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산다왕의 전생이야기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구살라왕을 충고하기 위해 말씀하신 것이다.
왕은 한때의 권세에 취하고 애욕의 즐거움에 사로잡혀 재판도 집행하지 않고 부처님 문안도 게을리 했다.
어느 날 왕은 부처님을 생각하고, 아침을 마친 뒤 화려한 마차를 타고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앉았다.
『대왕이여, 어찌하여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습니까』
『부처님, 할 일이 많아 자주 문안드리지 못했습니다.』
『대왕님, 나와 같이 모든 지혜를 가지고 왕을 충고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도, 부지런히 찾지 않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왕이란 왕으로서의 할 일에 게으르지 않고, 백성들에게는 부모와 같이 하며, 열가지 왕법(王法)은 결코 어기지 않으면서, 그 나라를 다스려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왕이 바를 때에는 신하도 또한 왕에 대해서 바른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충고하고, 또 당신이 나라를 바르게 다스린다는 것은 결코 드물고 귀한 일이 아닙니다.
옛날의 현인들은 충고해 주는 스승이 없었을 때에도, 자기 생각으로 세 가지선법을 세워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그들과 함께 천상세계를 채우기 위해 올라갔던 것입니다.』
하시고, 그 전생 일을 말씀하셨다.
『그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그 첫째 왕비의 몸에 태어나, 이름을 쟈나산다 왕자라고 했다.
그는 자라나 득차시라로 가서 모든 학술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왕은 감옥에 있는 모든 죄수들을 놓아 주고, 그에게 버금왕의지위를 주었다.
그 뒤에 아버지가 죽자 왕이 된 그는 궁성의 4문과 한복판과 왕궁의 어구, 이렇게 여섯 개의 보시당(布施堂)을 짓고 날마다 60만금을 뿌려 온 세계가 울릴 만큼 큰 보시를 행했다.
또 감옥은 열어놓은 채로 두고, 처형소는 부숴 버렸다.
그리고 4섭법으로 사람들을 포섭하고 5계를 지키며 포살행을 행하면서, 나라를 바르게 다스렸다.
때로는 백성들을 모아,
「보시를 행하라. 계를 지켜라. 사업이나 장사를 정직하게 하라.
젊었을 때 학술을 배우고 재산을 도아라. 거짓말이나 짐승과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
사납고 부랑하거나 악질이어서는 안 된다. 양친에 대해 효도하라. 친족의 어른을 존경하라.」
이렇게 사람들을 타일러, 모두 착한 법을 지니게 했다.
왕은 어느 자자일에 자자를 행한 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더 이익을 얻고 안락하게 하기 위해, 또 신중하게 생활하도록 하기 위해,
「나는 법을 말해 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북을 쳐 궁녀를 비롯해, 성 안 백성전부를 모으고, 궁정에 꾸며 놓은, 보석으로 된 임시집 복판에 놓은 의자에 앉았다.
「오오, 이 도시에 사는 여러분이여, 나는 여러분에게 고통이 되는 법과 고통이 되지 않는 법을 설명해 주리라. 귀를 기울여 열심히 들어라.」
하고 법을 설명했다.
「진실로 이런 열 가지 일을
일찍이 그는 행하지 않다가
뒷날에 가서 후회하리라고」
이렇게 쟈나산다 왕은 말했느니라.
「내 일찍 재산을 구하지 않아
지금에 와서 이렇게 고통하네
내 일찍 재산을 구하지 않았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내 일찍 스스로 해야 할 일
학문과 기술을 익히지 않았거니
내 이 생활의 비참을 보라」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내 일찍 거짓을 말하고
이간질하고, 비방하고 모함하고
그리고 사납고 악질이었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내 일찍 산 목숨을 죽이고
잔인하고 또 어질지 않고
모든 생물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진실로 내 일찍 결혼하지 않은
많은 처녀들이 있는 그 때에
그런데 남의 아내 섬기었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진실로 내 일찍 많은 음식을
저축하고 있던 그 때에 있어서도
한번도 보시를 행하지 않았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내 일찍 많은 재산 가지고 있으면서
아버지도 어머니도 노인 어른도
나는 그들을 부양(扶養)하지 않았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아사리를 우파쟈야를
모든 욕망 채워 주는 그 아버지
나는 그들을 경멸했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사문·바라문, 또 계(戒) 지니는 사람
그리고 또 많은 사람을
나는 일찍이 존경하지 않았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고행(苦行)의 실천은 좋은 일이다
마음의 고요는 존경 받는다.
그런데 나는 일찍이 고행이 없었다.」고
너희들은 뒷날에 후회하리라.
이러한 여러 가지 열 가지 일을
처음부터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사람의 해야 할 일 해 마치어
그들은 뒷날에 후회 없으리.
보살은 이렇게 반달마다 사람들에게 설법했다.
그들도 그의 가르침을 지키어 이 열 가지 일을 완전히 이루어 천상에 태어날 몸이 되었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친 신 뒤
『그 때의 신하들은 부처님의 권속들이요, 그 쟈나산다왕은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본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