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팔관재경(佛說八關齋經)

불설팔관재경(佛說八關齋經)

송(宋)거사 저거경성(沮渠京聲) 한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거룩한 팔관재(八關齋)를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명심하라. 나는 지금 말하리라.” “예,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만일 신심이 있는 선남자[族性子]ㆍ선여인[族性女]들이 거룩한 팔관재를 알고자 하거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도록 가르치라.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스스로도 살생하지 않고 남을 시켜 살생하게 하지도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고 항상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는 것처럼,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아라한의 가르침을 받아서 지금부터는 뜻을 따라 마음대로 하되 다시는 살생하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으며 항상 부끄러워할 줄을 알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기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도둑질하지 않고 보시를 하기 좋아하며 남을 시켜서도 도둑질하지 않게 하고 항상 고요한 곳을 즐기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아라한의 가르침을 받아서 뜻을 따라 마음대로 하되, 다시는 도둑질하지 않고 항상 보시할 마음을 가지며 고요한곳을 즐기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더러운 행을 익히지 않고 항상 범행(梵行)을 닦아 더러움 없이 청정하여 스스로 즐거워하시는 것처럼,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아라한의 가르침을 받아서 지금부터 다시는 음탕하지 않고 더러움이 없이 청정하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거짓말하지 않고 항상 진실하며 가장 높고 가장 귀한 어른이 되어 세상의 존대를 받으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아라한의 가르침을 받아서 지금부터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고 남에게 거짓말을 시키지도 않으며 항상 진실하고 세상의 어른이 되어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는 또한 술을 마시지 않으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지금부터는 뜻을 따라 마음대로 행하되 스스로도 술을 마시지 않고 남에게 술을 마시게 하지도 않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재를 범하지 않고 제때에 밥을 먹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오늘 하루 낮 하룻밤 동안 뜻을 따라 마음대로 하되 스스로도 재를 범하지 않고 남이 재를 범하게 하지도 않으며 제때에 밥을 먹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높고 좋은 평상에 앉지 않으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스스로도 높고 넓은 평상에 앉지 않고 남에게 앉도록 시키지도 않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노래와 춤과 유희를 익히지 않고 문채 있는 옷을 입거나 향을 몸에 바르지 않으시는 것처럼, (저는) 오늘 하루 낮 하룻밤 동안 노래와 춤과 유희를 익히지 않고 문채 있는 옷을 입거나 향을 몸에 바르지 않겠습니다.

이와 같이 거룩한 팔관재를 수행하라. 이 팔관재에는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 거기에는 그런 복과 그런 공덕과 그런 복의 과보가 있다고 말하는데, 그 많은 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느니라.

비구들이여, 비유하면 다섯 개의 큰 강, 이른바 긍가(恒伽:항하)ㆍ요바노(謠婆奴)ㆍ신두(新頭)ㆍ아지야(阿脂耶)ㆍ바제마기(婆提摩棄) 등, 이강들이 한곳에 모일 때 그 흐르는 물은 헤아릴 수 없어서, 거기는 그런 물이 있고 그런 병물이 있으며 그런 천 병의 물ㆍ백천 병의 물이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와 같이 거룩한 팔관재의 복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어서 거기에는 그런 복과 그런 공덕과 그런 과보가 있다고 말하는데 그 큰 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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