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귀한 목재로 숯을 굽다.

옛날 한 부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바닷가에 놀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물 속에 잠겨 있던 목재를
하나 건져 수레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목재를 내다팔 양으로 그것을 다시 장으로 가지고 갔다.
그러나 아주 귀한 목재여서 값이 비싸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여러 날이 지나도록 팔리지 않게 되자 그는 걱정이 되었다.
마침 옆에는 숯을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숯은 잘 팔렸다.
이것을 본 부자의 아들은 목재로 숯을 구워 어서 제 값을 받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목재를 태워 숯을 만들어 내다 놓았다. 그러나 그는 나무의 절반 값도 받지 못했다.
어리석은 사람도 그와 같다.
여러가지 방편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으려다 그것이 얻기 어려워지면 물러난다.
‘차라리 소승의 결과를 얻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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