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10장 10. 적멸(寂滅)의 즐거움

제3편 대승경전

제10장 열반의 기쁨

  1. 적멸의 즐거움

고귀덕왕보살이 부처님께 물었다.

“무엇이 큰 열반입니까?”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영원하고, 즐겁고, 진정한 나이고, 청정한 것이 큰 열반이오. 보살이 대자 대비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그들을 부모와 같이 공경하며, 괴로운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고 진실한 가르침을 보여 준 다면 그것은 곧 큰 열반이오. 크다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중생들이 헤아리지 못하는 것을 여래와 보살은 보기 때문에 큰 열반이라 합니다. 또 대아가 있기 때문에 큰 열반이라 하는데, 대아란 무아의 경지에서 자유자재함을 말하는 것이오. 따로 구하는 일이 없으니 얻을 법도 없고, 허공처럼 모든 곳에 두루 차 있으니 없는 것 같지만 아무에게나 보여 줄 수 있는 것이오. 또 큰 즐거움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 선악에서 벗어난 것이오. 모든 번뇌를 끊어 지혜가 원만하고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평안합니다.또 한결같이 청정하기 때문에 큰 열반이라 하는데, 온갖 청정하지 못한 것을 아주 끊어 몸과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큰 열반이라 하는데, 큰 즐거움이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 선악에서 벗어난 것이오. 모든 번뇌를 끊어 지혜가 원만하고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평안합니다. 또 한결같이 청정하기 때문에 큰 열반이라 하는데, 온갖 청정하지 못한 것을 아주 끊어 몸과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선업의 싹을 말려 버린 중생이라 할지라도 나쁜 생각을 돌이켜 바른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바른 �달음을 얻을 수 있소. 열반에는 머물 곳이 없소. 다만 번뇌를 끊을 뿐이오. 열반의 경지는 이와 같이 영원하고 즐겁고 진정한 나이고 청정한 것이오. 그러나 그 즐거움은 애욕의 즐거움이 아니라 적멸의 즐거움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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