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의 욕심과 귀한 목재로 숯을 구은 사나이
어떤 가난한 아이가 있었다.
그는 어느 날 큰 부자를 보자 그 부자처럼 많은 재산을 갖고 싶어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아이는 홧김에 자신이 지녔던 조그만 재물마저 물속에 던져 버리려 했다.
그것을 본 한 사람이 아이에게 타일렀다.
「너는 아직 나이도 어려 앞길이 창창한데 왜 그것을 물속에 버리려 하느냐? 그 재물이 비록 적긴 하지만 네가 노력한다면 늘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
어리석은 사람도 그와 같다. 집을 갓 떠나 진리를 조금 터득했을 때, 그들은 깊은 진리를 얻어 덕이 높은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한다.
나이가 많고 덕이 있으며 또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공양받는 것을 보고 그와 같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쉽사리 그렇게 되지 않을 때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끝내는 그만 수행하기를 포기하려고까지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아이가 노력도 없이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기를 바라다가 자신의 재물마저 버리려는 것과 같다.
옛날 어떤 부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바닷가에 놀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목재를 하나 건져 수레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목재를 내다 팔 양으로 그것을 다시 장으로 가지고 갔다.
그러나 아주 귀한 목재여서 값이 비싸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여러 날이 지나도록 팔리지 않게 되자 그는 걱정이 되었다. 마침 옆에는 숯을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숯은 잘 팔리었다. 이것을 본 부자의 아들은 목재로 숯을 구워서 제 값을 받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목재를 태워 숯을 만들어 내다 놓았다. 그러나 그는 나무의 절반 값도 받지 못했다.
어리석은 사람도 그와 같다.
여러 가지 방편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으려는 그것이 얻기 어려워지면 물러나
「차라리 소승(小乘)의 결과를 얻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百喩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