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의 옷을 입은 사냥꾼
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법을 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바라나시국의 본마다츠왕이 살생금단(殺生禁斷)의 포령(布令)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새와 짐승이 잡혀 죽는 것이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선인의 옷을 입은 사냥꾼의 짓이었다. 그래서 아무도 이것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에 길리조(吉利鳥)가 국내 사람들에게 향하여,
『선인의 옷을 입은 대악인인 사냥꾼이 항상 살생 금단의 규율을 범하고 있는 것이요. 』
라고 가르쳤으므로 국왕을 비롯한 국내의 사람들은 길리조의 말에 의하여 일의 형편을 알고, 이 대악인의 불법 행위는 즉시로 발각되었다
이 이야기에 있는 길리조는 현재의 석존, 사냥꾼은 데바닷다이다.
<雜寶藏經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