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아이들이 어머니를 대하듯

여러 아이들이 어머니를 대하듯

석존께서 라자가하성의 영취산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석존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셨다.

예를 들면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 같은 것이다. 어떤 어머니에게 다섯 명의 아들이 있었다. 아니 열 명, 이십 명, 삼십 명 내지 천 명의 아들이 있었다 하자.

그런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가진 어머니가 우연히 병이 나서 앓게 된다면 이 아이들은 저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머니의 병상에 붙어서 극진히 간호를 하며,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오직 한 분뿐인 고마우신 어머니를 편안히 해드리고 여러 가지 고통을 덜어드릴 수가 있을까? 어째서 바람, 추위, 차가움, 더움, 모기, 뱀 같은 것이 어머니의 몸을 침범한단 말이냐! 아, 이것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원망스러운 일이다.』

라고 하며 어머니가 안온, 쾌락하지 못함을 한결같이 근심, 걱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머니에게 효성스런 아이들은 항상 어머니의 마음이 편안함을 바라고 어머니에게 공양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또한 여러 아이들이 어머니가 자기들을 길러주신 깊고 넓은 은공에 감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반야의 어머니는 제불(諸佛)을 생기게 하시고 제불에게 모든 부처님의 지력(智力)을 주시므로 부처님은 반야의 어머니의 은덕에 감격하여 항상 반야를 존중하는 것이다.

<마하반야파라밀경 第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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