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설법(對機說法) 論議第一 가전연(迦旃延)
석가모니(釋迦牟尼)십 대 제자(弟子)중에 주리반다가(가전연)는
너무 우둔하여 바보 취급을 받고 있었다.
어느 날 부처님이 반다카를 불러 이러기를 “반다가야 ! 너는
오늘부터 ‘쓰는 빗자루’ 라는 말을 외우며,생각해 보아라.” 했다.
그러나 그는 ‘쓰는’ 한 마디를 외우면 뒤의 ‘빗자루’를 잊고, 뒤의
‘빗자루’를 외우면 앞의 ‘쓰는’ 말은 잊어 버린다.
이에 붓다가 “너는 대중들의 처소를 쓸 수 있느냐?” 했다.
그뒤로는 대중들의 처소를 쓸면서, “쓰는 빗자루,쓰는 빗자루”라고
부지런히 외웠다.
마침내 ‘쓰는 빗자루’를 줄줄 외울 뿐만 아니라, 빗자루는 티끌을
쓸어버리는 즉 ‘번뇌가 티끌이라면 지혜는 빗자루’ 라는 이치를
깨달았다.
“내 이제 지혜(智慧)의 빗자루로 번뇌(煩惱)의 티끌을 쓸어내어
본래의 청정(淸淨)을 찾으리라” 하면서 열심히 정진(精進)하여,
끝내 아라한(阿羅漢)이 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