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은 열 가지 선을 이루기도 하고 악을 이루기도 한다. 그 열가지란 몸의 세 가지, 말의 네가지,
생각의 세 가지이다. 몸의 세가지는 산 목숨을 죽이는 일과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과 음란한
짓을 하는 일이다.
말의 네 가지는 이간질과 악담과 거짓말과 당치 않게 말을 꾸니는 일이고,
생각의 세 가지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이 열가지 일은 성인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열가지 악한 일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악한 일을 하지 않으면 곧 열가지 착한 일이 될 것이다.
사람이 많은 허물이 있으면서도 스스로 뉘우치지 않고 그대로 지나버리면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
점점 깊고 넓게 되듯이 죄가 무겁게 쌓일 것이다.
그러나 허물이 있을 때 스스로 그릇된 줄 알고 악을 고쳐, 선을 행하면 죄가 저절로 없어질 것이니,
병자가 땀을 내고 차차 회복되어 가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