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杯渡)스님은 당나라 때 스님으로 성도 이름도 알 수 없고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분입니다.
그런데 길을 가다가 큰 강을 만나면 지고 다니던 걸망에서 조그마한 접시를 꺼내서 강물 위에 뛰우고는 그것을 타고 강을 건너곤 하여, 사람들이 ‘접시를 타고 건넌다’는 뜻의 배도(杯渡)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러면 접시를 타고 물을 건너는 스님이 접시가 없다고 강을 못 건널 까닭이 있겠습니까? 그런 것은 모두 장난입니다.
배도스님은 그렇게 하며 여러 곳을 다니며 중생을 교화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죽은 뒤에도 이것 저곳에서 나타나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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