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을 읽어 범을 물리친 왕영망

금강경을 읽어 범을 물리친 왕영망

당 왕영망(王領望)은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지성으로 읽었는데 하루는 깊은 산에 들어가 맹수를 만났다.

길은 험한데 두 눈이 마주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벌벌 떨다가 금강경을 외우니 맹수가 한참 동안 머리를 숙이고 듣다가 꼬리를 치면서 천천히 돌아섰다.

또 그는 안주판사가 되어 부임하는 도중에 양자강 가운데서 폭풍을 만났는데 밤이 되어 수 백 척의 배들이 서로 부딪혀 모두 부서지는지라 왕판사가 다급히 경을 외웠더니 그중에 오직 왕영망(王領望)의 배만 홀로 무사하여 초연을 지나 안주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이는 금강경을 독송한 공덕이라 생각하고 평생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다가 죽을 때는 목욕재계하고 단정히 앉아 죽었다.

<金剛經證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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