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속의 부처님이 칼을 대신 받다
진나라(晋) 태원(太元)때 팽성(彭城)에 사는 어떤 사람이 도둑에 연좌(連坐)되어 관가에 체포되었다. 그는 본래 금부처를 공양하여 상투 속에 넣어 가지고 있었다.
마침내 참형(新刑)을 받게 되었다. 칼을 내리치니 쇳소리가 쨍그렁하고 났다. 세 번을 내리쳤으나 아무렇지도 않았다. 상투를 풀어 보니 금부처에 세 군데 흠이나 있었다. 이리하여 그는 죄를 면했다.
또 고간(高簡)이라는 사람이 법을 범하여 처형을 받게 되었는데, 일심으로 귀명하여, 칼로 목을 내리치면 칼이 부러지고 끈으로 목을 조르면 끈이 끓어져 나갔다.
그리하여 석방되었는데, 그는 처자와 자기 몸을 팔아서 5층탑을 세웠다.
<謝敷觀音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