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범천(婆伽梵天)의 전생 이야기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바가범천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그 바가범천은
「이런 상태는 견고하여 항상 있어 변하거나 멸하거나 멸하지 않는 법으로 이 이외에는 번뇌에서 벗어만 열반이 없다.」
는 삿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 범천은 전생에 선정을 닦아 광과천(廣果天)에 났다.
거기서 5백겁 동안의 수명을 마치고는 변정천(遍淨天)에 나 60겁을 거기서 지나고 거기서 광음천(光音天)에나 거기서는 8겁을 지났다. 그래서 그는 그런 삿된 소견을 일으킨 것이다.
그는 높은 범천 세계에서 타락한 일과 또 거기 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즉 그 두 가지를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삿된 소견을 가졌던 것이다.
부처님은 그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일어난 것을 알고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동안에 기원정사를 떠나 범천계에 나타 나셨다.
그는 부처님을 보자
「존자님, 잘 오셨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존자님은 일찍이 여기 오실 기회를 얻은 뒤로 오래 되었습니다. 존자님, 이런 상태는 견고하여 항상 있고 절대로 변하거나 멸하지 않는 법으로,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멸하지도 않고 지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 이외에는 따로 최상의 해탈이 없습니다.」
고 하였다. 부처님은 그에게
『바가범천은 실로 무지하다. 바가범천은 실로 무지하다. 왜냐하면 무상한 존재를 항상 있다 하고, 나아가서는 이 이외에 최상의 열반이 있는데 그것이 없다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너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이렇게 말했다 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일을 추궁한다.」
생각하고 마치 약한 도둑이 두세 번 맞고는
「뭐냐, 나도 도둑이지마는 아무도 도둑이요, 아무도 도적이다.」
하며 그 한 무리들을 들추는 것처럼, 부처님의 질문을 두려워하여 다른 제 동무들을 들추면서 다음 게송을 외웠다.
「고타마여, 72인은 선행을 닦아
위대하고 생사를 초월하였다.
그야 말고 최종 최고의 지혜요 최고의 선이 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절망(切望)한다.」
이 말을 듣고 부처님은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바가여, 네가 길다 생각하는
그 수명은 짧고 길지 않는 것이다.
범천이여, 백천 니랍부다의
너의 수명을 나는 알고 있노라.」
이 말을 듣고 비가는 다시 게송을 외웠다.
「부처님, 나는 무한을 보는 사람으로
나고 죽는 고뇌를 초월 했습니다.
과거의 내 계덕(戒德)을 어떻게 하리
내가 알아야 할 것을 내게 해 주십시오.」
「갈증과 더위에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는 물을 주었다
너의 그 과거의 계율과 덕행을
잠에서 막 깬 이처럼 나는 기억하노라.
붙잡혀 결박당해 끌려가는 사람을
에니강가에서 너는 풀어 주었다
항하에서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는
탐욕스런 용에게 붙잡힌 배를.
큰 힘으로 용감하게 너는 구해 주었다
나는 겁파라고 불리는 네 제자로
네가 바른 지혜와 계율을 가겠다 생각했다
너의 그 과거의 계율과 덕행을 기억하노라
당신의 빛나는 그 신통의 힘은
바로 범천세계를 비추고 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자기의 부처인 덕을 알리고 다시 네 가지 진리를 설명하셨다.』
그리고 부처님은 다시 전생과 금생을 결부시켜
『그 때의 그 케사바 고행자는 저 바가범천이요, 그 겁과 동자는 바로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본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