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바 찰제리녀의 전생

바사바 찰제리녀의 전생

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석가종족의 마하나마의 딸로서 나가문다라는 여자종의 몸에서 태어나 코살라국장의 왕비가 되었던 바사바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다.

교살라국왕은 비사바에 대하여 천녀 출신이라고 그에게서 낳은 유리태자까지 그 지위를 박탈하고 방안에 가두어 두었다.

부처님께서 물었다.

「왕이여, 바사바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방안에 있습니다.」

「왕이여, 바사바는 누구의 딸입니까?」

「마하나마의 딸입니다.」

「시집 올때 누구의 아내로 왔습니까?」

「저의 아내로 왔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그의 아들이 아버지께서 다스리는 왕국의 왕자가 될 수없습니까.

전생에는 왕이 잠깐 나무하는 여인과 관계하여 난 왕자도 왕위를 계승하였었는데」

하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바라나시의 부라후마닷타왕이 산에 갔다가 아름다운 숲 속에서 노래 부르며 나무하는 여인을 보고 갑자기 정욕을 일으켜 관계했다. 여자가 물었다.

「만일 아이를 배면 어떻게 하지요?」

대왕은 가락지 하나를 주면서

「딸을 낳으면 이것으로 길러 시집보내고 아들을 남으면 애와 함께 오시오.」

과연 그녀는 그녀의 생각과 같이 아이를 배어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그 애가 자라 놀이터에서 놀다가 싸움이 났는데 애들이

「애비 없는 자식이라.」

하는 바람에 아이가 분개하여 울며 어머니께 아버지를 찾아달라고 졸랐다.

이에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임금님께 갔으나 아버지왕은 극구 그 애가 자기의 아들이 아니라고 우겼다.

그때 어머니는 하늘에 명세하며

「만일 이 아이가 분명 임금님의 아들이라면 허공 가운데 앉게 하옵소서.」

하고 아이를 공중으로 던졌다.

애는 허공 가운데 가부좌하고 앉아 노래했다.

대왕이여 나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사람의 주인이여 당신은 나를 길러야 합니다.

왕은 남까지도 길러야 하거늘 하물며 자기 아들이겠습니까?

왕은 놀라며

「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하고 손을 벌리니 왕자는 즉시 임금님의 무릎위에 앉았다.

이에 임금님은 그 아이에게 부왕의 자리를 주고 어머니는 정비로 삼으니 얼마 있다가 왕자는 캇타바하나(나무를 운반한다는 뜻)왕이 되었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때의 어머니는 지금의 마야부인이고 아버지는 정반왕이며, 캇타바하나왕은 나였다.」하였다.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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