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 부처님 진신사리 이야기
도솔암 삼층석탑에는 조선시대 말기까지 스님들의 손에서 손으로 비밀리에 전해지던 불사리(佛舍利) 3과가 봉안되어 있다. 이 불사리의 최후 전래지는 경북 선산군 도계면 청산동 청화산(靑華山) 백련사(白蓮寺)로, 절이 폐사되면서 성암화상(性庵和尙)이 비밀리에 보관해 오던 것을 묘허(妙虛) 스님에게 전하였는데, 그 사리 가운데 일부이다.
당시 백련사는 비안현(현재 의성군 비안면)에 속했는데 비안현감의 직권으로 사찰을 통폐 합하면서 부동산은 비안현으로, 기물은 선산 도리사로 분산했다고 한다.
이 때 사찰에 전해지던 불사리는 사찰의 복원을 꿈꾸며 의성군 구천면 장극동 백마산 정수암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 후 사리는 비밀리에 전해지면서 구한말 고종 당시 도암화상(道庵和尙)으로부터 성암화상, 그리고 오늘날 묘허스님에게까지 전래된 것이다.
울산은 신라시대 자장율사(慈藏律師)가 경주 황룡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울산 태화사에 처음 불사리를 봉안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 명맥을 잇기 위해 도솔암에 사리를 봉안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