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어려운 일이 있어서 가까이 지내는 법사님께 상의를 드렸더니 ‘보살님의 업장이 두터워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기도 열심히 해서 업장을 녹여야 괜찮아질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석연치 않아 이렇게 여쭙니다.
한마음선원 본원으로 갑니다… ^^ 大行) <금강경>에 삼세심불가득이란 말이 있습니다. 과거심 미래심 현재심 어느 심에 업장이 쌓여 있을까요? 일체는 공해서 돌아갑니다. 마치 프로펠러 돌아가듯이 그렇게 돌아가는데 어디에 먼지 붙을 자리가 있을까요. 업장이 두텁다니 도대체 무슨 업이 붙는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업이 붙는다면 바로 업이 있다는 그 관념 때문에 붙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제발 그런 관념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은 일체가 둘이 아닌 까닭에 ‘불가득’이라고 한 것입니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없는 것이 불가득이지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법무아요 제행무상이며 연기는 바로 공도리임을 부처님께서 누누히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고집멸도는 또 무엇이겠습니까? 멸제 도제의 가르침이 있는데 업장은 무슨 업장인가요. 그런 생각 몽땅 내던지세요. 어떻게 내던지는 지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