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향기, 꿀과 벌
「누가 살 만한 땅을 가질 것인가 .
누가 지옥을 버리고 천계(天界)를 취할 것인가 .
누가 거룩한 법을 설하기를
꽃을 가려 꺾는 것과 같이 할 것 인가.
공부하는 사람은 좋은 땅을 가린다.
지옥을 버리고 천계를 취한다.
그는 거룩한 법을 설하기를
좋은 꽃을 가려서 꺽는 것 같이 한다.」
꽃의 빛이나 향기를 해치지 않고
오직 늪을 날아 날아가는 벌처럼
지혜 있는 사람도 그러하고자
마을 들어 행걸(行乞)할 때 그렇게 한다.
사랑스런 예쁜 꽃이
빛깔만 고와 향기가 없듯
아무리 좋고 아름다운 말도
행하지 않으면 결과가 없다.
부용이나 전단의 좋은 향기도
바람을 거슬러선 피우지 못하지만
덕(德)의 향기는 바람도 거스르고
모든 방위에 두루 피운다.
큰길가 버리어진 쓰레기 속에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
꽃다운 향기를 피우는 것처럼
어둠 속에 헤매는 중생들 속에
지혜 있는 사람이 즐거이 나타나 불제자(佛弟子)된다.」
<法句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