 것이니, 계를 받음으로써 가자 청정한 자가
될 것이다. 여러 불자는 나는 이제 보살의 열 가지 중한 계를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