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帝須)대덕의 본생

제수(帝須)대덕의 본생

제수 대덕의 별명은 소급고독(小給孤獨)이다.

대복(大複)장자의 아들로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실때 와서 법문을 듣고 출가하였다.

부모가 반대하자 단식투쟁으로 승락을 받아 출가하였다.

부처님께서 반달쯤 있다가 사위성으로 가자 그도 따라가서 열 세가지두타행을 하였으므로 그의 명성은 크게 떨쳐졌다.

그때 왕사성에는 별의 제전이 열려 세속의 부모님께서는 평소 재주 있는 자식하고 별의 제전에 나가 즐기던 장식품들을 보며 크게 한탄하자 한 창녀가 물었다.

「무엇 때문에 근심하고 있습니까?」

「아들의 출가를 비탄하고 있노라.」

「아들이 평상시 무엇을 좋아했습니까?」

「이러이러한 것을 좋아했다.」

「만일 나에게 이 집의 권한을 준다면 내가 가서 데려오겠습니다.」

부모님께서 승락하자 창녀는 몇 사람의 시종들을 데리고 가마를 타고 사위성으로가 대덕이 탁발 다니는 근처에 여관을 정하고 그가 좋아하는 음식과 옷을 장만하여 올 때마다 주었다.

그런데 하루는 여인이 꾀병을 하고 나타나지 않자 물었다.

「마님은 어디 갔느냐?」

「병이 나서 안방에 계십니다.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그렇게 하겠다.」

그리하여 제수는 그 여인의 꼬임에 빠져 타락하고 말았다. 부처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제수는 금생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생에도 영양이 되어 그의 목숨을 미각 때문에 버린 일이 있다.」

하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바라나시에 부라후마닷타왕의 동산을 지키는 산쟈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때 영양 한마리가 그 동산에 왔다가 도망가자 산쟈는 평소 영양이 좋아하는 풀잎에 설탕을 발라 유혹하였다.

마침 임금님은 그 말을 듣고 그 영양을 잡았으면 좋겠다하자 산쟈는 본격적으로 그를 유혹하여 동산안에 잡아넣고 문을 닫았다.

영양은 자기가 동산안에 갇힌 것을 알고 죽을 것을 두려워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임금님은 그것을 보고

「영양은 사람들을 한번 보면 그곳에 이렛동안을 나타나지 않고 한번 위협을 받으면 일생을 나타나지 않게 되어 있는데 너는 그 미각 때문에 이렇게 갇히게 되었구나.」하고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집에 있거나 아는 사람 곁에 있거나 이 세상에는 미각보다 두려운 것이 없다.

숲 속에 사는 영양까지도 산쟈는 미각으로 그것을 잡았다.」

부처님은 이 설화를 마치고

「그때의 산쟈는 창녀이고 영양은 소급고독이며 왕은 바로 나였다.」하였다.』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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