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을 읽고 독살에서 벗어난 최령

금강경을 읽고 독살에서 벗어난 최령

당나라 최령(崔寧)은 대력초에 서촉 땅에 살고 있었고 그 때 양림이라고 하는 사람도 타향에서 살다가 고향인 서촉땅에 돌아왔다.

그런데 마침 전쟁이 일어나서 두 사람이 함께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싸움터에 이르자 창과 살이 비오듯 하는데 조심스럽게 장주영(張周英)이라는 소년의 배에 화살을 쏘았다. 그런데 화살은 박혔으나 소년은 죽지 않았다.

사로잡아 화살을 빼려 해도 빠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소년은 진지로 후송되어 의사를 불러 보이니 오늘 밤을 지나면 꼭 죽는다 하였다.

그런데 주영은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독송하여 왔는지라 죽기만을 기다리며 속으로 금강경을 독송하였다 그때 한 노승이 꿈에 나타나 환약 한 개를 주며 말하였다.

「이것을 먹으면 나으리라.」

주영이 받아 입에 넣으니 배가 아팠다.

급히 변을 보니 똥 속에 화살이 묻어 나왔다.

너무나도 상쾌하여 빙그레 웃으니 군의관이 와서 보고,

「화살이 이미 배에서 빠졌다.」

하였다.

그는 얼마 가지 않아 곧 상처가 나아 제대하니 모두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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