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 한 마음 한 지혜
문수보살이 현수보살에게 물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오로지 일승에 의해 생사를 초월하셨는데 모든 불국토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정이 각기 다릅니다. 즉 세계와 중생과 설법과 교화와 수명과 광명과 신통력 등 모두 한결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법을 갖추지 않으면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할 수 없지 않습니까?”
현수보살은 대답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 길에 의해 생사를 초월하셨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몸은 하나의 법신이고 그 마음과 지혜도 한 마음이고 한 지혜입니다. 그러나 중생이 깨달음을 얻는 방법에 따라 설법과 교화도 다른 것입니다. 또 모든 불국토는 평등하지만 중생이 지은 업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눈에 비치는 것도 같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힘은 자유 자재하므로 중생의 업과 과보에 따라 각기 진실한 세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