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상을 조성하고 풍파를 면한 임옹
명나라 복주 남대사(南臺寺)에서는 공인 임옹이 전담하여 먼저 모신 관음상을 헐고 다시 관음상을 조성해서 모셨다.
그런데 그 후 수개월을 지나서 공인 임옹이 배를 타고바다를 건너다가 파도에 부딪쳐 배가 파산하여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 하도 급해서『관세음보살』을 부르며,
「보살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보살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
하고 용맹심을 내니 갑자기 몸이 물 위로 떠오르며 나무토막 하나가 손에 잡혔다. 그것을 타고 백 여리를 유랑하다가 어느 섬에 다 달아 지쳐 잠이 들었는데 한 노인이 꿈에 나타나,
「네 뒤에 보물이 있으니 네가 가지라.」
하였다. 깨어서 돌아보니 큰 궤속에 보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임옹이 정신을 차려사방을 바라보니 지나가는 배가 있는지라 소리쳐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그것은 임옹의 진실한 신앙심에서 연유된 것이라 하며 찬양하였다. 임옹은 이로부터 더욱 발심하여 매일 3천 번씩 관음주력을 하고 또 관음상을 많이 조성하여 여러 곳에 봉안하고 관음의 위력을 전도했다.
<관음영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