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독송으로 어머니가 천상에 나다

법화경 독송으로 어머니가 천상에 나다

당나라(唐) 소장백 최의기(崔義起)의 장인 소문종(簫文鍾)은 평소에 늘 법화경을 독송하여 수천 번에 이르러 죽었고, 그의 아내도 용삭(龍朔) 3년(서기 663) 5월에 죽었는데, 삼칠일이 되는 날 재를 올렸더니, 딸 소옥의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

「내가 살아서 삼보를 믿지 않아서 이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법화경을 독송하고 재를 올려 나를 좀 구해다오.」

하였다.

그러나 나이 어린 딸이 어떻게 할 줄을 몰라 그대로 있는데, 20일 만에 다시 어머니가 나타나,

「네가 내 고통받는 것을 직접 보아야 하겠구나.」

하고 소옥을 데리고 대성궁부(大城宮府) 화탕지옥(火湯地獄)으로 들어갔다.

지옥의 참혹한 상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홀연 그녀의 아버지가 나타나서,

「너의 어머니가 생전에 화를 잘 내고 시기심이 많았으므로 그런 고통을 받는 것이다.

나는 지금 너의 어머니를 구할 힘이 없으니, 네가 법화경을 읽어 천도해 주어라.」

하고 한 스님이 법화경 한 권을 주고 사라졌다.

소옥이 잠에서 깨어나니, 사흘 동안을 죽었다가 깨어났다고 집안사람들이 크게 기뻐했다.

소옥이 일심으로 법화경을 읽고 또 읽었다. 그랬더니 꿈에 어머니가 다시 나타나서,

「네가 법화경을 읽어 주어 고통에서 벗어나 천상계로 가게 되었다.」

고 하였다.

그 후 인덕(麟德) 원년(서기 664)에 설장군(薛將軍) 집에서 재를 올릴 때에도 범승(梵僧)을 청하여 그 법화경을 읽어 많은 영험이 있어, 모든 사람이 찬탄하였다.

<법화영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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