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신 이야기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그곳 주민들은 장사를 떠났다.
천선과 수신에게 공물을 바쳐 기원하고 갖다 와서는 더 많은 희생물로 감사하였다.
비구들이 그 이야기를 하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설화를 들려주셨다.
『옛날 어떤 장자가 카시국 어느 마을 어귀에 있는 무화과나무의 신에게 공양하고 먼 길을 갔다 와서 다시 많은 희생물을 감사하려 하자, 수신이 노래하였다.
「만일 풀려거든 내세에 가서 풀라
현재에 풀려하면 도리어 결박되네.
현명한 이는 그렇게 풀지 않나니
그런 방법은 어리석은 이를 도리어 결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 마을은 살생을 금하고 바른 법을 닦았다.』
그때의 수신은 역시 부처님이다.
<본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