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의 전생이야기

수탉의 전생이야기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죽림정사에 계실 때, 살생을 계획한 일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 교상미국에 교상미가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죽림정사의 한 마리 수탉으로 태어나 그 뒤에 몇 백 마리의 닭을 종자로 거느리고 어떤 숲 속에 살고 있었다.

그 가까이 매 한 마리가 살았는데 그는 방편으로써 닭 한 마리씩을 잡아먹으며 살고 있었다.

그는 다른 닭은 다 잡아먹고 보살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방방하지 않는 보살은 적당한 시간이 되면 먹이를 구해 먹고는 대숲 속에 들어가 있었다.

매는 그를 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방편으로 그를 설득하여 잡아먹으려고 그 가까이 있는 나뭇가지에 앉아

「내 사랑 하는 닭의 왕이여, 그대는 왜 나를 무서워하는가. 나는 그대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

저 아무 데는 먹이가 가득해 있으니, 우리 같이 가서 그것을 먹으면서 서로 친하게 지내자.」

하였다. 이 때에 보살은 그에게

「여보게, 나는 그대와 친할 수 없네 빨리 가버리게.」

「여보게, 내가 이전에는 나쁜 짓을 하였기 때문에 그대가 나를 신용하지 않지만은 지금부터 그런 짓을 하지 않겠네.」

「나는 그대 같은 벗은 필요 없네. 빨리 사라져 버리게.」

이렇게 보살은 세 번 거절하고

「너 같은 성질을 가진 자와는 친하게 지낼 수 없다.」

하고 온 숲이 울리게 소리쳤다.

그리고 여러 신(神)들이 찬성했을 때 다음 게송으로 설법하였다.

「나는 믿지 않는다. 나쁜 사람을

나는 믿지 않는다. 거짓 사람을

나는 믿지 않는다. 이기(利己)의 사람을

나는 믿지 않는다. 꾀 많은 사람을

많은 사람들, 그들은 언제나

마치 목마른 저 소처럼

우정을 나누지만 나는 생각하나니

그들은 말 뿐이요 실천이 없다.

거짓 합장을 내어 밀면서

말만의 그림자 그 속에 숨어

감사하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

진실하지 않은 자여, 빨리 떠나라

나는 믿지 않는다. 저 경박한

여자이거나 남자이거나

약속했다가 그것을 깨뜨리는

그러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

깨끗하지 못한 행동에 떨어져

모든 생명을 덮어놓고 해치는

숨겨 둔 예리한 칼날과 같은

그런 이를 나는 믿을 수 없다.

벗인 듯 거짓으로 꾸미는 사람 있다

말은 달콤하나 진정이 없이

갖가지 방편을 짖궂게 놀리는

그런 이를 나는 믿을 수 없다.

먹이거나 내지 또 재물의

있는 그 곳을 발견한 사람

우치한 그는 친구를 배반하고

다시 죽이려고 그리로 간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 때의 그 매는 지금의 저 제바달다요, 그 수탉은 바로 나였다.』

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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