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족의 멸망
인도 왕족의 하나인 석가족의 왕궁 출신인 싯다르타 태자는 오랫동안의 수행이 성취되어, 석가모니여래(釋迦牟尼如來)로서 깨달음을 얻으셨다. 한때, 사위국(舍衛國)에 계시면서 교화할 때, 왕이나 국민이 모두 그 덕을 따라, 나쁜 도리는 태양에 비친 반딧불처럼 그 세력이 감쇠 되고, 탐욕과 질투는 아침 이슬처럼 그 자취를 감추었다.
나쁜 무리들은 여자 제자를 꾀어 그를 이용하여 석가모니를 중상하려고 꾀하였다. 그 때문에 아직도 참으로 석가모니를 모르는 사람들은 의심하는 마음으로 석가모니나 제자 스님들을 보았으며, 왕도 그를 의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쁜 무리들은 제물 때문에 다툼질을 벌여, 왕에게 고소 등을 했으므로, 그 위선(僞善)이 곧 들어나서, 석가모니의 바르고 참된 도리는 도리어 그 빛을 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왕은 석가모니를 그 정사로 찾아가서 공손히 지금까지의 잘못을 사과하고 또 석가모니의 배다른 누이동생을 후궁으로 맞아들여 석가모니와의 교분을 두터이 할 것을 청하였다.
『나는 세상을 버린 출가의 몸이오, 그런 일이라면 아버지이신 왕께 물어 보는 것이 좋겠소.』
하고 대답했으므로, 왕은 사자를 석가족에 보내어 간곡히 혼인할 것을 청하였다.
모든 석가족들은 사위국왕의 거만한 말을 아니꼽게 생각하여 그 청을 받아들이려 하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아버지 정빈왕(淨飯王)은 이런 일을 가지고 다투려 하지 아니하였다.
『부처는 그 나라에 가 계시지 않느냐. 어진이에게는 원망 같은 것은 없다. 원수하는 말 따위는 어리석은 자의 말이다. 딸이라고 하지만 그 아이는 첩실의 소생이다. 주었다고 해서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하고 딸을 사위국왕에게 시집 보내었다.
사위국왕 부부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다. 커서 어머니의 나라로 조부모와 조카들을 찾아가 만나 보겠다고 석가족의 나라로 갔다. 석가모니께서도 그 때 석가족을 교화하기 위하여 고국에 돌아와 계셨다.
석가족 사람들은 한 겨레에서 나와 정각(正覺)의 아버지, 자비의 어머니가 되신 석가모니에 대한 공양에 둑을 같이하고 힘을 모아서 석자나 깊이 땅을 파고, 거기에다가 전단향(전檀香)을 죽 깔고, 온 나라 안의 보석을 모아서 정사(精舍)를 세웠다.
그 광대함과 화려함은 천궁도 능가할 만하고 백성들의 낙성을 기뻐하는 소리는 사방 이웃나라에 까지 자자하게 들렸다.
석가모니께서 이 새 정사에 오시기 전에 사위국의 왕자가 이것을 보고, 놀라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였다.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구나. 하늘 황제의 궁전이 이러한 것인가 할만큼 훌륭하구나. 부처님은 아직 이 보좌에 안 오르셨으나, 나도 산 보람으로 한번 앉아 보고 싶다. 그러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
같이 온 사람 중에 마음씨가 좋지 않은 주고마라는 사나이가 이렇게 말하였다.
『태자님, 당신의 신분으로서 무엇을 거리낄 것이 있습니까. 보좌에 앉았다고 해서 나무랄 사람은 없습니다.』
하고 아첨을 했으므로, 태자는 석가모니의 보좌를 더럽히었다.
이것을 본 석가족의 젊은이들은,
『부처님의 보좌다. 하늘 황제도 그 신성을 범하지 않는데, 첩의 아들 따위가 어떻게 올라 앉느냐.』
하고 큰 소리로 꾸짖고, 눈앞에서 그 보좌를 찢어서 내버리고, 새로 만들었다.
창피를 톡톡히 당하고 정사를 나온 태자는 주고마를 돌아보고,
『이런 모욕은 없다. 내가 만일 왕이 되면 반드시 이 원수를 갚는다. 너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습니다. 반드시 보복의 기회가 올 것입니다.』
하고 말 하면서 본국으로 돌아간 주종(主從)은 생모에게 졸라서 세자에 책립되기를 요구하였다.
아들 사랑에 빠진 어머니는 정비의 적가(嫡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왕에게 하소연하였다.
왕은,
『옛날부터 그릇된 일을 하고 창피를 당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하고 듣지 않았으나, 안으로는 왕비가 조르고, 밖으로는 말재주가 있는 신하들의 꾀임으로 마침내 두 사람의 아들을 세워 왕으로 하고, 국민을 둘로 나누어 다스리게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뒤부터 부왕은 심로 끝에 죽어 버렸다. 사람들은 각각 좋아하는 편에 갈라져, 착한 사람들은 형 왕에게, 나쁜 사람들은 아우 왕에 붙었다.
아우 왕은 당장 주고마를 정승에 임명하였다. 주고마는 군대를 지휘하고 병사를 훈련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석가족에게서 받은 모욕을 잊어버리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보복의 때는 왔습니다.』
하고 왕에게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군사를 이끌고 석가족의 나라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그 도중에서, 길가의 반쯤 시들어 가는 나무 밑에 앉아 계시는 석가모니를 만났다.
새 왕은 앞으로 나아가서 정중히 절하고 나서 말하였다.
『부처시여, 싱싱한 나무가 있는데 어째서 다 시들어 가는 나무 밑에 않아 계십니까? 무슨 까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왕이여, 이 나무는 왕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라고 한다. 나는 내가 태어난 석가족과 같은 이름을 사랑한다. 그리고 바야흐로 재난을 당하려고 시들어 가는 그들을 구제하고 싶다.』
자비심이 깊은 석가모니의 말을 듣고, 그의 사랑이 초목에까지 미침에 감동하여, 마음속으로 석가족을 치려는 무도함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새 왕은 거기서 진군을 멈추고 본국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정승 주고마는 일단은 본국으로 돌아왔으나, 천문을 보니 석가족의 성좌는 이미 행운이 다하여 재난이 일어날 운명으로 향하고 있었으므로, 다시 군대를 내어 석가족을 칠 것을 왕에게 귀의하였다.
다시 군대가 동원되었으나, 석가족의 성 가까이 진군했을 때, 성중으로부터 비바람처럼 쏟아져 날아오는 화살에 깃대는 부러지고, 갑옷은 찢어지고, 활줄은 끊어지고, 군마는 놀라서 달아나고, 병사들은 겁을 먹고 한 걸음도 나아가지를 못하였다. 왕도 또한 공포에 질려 군사를 거두어 가지고 돌아가 버렸다.
그러나 이 새 왕은 세 번째 군대를 내었다. 불제자인 목갈라나성자(目連聖者)는 이 집요한 새 오아을 혼내 주려고 석가모니께 청하였다.
『나는 아라한의 깨달음에 위력으로써 하늘 그물을 만들어 석가족의 성을 四십리의 넓이로 둘러싸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저 왕은 우리 석가족을 어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석가모니께서는 이것을 말리면서,
『석가족에게 죄가 있으니까 구제할 수는 없어.』
하고 말씀하시었다.
『그러면, 다른 세계에 석가족을 내어 던져 버리면 구원을 받을 것이 아닙니까?』
『목갈라나야, 무슨 짓을 해도 죄는 소멸되지 않는다.』
하고, 석가모니께서는 슬픈 눈으로 말씀하시었다.
『부처님, 형태가 있는 것이라면 나의 신통력으로 어떻게든 할 수가 있지만, 형태가 없는 죄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 악의 씨를 뿌리면 반드시 화가 온다. 아무도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시험 삼아 석가족 아이들 하나 신통력으로 작게 하여 나의 쇠바리때 속에 넣어 보라. 그 사실 여부는 알게 될 것 이다.』
목갈라나는 석가모니의 말씀대로 석가족의 한 귀여운 아이를 전쟁의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부처의 쇠바리때 속에 감추었다.
석가족은 세 번째의 침입을 막으려고 성문을 닫고, 호(濠)의 다리를 철거하고, 굳게 지켰다. 악마가 덕이 높은 노인으로 둔갑을 하여 성안에 들어가, 석가족을 속이고 그 방심한 틈을 타고 성문의 빗장을 빼어 버렸으므로, 적병은 성난 물결같이 성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석가족 군대의 대장은 석마난 이었다. 이 형편을 보고 도저히 막을 수는 없다. 무슨 최후의 수단을 써서 국민을 구해내려고 하였다. 문득 생각난 것은 자기와 적의 부왕과는 옛날 한 스승에게서 배운 동문이었다.
이 인연으로써 제 몸을 바치어 국민을 구해 내려고 혼자서 적진으로 들어가 왕을 만났다.
『왕이시여, 내가 물 속에 들어가 나올 때까지 진군을 멈추어 주시오. 그 동안만이라도 죄 없는 성안 사람들을 성밖으로 내보내어 목숨을 구해 주고 싶습니다.』
간절한 소원을 듣고 왕은 그것을 허락해 주었다. 석마난은 크게 기뻐하여 최후의 작별 인사를 먼 저쪽에 계시는 석가모니께 드렸다.
『아깝지 않은 저의 목숨을 바쳐 죄 없는 사람들을 구해 내고 싶습니다. 원컨대, 시방 사람들이 모두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며, 나를 잊어버리고 남을 위하여 힘쓰며, 해와 달의 은혜의 광대함을 배우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호랑이나 독사처럼 중생을 해치는 저 무도한 왕과 같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면서 다 아뢰고 나자, 물 속에 몸을 던져 깊은 밑바닥 나무에 머리카락을 매어 떠오르지 않게 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왕은 사자에게서 대장군이 이미 물 속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군사를 이끌고 성안에 들어가 석가족 사람들을 잡아 목만 내어 놓고 땅에 생매장을 한 다음 그 위를 코끼리에게 끌린 큰 목재로 깔아 밀어버렸다. 나머지는 말발굽에 밟히고, 칼로 베어 죽이고 하였다.
그 때, 석가모니께서는 심한 두통이 났는데, 그 고통은 견딜 수가 없는 것이었다. 범천왕과 제석천왕, 사천왕도 모두 합장하여 석가모니를 위하여 마음 아파하였다.
석가족에게는 세 성이 있었다. 한 성은 이미 함락하고, 두 성은 아직 남아 있었으나, 왕은 석마난이 제 몸을 죽여 많은 목숨을 구하려고 한 일이 생각나서, 자기가 무자비하였음을 깨닫고 군사를 거두어 돌아가 버렸다.
새 왕은 사자를 석가모니께 보내어 경의를 표하였다.
『오랜 원정에 종사하여 휘하의 군대도 지쳤기에 귀국하여 피로를 풀기로 했습니다. 훗날 찾아가 뵙고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
사자의 말을 듣고 석가모니께서는 그 예를 받으셨다. 제자 아난은 석가모니께서 새 왕의 비례를 받으시는 것이 못마땅하였으므로 정색하고 석가모니께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허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찌하여 저 왕의 말을 기꺼이 받으셨습니까?』
『아난아, 석가족의 죄는 이것으로 소멸되었다. 앞으로는 왕이 그 죄보를 받을 뿐이다. 이레 안에 지옥의 귀신이 왕과 그 백성들을 불로 공격할 것이다. 왕의 죄가 구제하기 힘듦은 석가족의 죄가 구제 받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난아, 아까 목갈라나가 쇠바리때 속에 감춘 아이를 보아라. 그도 또한 그 죄를 모면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아난이 쇠바리때 속을 보니 석가족의 아이도 그들의 운명에 따라 역시 숨이 끊어져 있었다.
석가모니께서는 제자들을 데리시고 어느 강당으로 가시는 길에 석가족이 피살된 곳을 지나셨다. 이미 죽은 사람도 있고, 팔이 부러지고, 혹은 다리가 끊어져서 신음하고 있는 자도 있었다.
석가모니께서 오신 것을 보고, 숨이 남아 있는 자들은 모두 신음하면서,
『부처께 귀명(歸命)합니다. 법에 귀명합니다. 성중(聖衆)에 귀명합니다. 아무쪼록 시방 사람들을 길이길이 영안하여 우리와 같은 죄보를 받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하고 맹세하는 모습은 가엾고도 갸륵하였다. 석가모니께서는 제자들을 향하여 설법하시었다.
『왕의 포악은 스스로 죄를 지었다. 이윽고 그 재난에 시달리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백정이나 사냥꾼이 전륜성왕이 되지 못하는 것은 평등, 자비의 정신으로써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저 왕도 무자비의 죄보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못한다.』
이 말을 듣고 제자들은 왕이 받을 운명을 가엾이 여겼다.
왕은 어느 날, 호숫가에 노닐면서 주종들과 함께 물어 들어가 목욕을 하였다. 그 때, 신이 독벌레로 변하여 그들을 쏘았으므로, 독이 온 몸에 퍼져 시꺼멓게 되어 물 속에서 죽는 자, 혹은 백 걸음을 가다가 죽는 자, 십리를 가다가 죽는 자도 있어, 절반만이 겨우 나라로 돌아올 수가 있었다.
다음에는 흉악한 귀신이 궁중에 구름같이 모여, 밤이 되면 괴상한 사람 목소리를 내고, 집이 흔들리기도 하여, 사람들은 공포에 떨면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밤이 새기를 기다리는 형편이었다. 그것뿐이랴, 일식 월식은 그치지 않고, 별자리는 어지러워지며, 괴변이 뒤를 이어 일어났으므로, 상하가 한결같이 새 왕을 원망하였다.
새 왕은 석가모니께서 불의 변괴가 일어난다고 말씀하셨다는 소리를 듣고, 내심 크게 놀라 사자를 석가모니께 보내어 가르침을 물었다.
『석가모니의 죄업은 반드시 갚아지지 않으면 안 된다.』
고 하신 말씀이 사자에 의하여 전해졌을 때, 이 나라는 크게 술렁거리며 살아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새 왕은 여러 신하를 모아 놓고, 이 재난을 피하는 방법을 의논하였다. 어떤 사람은 산으로 가자하고, 어떤 사람은 물로 피하자 하였으나, 결국, 배를 타고 바다로 도망하기로 결정하였다.
새 왕은 가까운 신하와 후궁들과 첫 번째 배에 탔다. 배가 저어 나가자마자 하늘 한 모퉁이에서 검은 구름이 솟아나더니, 온통 하늘은 먹칠을 한 듯, 바람은 세차게 불기 시작하고, 비는 억수로 퍼붓고, 배는 물결에 희롱되어 이제는 오로지 침몰을 기다릴 뿐이었다.
신하들은 저마다,
『악왕의 횡포 때문에 이런 화를 입게 되었다.』
하며, 서로 울부짖으며 욕지거리를 하였다.
낮이 되자 갑자기 태양이 이글이글 불처럼 내리쬐니 더위를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새 왕이 부싯돌을 옷 위에 놓았기 때문에 불이 나서, 왕이 탄 배에서부터 타기 시작하여 차례차례 옮겨 붙어, 생지옥의 고통을 겪게 되었다. 바닷가에 남은 가난하고 쇠약한 사람들은 무서운 일을 당하기는 했으나, 다행히 목숨은 보전할 수가 있었다.
석가모니께서는 이 날, 이 비참한 사건을 보시고, 자비의 선정(禪定)에 깊이 들어가 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밖에 나오지 아니하셨다.
이튿날 아침에 석가모니께서 선실(禪室)에서 나오셨으므로, 아난은 여러 사람을 대신하여 두 나라의 재난과 변괴의 원인을 묻고, 일동에게 재난과 행복의 유래를 알려 주시도록 청하였다.
이에, 석가모니께서는 아난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시었다.
『옛날 세 나라가 서로 이웃하고 있었다. 부처가 세상에 나오기 까마득하게 먼 시대라 그 가르침도 행해지지 않는 시대의 일이다. 어는 한 나라는 못과 호수가 많아서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
이웃나라 사람들은 그 고기를 사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제일 먼 나라에서는 이 이야기를 알지 못하였으므로 고기를 사지 못하였다.
고기를 잡는 나라의 사람들은 지금의 석가족이 피살된 三억 사람들이다. 물고기를 사서 무참히도 먹어 버린 사람은, 재물을 아끼고, 배로 도망하려다가 죽은 사람들이다. 먼 나라이어서 아무 것도 모른 사람은, 왕이 쳐들어 온 것도 모른 석가족의 다른 사람들이다. 나는 고기가 머리를 잘린 것을 보고, 아차, 실언을 하여 「맛있겠다」하고 외쳤기 때문에 지금은 이미 부처가 되고, 三계의 성자이면서도 석가족의 횡사를 듣고 두통이 일어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하물며, 필부가 어찌 그 죄의 업보를 면할 수가 있겠느냐. 스님들이여, 덕과 은혜를 명심하고, 절대로 살생 따위의 죄업을 쌓아서는 안 된다. 남을 죽이는 것은 자기를 죽이는 것이요, 남을 살리는 것은 스스로 태어나는 것이다. 선을 베풀면 복이 따르고, 악을 행하면 화가 붙는다.
그것은 마치 메아리가 소리에 따르는, 그림자가 형태를 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금의 두 나라의 사변을 거울삼아 반드시 인애(仁愛)의 도를 지키고, 흉악 난폭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하고, 스님들에게 간곡히 훈계하시었다.
<六度集經 第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