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아미타삼야삼불살루불단과도인도경(佛說阿彌陁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02. 상권-2
또한 그 중에는 일곱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도 있다. 은으로 된 나무에는 은으로 된 뿌리와 금으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산호로 된 꽃과 호박으로 된 열매가 있다. 금으로 된 나무에는 금으로 된 뿌리와 수정으로 된 줄기가 있고, 유리로 된 가지와 산호로 된 잎이 있고, 호박으로 된 꽃과 은으로 된 열매가 있다. 수정으로 된 나무에는 수정으로 된 뿌리와 유리로 된 줄기가 있고, 산호로 된 가지와 호박으로 된 잎이 있고, 차거로 된 꽃과 백옥으로 된 열매가 있다. 산호로 된 나무에는 산호로 된 뿌리와 호박으로 된 줄기가 있고, 백옥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차거로 된 꽃과 명월이라는 구슬로 된 열매가 있다. 호박으로 된 나무에는 호박으로 된 뿌리와 백옥으로 된 줄기가 있고, 산호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수정으로 된 꽃과 금으로 된 열매가 있다. 백옥으로 된 나무에는 백옥으로 된 뿌리와 차거로 된 줄기가 있고, 산호로 된 가지와 호박으로 된 잎이 있고, 금으로 된 꽃과 마니 구슬로 된 열매가 있다. 이와 같이 일곱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이 있으니, 여러 가지로 각자 달리 움직인다.
이들은 줄을 지어 서로 심어져 있고, 각자의 줄기들이 서로 견주고 있으며, 각자의 가지들이 서로 만나고 있으며, 각자의 잎들이 서로 향하고 있으며, 각자의 꽃들이 서로 바라보고 있으며, 각자의 열매들이 서로 만나고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는 마땅히 강당과 정사 가운데에 계시고, 안팎으로 7보로 된 목욕하는 연못이 주위로 둘러져 있다. 그 위로 여러 7보로 된 나무가 있다. 그리고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7보로 된 사택 가운데 있으니, 그곳의 안과 밖도 7보로 된 목욕하는 못이 있다. 그 못을 빙 둘러 가며 주위에는 7보로 된 여러 나무가 있는데 수천백 종류로 줄을 지어 있으니, 모두 각각 그와 같다. 그리고 각자 다섯 음향과 소리를 일으키니, 그 음향과 소리는 매우 훌륭하여 비교할 바가 없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세간의 제왕에게는 백 종류의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가 있으나 차가월왕의 여러 종류의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가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그리고 차가월왕의 만 종류의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도 오히려 제2 도리천상(忉利天上)의 여러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 가운데 하나의 음향이나 소리가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그리고 도리천상의 만 종류의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도 오히려 제6 천상의 여러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 가운데 하나의 음향이나 소리가 훌륭한 것이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그리고 제6 천상의 만 종류의 음악의 소리가 오히려 아미타부처님 국토 가운데에 있는 7보로 된 나무의 음향과 소리 가운데 하나의 음향이나 소리가 훌륭한 것이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아미타부처님 국토 가운데에는 역시 만 종류의 자연으로 이루어진 악기의 음악이 있으니, 대단히 훌륭한 음악이어서 그 끝이 없다.
그리고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목욕을 하고자 하면 문득 각자가 7보로 된 못 가운데 들어가 목욕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발을 물에 담그려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발을 담게 한다. 물이 무릎에 이르렀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무릎에 이른다. 물이 허리에 이르렀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허리에 이른다. 물이 겨드랑이에 이르렀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겨드랑이에 이른다. 물이 머리에 이르렀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머리에 이른다. 물이 저절로 몸 위에 부어졌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저절로 몸 위에 부어진다. 물이 다시 이전과 같이 됐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다시 이전과 같이 되돌아간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바라는 대로 따르기에 좋아하고 기뻐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모두 목욕을 마친 뒤 빠짐없이 스스로 하나의 커다란 연꽃 위에 있는 자리에 앉으면 곧바로 사방에서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난다. 그 흔들리는 바람은 세간의 바람도 아니고 또한 천상의 바람도 아니다.
그것은 8방 및 위와 아래에 부는 여러 바람 중에서 정수[精]로서 자연으로 합하고 모여 화생(化生)한 것이다. 그리고 차갑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고 항상 화평하고 조화로우며 가운데이고 적절하다. 매우 청량하고 훌륭하여 비할 데가 없다. 서서히 일어나되 더디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다. 적절하니 치우치지 않고 의당함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7보로 된 나무에 부니, 모두 다섯 음향과 소리를 낸다.
그리고 7보로 된 나무의 꽃으로 빠짐없이 그 국토를 덮는다. 그 꽃들은 모두 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흩어지고 또한 차례차례 땅에 떨어지니, 그 두께는 네 마디에 이른다. 실로 스스로 지극히 부드럽고 훌륭하여 비할 데가 없다. 그리고 곧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시든 꽃에 불어서 빠짐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한다. 곧 다시 사방에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나 7보로 된 나무에 불면 나무가 모두 다섯 가지 음향과 소리를 낸다. 나무의 꽃이 모두 저절로 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 위에 흩어지는데, 꽃이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곧바로 저절로 사라진다. 그리고 곧바로 다시 사방에서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나 7보로 된 나무에 분다. 이와 같이 네 번 반복한다. 그리고 여러 보살과 아라한 가운데는 단지 경을 들으려고 하는 자도 있고, 단지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 자도 있고, 단지 꽃의 향기를 맡으려는 자도 있다. 또한 경을 듣고자 하지 않는 자도 있고, 음악을 듣고자 하지 않는 자도 있고, 꽃의 향기를 맡지 않으려고 하는 자도 있다.
무언가 듣기를 구하는 자는 곧 문득 홀로 그것을 듣게 되고, 듣기를 구하지 않는 자는 곧 홀로 그것을 듣지 않게 된다. 이처럼 마음으로 구하는 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니, 그 원하는 것이 위배되는 일이 없다.
목욕이 끝나면 각자 가게 되는데 길을 가는 도중에 땅에서 경을 강의하는 자, 경을 독송하는 자, 경을 설하는 자, 입으로 경을 전해 받는 자, 경을 듣는 자, 경을 염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도를 사유하는 자, 앉아서 한마음으로 선정에 든 자, 경행(經行)하는 자도 있다. 그 중에는 허공 가운데에서 경을 강의하는 자, 경을 독송하는 자, 경을 설하는 자, 입으로 경을 전해 받는 자, 경을 듣는 자, 경을 염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도를 사유하는 자, 앉아서 한 마음으로 선정에 든 자, 경행(經行)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자, 수다원의 도를 곧 얻은 자도 있다. 사다함(斯陀含)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자, 사다함의 도를 곧 얻은 자도 있다. 아나함(阿那含)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자, 아나함의 도를 곧 얻은 자도 있다. 아라한(阿羅漢)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자, 아라한의 도를 곧 얻은 자도 있다. 아유월치(阿惟越致) 보살의 지위를 아직 성취하지 못한 자, 아유월치의 지위를 곧 성취한 자도 있다. 각자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고 빠짐없이 도를 얻으니 뛸 듯이 기뻐하지 않는 자는 없다.
여러 보살 가운데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자 마음으로 구하는 자가 있거니와 그는 즉시 모든 것을 갖추어 부처님 전에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아뢰고 말씀하신 대로 실행한다. 그런 뒤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을 공양한다. 그러면 부처님께서는 그를 인정해 주시니, 곧 여러 보살들을 시켜 그렇게 실행하게 하여 모두 크게 환희하게 한다.
수천억만 사람이 있으니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그들은 모두 마땅히 지혜와 용맹을 갖추었으며, 각자 번기[幡]를 들고 무리를 지어 서로 뒤를 따르며 날아다닌 뒤 모두 함께 흩어져 난다. 그리하여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모두 부처님 앞에서 예를 올리고 곧 문득 공양한다.
만 종류의 자연의 사물을 얻고자 마음으로 구한다. 그러면 그 앞에 자연히 나타난다. 백 종류의 여러 가지 색깔의 꽃도 나타나고, 백 종류의 여러 가지 색깔로 채색된 휘장도 나타나고, 백 종류의 겁파(劫波)로 육성된 옷도 나타나고, 7보로 된 등불과 만 종류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도 모두 빠짐없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그곳의 꽃과 향기는 만 종류의 자연의 사물로서 이 세간의 사물도 아니고, 역시 천상의 사물도 아니다. 만 종류의 이 사물은 8방 및 위와 아래에 무리지어 자연으로 합하고 모이어 화생한 것인데, 마음으로 얻고자 하면 즉시 자연히 화생하며, 마음으로 사용하지 않으려 하면 즉시에 변화하여 가 버린다.
여러 보살이 문득 함께 지니어 주변과 곁과 앞뒤를 빙 돌아서 그 주위에 있는 여러 부처님과 여러 보살 및 아라한에게 공양한다. 그 때 마음으로 구하는 바가 있으면 문득 모든 것이 이르게 된다. 그 때의 유쾌하고 즐거운 것은 말할 수 없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4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그 꽃은 향기가 매우 좋다.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8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꽃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16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꽃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32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꽃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64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다시 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1,28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2,56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5,12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녔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1만 24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리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2만 480리의 꽃을 얻고자 구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5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1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여러 보살 앞에 모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모두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2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리고 조금 시든 꽃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4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모두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8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다시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16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리고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3백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함께 지녔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리고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6백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함께 지녔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리면 꽃들이 모두 저절로 합해져서 하나의 꽃이 되는데, 꽃은 단정하고 원만하게 두루 돌면서 각각 적합하고 동일하다. 꽃은 점점 불어나 이전보다 배가 된다. 마지막의 꽃은 스스로 지극히 부드럽고 훌륭하며 앞의 꽃들에 비해 수천백 배나 뛰어나다. 색깔과 색깔이 모두 특이하고 향기와 향기는 말할 수가 없 다.
여러 보살은 모두 크게 환희하여 함께 허공 가운데에서 크게 힘을 모아 온갖 소리를 만들어 내니, 자연히 악기의 연주가 울려 퍼진다. 그리하여 여러 부처님과 여러 보살 및 아라한을 즐겁게 하니, 이 때의 유쾌함과 즐거움은 마땅히 말로 다할 수 없다. 여러 보살이 모두 빠짐없이 자리를 물리치고 경을 들으니 경 듣기를 마친 뒤에는 모두 읊조리고 외우고 통달한다. 경의 도[經道]를 귀중하게 아니, 그 지혜는 더욱 밝아진다.
그리고 곧바로 여러 부처님 국토 가운데 제1 사천상(四天上)에서 삼십삼천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천신이 모두 함께 천상의 만 종류의 자연의 사물을 가지고 내려온다. 그리고 여러 보살과 아라한을 공양한다.
다시 천신들이 모두 허공 가운데서 함께 크게 온갖 소리와 악기의 음악을 지어낸다. 그러면 앞서 왔던 여러 천신들은 차례로 뒤에 오는 천신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돌아간다. 뒤에 왔던 자는 차례로 다시 앞에 왔던 자와 같이 공양한다. 이처럼 서로 자리를 열고 피해 주는 것이다.
여러 천신들이 환희하며 경을 듣고 함께 크게 음악을 지어내니, 그 때의 유쾌함과 즐거움은 끝도 다함도 없다. 여러 보살이 공양과 경 듣기를 마치면 문득 모두 일어나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 떠나간다.
그리고 곧바로 날아가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처소에 이른다. 그런 뒤 공양하고 경을 듣는 것이 모두 각각 이전과 같다. 그들은 빠짐없이 두루 다 마친 뒤에 해가 아직 중천에 뜨기 전에 각자 날아 그 국토로 되돌아온다. 아미타부처님을 위하여 예를 올리고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 경 듣기를 마친 뒤 크게 환희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및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식사하고자 하면 곧 자연히 7보로 된 상이 나타나고, 겁파육(劫波育) 그물이 중첩되어 그것이 자리가 된다. 부처님과 보살이 모두 그 앞에 앉으니 빠짐없이 자연히 7보로 된 발우 그릇 속에 온갖 맛을 지닌 음식이 담긴다.
그 음식은 이 세간의 종류도 아니고 천상의 종류도 아니다. 이 온갖 맛을 지닌 음식은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온갖 자연의 음식 중에서 정수의 맛을 지니고 있으니, 매우 향기롭고 아름다워 비할 데가 없다. 그것은 모두 자연히 화생한 것이다. 실로 달고 신 것을 얻으려고 하면 얻으려고 한 것을 얻게 된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 가운데는 금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은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수정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도 있다. 산호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호박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백옥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도 있다.
차거(車渠)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마노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명월이라는 구슬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도 있다. 마니 구슬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자마금(紫磨金)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도 있다. 발우들은 보살 및 아라한의 마음에 따라 그들 앞에 이르게 되는데 온 곳도 없고 공양하는 자도 없이 자연으로 화생한 것이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음식을 먹지만 많이 먹지도 않고 적게 먹지도 않고 빠짐없이 평등하게 먹는다. 또한 맛있고 맛없음을 말하지 않는다. 아울러 맛있음만을 고집하지 않는 까닭에 기뻐한다. 식사를 끝내면 여러 음식과 도구와 발우와 상과 자리들이 자연히 변화하여 사라진다. 먹고자 할 때 다시 화생하는 것이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마음이 정결하다. 마시고 먹는 바는 단지 기력을 일으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모두 자연으로 소화되고 흩어지고 마멸되고 멸진되고 변화하여 가 버린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보살과 아라한을 위하여 경을 설하실 때 빠짐없이 모두 크게 강당에 모여 있으니, 여러 보살과 아라한 및 여러 천신과 인민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도무지 다시 계산할 수조차 없다. 모두가 날아서 아미타부처님 처소에 이른다.
부처님을 위하여 예를 올리고 물러나 자리에 앉아 경을 듣는다. 그 부처님께서는 도와 지혜와 큰 경에 대해 자세히 설하신다. 그러면 모두 빠짐없이 들어서 뛸 듯이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으며, 마음이 열리고 풀리지 않는 자가 없다. 그리고 곧바로 사방에서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나 7보로 된 나무에 불어대면 모두 다섯 음향과 소리를 일으킨다. 그리고 7보로 된 나무의 꽃은 그 국토를 덮고 또 덮으며, 모두 허공 가운데서 아래를 향하여 떨어진다.
그 꽃의 향기는 주변으로 한 국토를 두루 채우며, 모두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흩어져 내린다. 꽃이 땅에 떨어지니 모두 그 두께가 네 치[寸]나 되었다. 조금 시들면 즉시에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저절로 사라진다.
사방에서 흔들리는 바람이 7보로 된 나무의 꽃에 불되, 이와 같이 네 번 되풀이한다. 곧 제1 사천왕과 제2 도리천상 내지 삼십이천상(三十二天上)에 사는 여러 천신이 모두 천상에 있는 만 종류의 자연의 사물을 지니고 있다.
백 종류의 여러 가지 색깔로 된 꽃과 백 종류의 여러 가지 향기와 백 종류의 여러 색깔로 채색된 휘장과 백 종류의 겁파육으로 중첩된 옷, 그리고 만 종류의 악기의 음악이 앞에 비해 배나 좋고 점점 더 뛰어나다.
그러한 것을 각자가 가지고 내려와 아미타부처님을 위하여 예를 올리고 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에게 공양한다. 여러 천신은 모두 다시 크게 악기의 음악을 연주하여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을 즐겁게 한다. 그 때의 유쾌하고 즐거움은 가히 말할 수가 없다.
여러 천신들은 다시 서로 열어 주어 뒤에 오는 자를 위하여 피해 준다. 계속 뒤이어 온 자들의 공양도 앞과 같다. 곧 동방의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는 그 수효를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마치 항하 강물의 주변에 흐르는 모래와 같으니, 모래 한 알이 한 부처님 국토라고 하면 그 수효가 맞다.
그 여러 부처님께서 각자 무앙수의 보살들을 보내시니, 그 수효는 다시 계산할 수가 없는 것이다. 모두가 날아서 아미타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예를 올리고 경을 듣고는 모두 크게 환희하고, 그런 뒤 빠짐없이 일어나 예를 올리고 그렇게 돌아간다.
서방ㆍ북방ㆍ남방과 그 가운데 네 방향에 있는 여러 부처님도 그 수효가 각자 항하 강변에 흐르는 모래알의 수효와 같거니와 각자 무앙수의 여러 보살들을 보낸다. 그들도 날아서 아미타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예를 올리고 경을 듣는 것이 역시 그와 같다.
그리고 아래 방향과 위 방향의 여러 부처님도 그 수효가 각각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 수와 같거니와 그들도 모두 여러 보살들을 보내는데, 도무지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날아서 아미타부처님 처소에 이르고 예를 올리고 경을 듣고 다시 서로 열어 주고 피해 주니, 이와 같이 끝내 쉬고 단절되는 때가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로써 여러 부처님의 수효를 삼는 것은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의 수효가 매우 크며 아주 많다는 것이다. 도무지 각자 다시 계산할 수조차 없다. 그런 까닭에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로 그 수효를 삼은 것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보살과 아라한을 위하여 경을 설하시는 것을 마치면 여러 천신과 인민 가운데 도를 얻지 못한 자는 도를 얻는다. 그리고 수다원(須陀洹)을 얻지 못한 자는 수다원을 얻고, 사다함(斯陀含)을 얻지 못한 자는 사다함을 얻고, 아나함(阿那含)을 얻지 못한 자는 아나함을 얻고, 아라한을 얻지 못한 자는 아라한(阿羅漢)을 얻는다. 그리고 아유월치(阿惟越致) 보살의 지위를 얻지 못한 자는 아유월치 보살의 지위를 얻는다.
아미타부처님께서는 그들이 문득 과거의 삶에서 도를 구하여 마음으로 기꺼이 원한 바가 있었음을 보고 크고 작은 뜻에 따라 경을 설하고, 줄 것을 주고 베풀 것을 베풀어 빠르게 열고 알고 얻게 한다. 모두 빠짐없이 밝은 지혜를 지니게 하니 각자가 좋아하고 기뻐한다. 원하였던 경의 도를 기뻐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는 자가 없다. 외우고 익히는 자는 스스로 부르고 외우고 예리하게 통달하니, 싫어하는 것도 없고 끝도 없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 가운데 경을 외우는 자는 그 소리가 3백 가지 종이 울리는 소리와 같다.
또 그 가운데 경을 설하는 자는 세찬 바람에 폭우가 내리는 것과 같으니, 그와 같이 1겁이 다하여야 끝나는데 끝내 게으르거나 권태로워하는 일이 없다. 모두 빠짐없이 지혜와 용맹을 갖추고 신체는 가볍고 편안하여 끝내 아픈 느낌이 없다. 극한에 이르렀을 때에도 가고 걷고 앉고 일어난다. 그리고 모두 빠짐없이 재능 있고 건강하고 용맹스러우니 사자 중의 왕과 같다. 사자의 왕은 깊은 산 속에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니, 그를 감히 당해낼 자가 없다. 그리고 의혹하거나 어려워하는 뜻이 없으며, 마음으로 지은 바에 머무니, 예측하고 계산하기 어려운 것이 백천억만 배에 이른다.
이렇게 용맹한 사자 중의 왕보다 백천억만 배이어도 오히려 다시 나의 두 번째 제자인 마하목건련의 용맹보다 못하니, 그의 용맹이 다시 백천억만 배이다. 마하목건련은 여러 국토의 보살과 아라한 가운데 최고이며 비할 데가 없는 자이니, 날아서 나아가며 전진하다 멈추고 지혜롭고 용맹하며 환하게 보고 투철하게 들으니, 8방 및 위와 아래 및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일을 모두 안다. 그러나 마하목건련의 백천억만 배나 되는 용맹한 자가 함께 합하여 하나의 지혜를 이루어도 마땅히 아미타부처님 국토 중의 여러 아라한의 주변에도 미치지 못하니, 그 덕이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아일(阿逸)보살이 즉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합장한 뒤에 부처님께 여쭈었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아라한으로서 정녕 반니원(般泥洹)에 들어가는 자가 있습니까? 그것을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알고자 한다면 내가 되물어 보겠노라. 이와 같이 4천하 아래에 별이 있는데 너는 보았는가?”
아일보살이 아뢰었다.
“예, 그것을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두 번째 제자인 마하목건련이 천상을 하루 낮 하룻밤 동안을 날아올라 별이 몇 개나 있는지를 알고자 그 수효를 두루 센다면 이 4천하의 별은 참으로 많고도 많을 것이니, 계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보다도 백천억만 배 되는 것이 그 별이다. 그리고 천하의 큰 바닷물에서 한 방울을 덜어내어 정녕 그 바닷물을 줄어들게 하면 그 적어진 바를 알 수 있겠는가?”
대답하여 아뢰었다.
“백천억만 말[斗石]만큼을 덜어낸다 하여도 오히려 줄어들고 적어진 것을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의 여러 아라한 중에는 비록 반니원에 들어가는 자가 있다 하더라도 큰 바닷물 중 한 방울의 물이 줄어든 것처럼 결코 여러 아라한이 줄어들고 적어졌음을 알 수는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큰 바닷물 중에서 한 계곡의 물만큼이 줄어들고 제거된다면 정녕 감소되었다고 할 수 있느냐?”
대답하여 아뢰었다.
“백천억만의 계곡 물이 줄어들고 제거되어도 감소되었음을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큰 바닷물 중에서 한 항하의 물만큼이 줄어든다면 정녕 감소되었다고 할 수 있느냐?” “백천억만의 항하의 물이 줄어들고 제거되어도 감소되었음을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여러 아라한으로서 반니원에 들어가는 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머물러 있으면서 새로이 도를 얻는 자도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리하여 도무지 늘어나고 줄어든 바가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의 여러 물이 모두 흘러 큰 바다의 물속으로 들어가도 정녕 바닷물이 증가되고 많아졌다고 할 수 있느냐?” “증가되고 많아졌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큰 바다는 천하의 여러 물이 무리지어 모인 많은 것 가운데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능히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국토도 역시 그러하다.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무앙수의 천신과 인민, 그리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빠짐없이 가서 태어나는 자가 매우 크고 아주 많아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그들은 아미타부처님 국토에서 여러 보살 및 아라한 그리고 비구 승단의 무리가 된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의 법과 같아 달리 늘어나거나 많아지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아미타부처님의 국토는 가장 쾌활한 것이니,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국토에서도 온갖 많은 것의 최고이기 때문이다. 여러 부처님 국토 중의 영웅이고, 여러 부처님 국토 중의 보배이고, 여러 부처님 국토 중 그 수명이 지극히 길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부처님 국토 중에서도 무리 중의 호걸이고, 여러 부처님 국토 중에서도 넓고 크며, 여러 부처님 국토 중의 도시이다. 자연히 이루어져 조작되지 않은 것이며, 가장 쾌활하고 밝고 좋으며 끝없이 즐겁다. 왜냐하면 아미타부처님이 본래 보살이었을 때에 서원한 대로 용맹스럽게 정진하매 결코 나태하지 않아 덕을 쌓은 까닭이다. 그러므로 능히 그와 같은 것이다.”
아일보살이 곧 크게 환희하여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아미타부처님의 국토는 유쾌하고 선하고 밝고 훌륭하고 가장 뛰어나 비교할 데가 없습니다. 곧 홀로 그러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거주하는 7보로 된 사택은 허공에 있는 것도 있고 땅에 있는 것도 있다. 그 중에서 사택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기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사택이 높은 곳에 위치한다. 그리고 사택이 가장 크기를 구하는 자가 있다면 사택이 곧 가장 커진다. 그 중에서 사택이 허공에 위치하기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사택이 곧 허공에 위치한다. 모두 자연히 이루어진 것이고, 뜻으로 짓고 하려는 바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전혀 자신의 뜻대로 사택을 이루지 못하는 자도 있다.
왜냐하면 그 중에 능히 사택을 뜻대로 하는 자는 모두 전세 과거의 삶에서 도를 구할 때 우정의 마음[慈心]과 정진력으로 여러 선한 일을 더욱 많이 실천해 그 덕이 두터웠던 까닭이다. 그리고 전혀 하지 못하는 자는 모두 전세 과거의 삶에서 도를 구할 때 우정의 마음과 정진의 힘을 지니지 않고 여러 선한 일을 더 많이 실천하지 못하여 그 덕이 엷었던 까닭이다. 그리고 그 국토에서 입는 의복과 먹는 음식은 갖추어져 자연히 이루어지고 평등한 것이다. 단지 덕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그 용맹에 차별이 있음을 알 수 있으니, 모두가 그것을 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제6천의 천왕이 거주하는 곳을 본 적이 있느냐?” “예, 그렇습니다. 그것을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의 강당과 사택은 저 제6천의 천왕이 거주하는 곳보다 백천억만 배나 훨씬 뛰어나다. 그곳의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빠짐없이 환하게 보고 투철하게 듣는다. 그리하여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을 보고 안다.
또한 셀 수 없이 많은 천상과 천하의 인민들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가 마음과 뜻으로 품고 있는 선과 악 및 입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알며, 그들이 마땅히 어느 세월 어느 겁에 제도와 해탈을 얻고 사람의 도를 얻고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 가서 태어나게 되는가를 안다. 그리고 마땅히 보살과 아라한을 성취하는 것을 아니, 그 모든 것을 미리 아는 것이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정수리에는 모두 빠짐없이 스스로 광명을 지니고 있으니, 그 비추는 바에 크고 적음의 차별이 있다. 여러 보살 중 가장 존귀한 두 보살이 있으니, 항상 부처님의 왼쪽과 오른쪽 자리에 서서 모시며 바르게 논설한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그 두 보살과 함께 자리를 마주하시고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을 논의하신다.
부처님께서 그 두 보살로 하여금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게 하고자 하면 그 두 보살은 곧 날아가서 마음으로 구하는 바에 따라 날아가 도달하니, 그 빠르기가 부처님과 같으며 용맹한 것이 비할 데가 없다.
그 한 보살의 이름은 개루긍(蓋樓亘:觀自在, avalokitesvāra)이고, 또 한 보살의 이름은 마하나발(摩訶那鉢:大勢地, mahāsthāmaprāpta)이다. 광명과 지혜가 최고이며 제일이고, 정수리의 광명이 각각 타방을 밝게 비춘다. 천 개의 수미산이 있는 부처님 국토에서처럼 항상 크게 밝다. 그곳의 여러 보살은 정수리의 광명이 각자 천억만 리를 비추고, 여러 아라한의정수리의 광명은 각각 7길[丈]을 비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간의 인민으로서 선남자와 선여인이 만일 급하고 두렵고 무서운 일과 관청의 일로 매인 자라면 단지 스스로 이 개루긍보살과 마하나발보살의 처소에 귀의하라. 그것에서 벗어나고 풀려나옴을 얻지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아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정수리에 있는 광명은 극도로 큰 광명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허공에 머물러 서서 다시 회전하지 않고 운행하지 않은 채 서 있어 그 정미로운 빛이 없고, 그 밝음이 모두 덮여 다시 보이지 않는다 해도 부처님의 광명은 국토를 비추고, 나아가 타방의 부처님 국토도 밝게 비추니, 항상 큰 광명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끝내 어두워지는 때란 없으니 그 국토에는 1일도 2일도 없고, 5일도 없고 10일도 없고 15일도 없고, 1개월도 없고 5개월도 없고, 10개월도 없고, 5년도 없고 10년도 없고, 백 년도 없고 천 년도 없고, 만 년도 없고 억만 년도 없고 백천억만 년도 없다. 1겁도 없고 10겁도 없고, 백 겁도 없고 천 겁도 없다. 만 겁도 없고 백만 겁도 없다. 천만 겁도 없고 백억만 겁도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그 밝기가 끝없으니 시간적으로도 셀 수 없는 겁 동안을 나아간다. 셀 수 없는 겁에서 거듭 다시 셀 수 없는 겁을 나아간다. 그리고 셀 수 없는 겁에서 다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나아간다. 그러면서도 끝내 어두워지는 때가 없다. 그리고 국토 및 여러 천상의 세계도 끝내 부서지고 무너지는 때가 없다.
왜냐하면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이 극히 길기 때문이고, 그 국토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그러한 일이 있는 것이다. 그 부처님의 존귀함과 수명은 그 후 셀 수 없는 겁이 지나고 거듭 다시 셀 수 없는 겁이 되어도 오히려 반니원(般泥洹)을 구하지 않는다.
세간에 가르치고 베풀어 주되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헤아릴 수 없는 여러 부처님 국토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두 제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모두 자신의 국토에 왕생하기를 바라고 빠짐없이 니원(泥洹)의 도를 얻도록 한다. 그 중에서 보살이 된 자는 모두 빠짐없이 부처가 되기를 원한다. 이미 부처를 이룬 뒤에는 그가 다시 가르치고 베풀어 주되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시 부처가 되기를 원한다.
이미 부처를 이룬 뒤에는 그가 다시 가르치고 베풀어 주되 무앙수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시 니원의 도를 얻게 해야 한다.
그와 같이 가르치고 베풀어 준 제자는 이제 다시 그의 차례가 되어 서로 가르치고 베풀어 줘야 하며, 돌아가며 서로 제도하고 해탈해야 하며, 나아가 수다원을 얻게 하고, 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 그리고 벽지불도(辟支佛道)를 얻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서로 돌아가며 제도하고 해탈하니, 모두 니원의 도를 얻고 빠짐없이 그와 같이 된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아직 반니원을 구하지 않는다.
아미타부처님께서 제도하고 해탈시키신 바는 돌아가면서 계속하여 그와 같이 하며 다시 셀 수 없는 겁을 머물고 멈추어 있다. 셀 수 없는 겁에 다시 셀 수 없는 겁이 지나도 끝내 반니원에 들 때란 없다.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모든 무앙수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태어나서 마땅히 부처를 이루는 자는 다시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아라한을 이루어 니원의 도를 얻은 여러 존재도 역시 무앙수이니, 도무지 다시 계산할 수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은덕과 8방 및 위와 아래에 베푼 여러 가지는 실로 끝도 없고 다함도 없는 것이다. 매우 깊고 한량이 없으며 유쾌하고 선한 것을 말할 수가 없다.
그 지혜로 가르치고 베풀어 내어 놓은 경의 도가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천상과 천하에 널리 퍼져서 그 원천을 알 수 없을 정도이다. 그 경의 권수는 매우 많아 계산할 수도 없으니, 도무지 끝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아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이 끝이 없는 것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가?” “원하옵건대 모두 그것에 관해 듣고 알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분명하게 듣도록 하라.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빠짐없이 인간의 도를 얻게 하고, 빠짐없이 벽지불과 아라한을 이루게 한 뒤 함께 한마음으로 좌선하되 오로지 그 지혜를 합하고 하나가 되어 용맹스럽게 계산한다. 그렇게 함께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이 몇 천억만 겁의 햇수인가를 계산하여 알려고 해도 알 수 있는 자가 없다.
그리고 타방에 있는 각각의 천 수미산 부처님 국토 중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빠짐없이 도를 얻게 하고, 빠짐없이 벽지불과 아라한을 이루게 한 뒤 함께 한마음으로 좌선하되 오로지 그 지혜를 합하고 하나가 되어 용맹스럽게 계산한다.
그렇게 함께 아미타부처님 국토의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몇 천억만 인이 되는지를 알려고 해도 그 수를 알 수 있는 자는 결코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의 햇수는 매우 길고, 아주 활기차고 아주 밝게 비추는 것이다. 그리고 밝고 선하고 매우 깊어 끝도 없고 바닥도 없으니, 도대체 누가 그것을 알고 믿겠는가? 부처님 홀로 스스로 그렇다고 믿고 알 뿐이다.”
아일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환희하며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은 매우 긴 것입니다. 위신력과 존귀함이 크며, 지혜와 광명이 우뚝 솟고 쾌활하고 선합니다. 나아가 부처님 홀로 그러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그 이후 어떤 시기에 이르러 반니원에 들게 되면 저 개루긍보살이 문득 마땅히 부처를 이룬다. 도와 지혜를 모두 파악하고 경의 주인 되는 자로서 가르치고 베풀어 준다. 세간 또는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제도되어 부처님의 니원의 도를 얻게 한다. 그 선함과 복덕은 다시 큰 스승 아미타부처님과 같이 무앙수 겁을 머물고 멈추어 있다. 무앙수 겁과 이후에 다시 계산할 수 없는 겁 동안 그러하니, 큰 스승의 법에 준하고, 나아가 그도 반니원에 들게 된다.
그 다음에는 마하나발보살이 다시 부처를 이루어 경의 주인 된 자로서 지혜를 갖추고 모든 것을 파악하고 가르치고 베풀어 주니, 그 제도한 바와 쌓은 복덕은 마땅히 그의 큰 스승인 아미타부처님과 같아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머물고 오히려 다시 반니원에도 들지 않은 채 돌아가며 서로서로 이어 주고 받아 주니, 경의 도가 매우 밝고 국토가 지극히 선하다. 그 법이 그와 같아서 끝내 단절되는 일이 없으니, 가히 다함이 없는 것이다.”
아난이 무릎을 꿇고 합장한 뒤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는 수미산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곳의 제1 사천(四天)과 제2천인 도리천(忉利天)은 모두 어디에 의지하고 어떤 것으로 말미암아 머물고 멈추어 있습니까? 원하옵건대 그것에 관해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에 대해 어떤 의문이 있느냐? 8방 및 위와 아래 다함도 없고 끝도 없고 가도 없고 한량도 없는 여러 천하의 큰 바닷물을 한 사람이 말[斗]의 양으로 그 물을 떠서 모두 고갈되고 다하게 하여 그 바닥을 드러낸다 해도 부처님의 지혜는 그것으로 다하지 못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보고 안다. 과거의 여러 부처님들로서 지금 나의 명자인 석가문(釋迦文)부처와 같은 명자인 자가 다시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의 한 모래가 한 부처님인 것처럼 그 수가 많다. 그리고 미래에 출현하실 부처님으로서 지금 나의 명자와 같은 자가 역시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처럼 많다. 그리고 비로소 부처가 되기를 욕구하기 시작한 자로서 나의 명자와 같은 자도 역시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처럼 많다.”
부처님께서 바로 앉으셔서 곧게 남향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지금 현재의 부처님으로서 나의 명자와 같은 자는 다시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 수만큼 많다.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여러 부처님으로서 나의 명자와 같은 자도 각각 열 개의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 중 한 모래알을 한 부처님으로 계산한 것처럼 그 수가 그와 같다. 부처님께서는 모두 빠짐없이 그것을 미리 보고 아신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나간 옛날 과거 무수겁 이래로 1겁ㆍ10겁ㆍ백 겁ㆍ천 겁ㆍ만 겁ㆍ억 겁ㆍ억만억 겁 중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미 지나간 그 여러 과거불은 한 부처님ㆍ열 부처님ㆍ백 부처님ㆍ천 부처님ㆍ만 부처님ㆍ억 부처님ㆍ억만억 부처님인데, 그 부처님은 각자 그 명자가 동일하지 않다. 그리고 나의 명자와 같은 자도 없다.
미래 겁이 이제 시작한다고 할 때 1겁ㆍ10겁ㆍ백 겁ㆍ천 겁ㆍ만 겁ㆍ억 겁ㆍ억만억 겁 중에 부처님께서 계시니, 그 미래불은 한 부처님ㆍ열 부처님ㆍ백 부처님ㆍ천 부처님ㆍ만 부처님ㆍ억 부처님ㆍ억만억 부처님인데 그 부처님은 각자 그 명자가 동일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나의 명자와 같은 부처님이 한 명씩 있다.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 부처님 국토에 지금 현재의 부처님께서 계시고, 다음으로 타방 다른 나라로서 한 부처님 국토ㆍ열 부처님 국토ㆍ백 부처님 국토ㆍ천 부처님 국토ㆍ만 부처님 국토ㆍ억 부처님 국토ㆍ억만억 부처님 국토 중에 부처님께서 계시니, 각자 명자를 지니되 그 많은 명자가 다시 같지 않은데, 나의 명자와 같은 자가 없다. 그러면서도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중에는 때때로 나의 명자와 같은 분이 계신다.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가운데는 끝없이 넓고 매우 멀고 마음으로도 도저히 미칠 수 없고 끝이 없다. 부처님의 지혜는 마땅히 그렇게 매우 밝아서 옛날을 탐색하고 현재를 안다. 과거를 알되 끝이 없으니 도무지 그렇지 않은 것이 없다. 미래를 알되 끝이 없으니 도무지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헤아릴 수 없이 심히 많은 부처님의 위신력과 존귀함과 밝음을 모두 빠짐없이 아는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와 도덕은 서로 합하여 밝으니 도무지 부처님 경과 도의 궁극을 능히 질문할 자가 없다. 부처님의 지혜는 끝내 칭량할 수 없고 다할 수 없는 것이다.”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크게 두렵고 무서워서 옷과 터럭이 모두 일어섰다. 그리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감히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대해 의혹하는 뜻을 지닌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 질문 드린 까닭은 이렇습니다. 타방의 부처님 국토에는 모두 수미산이 있어서 제1 사천과 제2 도리천이 모두 그곳에 의지하고 그곳으로 말미암아 머물고 멈추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부처님께서 반니원에 드신 후에 마땅히 여러 천신과 인민, 또는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가 저에게 와서 질문하되,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는 홀로 수미산이 없는데, 그곳의 제1 사천왕천과 제2 도리천은 모두 어디에 의지하고 어디로 말미암아 머물고 멈추어 있는가를 질문할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저는 마땅히 그것에 답해야 하는데 지금 제가 부처님께 여쭙지 않으면 부처님께서 떠나신 이후에 어떤 말씀을 지니어 그 질문에 답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 홀로 그것에 대해 아실 뿐이니, 다른 사람 중에 저의 의문을 풀어줄 자는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부처님께 여쭙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제3 염천(焰天)과 제4 도술천(兜術天)과 나아가 제7 범천(梵天)은 모두 어디에 의지하고 어디로 말미암아 머물고 멈추어 있는가?”
아난이 아뢰었다.
“그 여러 천신들은 모두 자연히 허공 가운데 머물러 있으니 허공중에 머물고 멈추어 있어 의지하는 바도, 말미암는 바도 없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매우 중하니 뜻으로 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자연히 하고자 하는 것을 하게 되기에 감히 미리 예상하고 계산할 수는 없다. 저 여러 천신도 모두 허공중에 머물고 멈추어 있는데, 하물며 부처님의 위신력이 존귀하고 중하니, 하고자 하신 것에 있어서야 더 무엇을 말하겠는가?”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크게 환희하여 무릎을 꿇고 합장을 한 뒤에 아뢰었다.
“부처님의 지혜로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들을 아시는것은 끝도 없고 다함도 없고 가도 없고 폭도 없이 매우 높고 크고 미묘하며 절대적으로 쾌활하고 선한 것입니다. 지극히 밝고 훌륭하고 그 대단함이 비할 데가 없으며, 위신력과 존귀하고 중한 바에 감히 당해낼 자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