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미가 관음경을 친견하고 살육심을 버리다
동진(東晋) 때의 유탁(劉度)은 평원(平原)의 요성(遼城) 사람이었다.
그 고을에는 일천여의 가호(家戶)가 살고 있었는데, 불법을 신봉하여 불상을 조성하고 스님들을 공양하였다.
그 때 그 고을에서는 세금을 바치지 않았는데, 그 지방을 다스리는 목미(木未)라는 군주가 그 고을을 진멸(殄滅)시켜 버리려고 하였다.
그 소식을 들은 요성(遼城)사람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유탁은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목욕재계한 후 정성스럽게 관세음보살님께 일심으로 귀의하였다.
깜짝 놀라 살펴보니 바로 관세음경(觀世音經)이었다.
그 관세음경을 읽게 된 목미(木未)는 기뻐하여 살육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고을 사랑들이 모두 화를 면하게 되었다.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신통력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繫觀世音應驗記, 冥祥記,法苑珠林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