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43) 믿는 마음은 둘이 아니요 둘이 아닌 것이 믿는 마음이니라

信心不二(신심불이)요 不二信心(불이신심)이니라

믿는 마음은 둘이 아니요 둘이 아닌 것이 믿는 마음이니라

진여자성은 둘이 아닌 신심으로 깨달아지는 것이며, 신심은 불법수행의 힘이다. 힘이 없으면 사람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신심이 없으면 수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신심 역시 둘이 아닌 경지에 이르러야 완전한 신심이 되는 것이다. 이 신심 속에는 신(信)‧해(解)‧행(行)‧증(證)이 갖추어져 있으며, 이것이 진여법계에 합치되게 하는 불이(不二)신심인 것이다.

화엄경의 현수품에서는 “믿음이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信爲道元功德母)”라고 하였다. 따라서 깨달음의 경계와 마찬가지로 신심의 경계도 상대가 없는 절대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凡聖悟迷俱不二(범성오미구불이) 범부와 성인의 깨달음이 모두 둘이 아니니

了知元自信心生(요지원자신심생) 원래 신심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心非生滅誰迷悟(심비생멸수미오) 마음은 생기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거니 누가 미혹하고 깨달았는가

開眼無端入火坑(개안무단입화갱) 눈을 뜨고도 무단히 불구덩이로 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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