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백천 겁 동안에
여래를 항상 뵌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의지 하지 않고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사람들은 모양만 집착하여
어리석음과 미혹의 그물만 키움이라
생사의 감옥을 벗어나지 못하고
눈 어둡고 깜깜하여 부처님 뵙지 못하네.
假使百千劫 常見於如來
不依眞實義 而觀救世者
是人取諸相 增長癡惑網
繫縛生死獄 盲冥不見佛
내면을 꿰뚫어 보면
고정된 자성이 있다할 수 없나니
늘 그저 생멸하는 모양을
어쩔 수 없어 이름을 말한 것이다
모든 법은 생겨나는 것이 없으며
생겨나는 것이 아니므로 없앨 것도 없다
누구나 이와 같이 분명하게 알면
모든 부처님 항상 친견할 수 있으리
觀察於諸法 自性無所有
如其生滅相 但是假名說
一切法無生 一切法無滅
若能如是解 諸佛常現前
법의 성품은 본래 텅 비고 고요하여
취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나니
텅 비어 고요한 성품이 곧 부처라
사량으로는 얻을 수 없다
누구나 모든 내면세계의 생각 부스러기들이
자체의 성품이 이와 같은 줄 알면
이런 사람은 일러서
소위 번뇌에 물들지 않는다고 한다.
法性本空寂 無取亦無見
性空卽是佛 不可得思量
若知一切法 體性皆如是
斯人則不爲 煩惱所染着
범부들은 모든 법을 볼 적에
그저 모양 따라서 흔들리나니
법의 모양 없음을 요달하지 못하고
어떻게 부처님을 뵐 수 있으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상을 모두 구족하셨으니
머문 곳 없으시며 계시지 않은 곳이 없나니
온 우주에 가득하시어 미동하지 않으시네.
凡夫見諸法 但隨於相轉
不了法無相 以是不見佛
牟尼離三世 諸相悉具足
住於無所住 普徧而不動
우리들이 모든 법을 꿰뚫어 본다면
내면세계를 꿰뚫어 보는 달인이 되어
지금 이 순간 어디서나 부처님 뵈오며
확고한 믿음으로 의심이 없으리
법혜보살 나보다 먼저
부처님의 진실한 뜻 설하시니
우리도 따라서
사량 분별로는 어려운
위없는 깨달음 알게 되었네.
我觀一切法 皆悉得明了
今見於如來 決定無有疑
法慧先已說 如來眞實性
我從彼了知 菩提難思議
~ 회엄경 수미정상게찬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