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마유삼상경(佛說馬有三相經)

불설마유삼상경(佛說馬有三相經)

후한(後漢) 사문지요(支曜) 한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시었다.

부처님께서는 곧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좋은 말[善馬]에는 세 가지 모양이 있다. 그리하여 관가에 들어가 쓰임이 되고, 수레를 몰 만하며, 왕의 뜻에도 잘 맞아 관가의 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 세 가지 모양이란, 첫째는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있어 스스로 잘 달릴 수 있는 것이요, 둘째는 힘이 있는 것이요, 셋째는 단정하고 빛깔이 좋은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 모양이니, 좋은 말은 뽑혀서 관가에 들어가게 된다.

훌륭한 사람[善人]도 세 가지 모양이 있다. 그리하여 스스로 지니고 있는 바른 뜻으로, 명망이 드높고 또 빼어나서 여러 사람들이 존경하고 어렵게 여기며, 사람들의 예경함을 받을 만하고, 온 천하를 복되게 할 수 있다.

그 세 가지 모양이란, 첫째는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얻어 잘 내달릴 수 있는 것이요, 둘째는 힘이 있는 것이요, 셋째는 단정하고 얼굴이 좋은 것이다.

그러면 첫째, 어떤 것이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얻어 잘 내 달릴 수 있는 것인가.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얻은 사람이 이것이 괴로움의 진리[苦諦]임을 알고, 이것이 쌓임의 진리[集諦]임을 알고, 이것이 사라짐의 진리[滅諦]임을 알고, 그리하여 이것이 도로 향하는 진리[道諦]임을 아는 것이다. 이것이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얻어 잘 내달릴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어떤 것이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얻어 힘이 있는 것인가.

첫째는 악에 대해서는 끊으려고 힘을 다해 구하는 것이니, 정진하여 구하는 이는 악을 버리려는 뜻을 가진다. 둘째는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요, 셋째는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뜻은 반드시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넷째는 이미 생겨난 착한 뜻은 반드시 꼭 붙잡아 잊어버리거나 줄지 않고 차츰차츰 더 많아지게 하며, 행동이나 뜻이 모두 착하게 행하기를 힘을 다해 구하고, 뜻[意]을 억제하여 악을 버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얻어 힘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셋째, 어떤 것이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얻어 단정하고 얼굴이 좋은 것인가.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얻은 사람은 앞의 두 가지를 갖추고서, 5욕락(欲樂)을 피하고 나쁜 짓을 피하여 4기(棄)
이것이 세 가지 인연과 도리에 맞는 행이다.

훌륭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뜻을 지니면, 명망이 드높아 으뜸이 될 수 있으며, 여러 사람들이 어렵게 여기며, 사람들의 예경함을 받을 만하게 되는 것이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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