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피우지 않아도 연기가 나다
지담(智澤)스님은 속성이 주씨(朱氏)인데 오군(吳郡) 사람이다.
할아버지 헌(獻)은 양나라(梁) 때 산기시랑(散騎侍郎)이었고, 아버지 민(珉)은 진(陳)나라 때 봉조(奉朝)벼슬을 하였다.
스님은 어머니 장씨(張氏)에게 청하여 여덟 살 때 출가하여 통현사(通玄寺)의 거법사(炬法師)를 섬겨 그의 제자가 되었다. 수나라(隨) 양제(場帝)가 번국(藩國)에 있을 때 이 스님을 깊이 공경하고 특별한 대우를 하였다.
당(唐)나라가 천하를 통일하자 스님은 무구산(武丘山) 절로 돌아와 불법을 강론하는 여가에 항상 법화(法華)·보현(普賢)등의 참법(懺法)을 행하고, 또 법화경을 3천여 번이나 외워서. 그 감응이 매우 영험하고 신령스러운 상서가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새벽에 향로에 아직 향을 피우지 않았을 때도 저절로 연기가 피어올랐고, 저녁에 물통이 비면 어느 사이에 물이 가득 차 넘쳤다.
정관(貞觀) 8년(서기 634)에 나이 71살로 입적하였는데 법화경 강설을 30여 차례나 하였다.
<弘贊傳 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