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청정평등각경(無量淸淨平等覺經) 제3권
부처님께서는 아일(阿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청정(無量淸淨佛)부처님의 목의 광명은 매우 크게 밝으므로 그 해와 달과 별이 모두 허공에 머물러 있더라도 다시 회전하거나 운행하지 못하며, 또 광채가 없고 그 광명은 모두 은폐되어 나타나지 못하느니라.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이 나라 안과 다른 곳 부처님 국토를 비추어 항상 크게 밝으므로 마침내 어두운 때가 없다. 그 나라에는 하루나 이틀이 없으며, 보름이나 한 달이 없으며, 다섯 달이나 열 달도 없고, 5년이나 10년도 없으며, 백 년이나 천 년도 없고, 만 년이나 억 년ㆍ억만 년ㆍ10억만 년도 없으며, 백천억만 년도 없고, 천억억만 년도 없으며, 1겁이나 10겁도 없고, 백 겁 천 겁도 없으며, 1만 겁이나 10만 겁도 없고, 천만 겁도 백천억만 겁도 없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밝아서 빛남이 끝이 없나니,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겁 뒤의 셀 수 없는 겁, 셀 수 없는 겁과 또 셀 수 없는 겁, 셀 수 없는 겁과 이루 다시 계산할 수 없는 겁과 끝없는 수의 겁을 지내어도 마침내 어두운 때가 있지 아니하며, 무량청정인 국토와 또 모든 하늘은 마침내 무너지는 때가 없다. 왜냐하면 무량청정부처님께서는 수명이 무척 길고 국토도 매우 좋기 때문에 그러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거룩한 수명은 이 뒤로 수없는 겁을 지내어도 항상 끝이 없고 반니원(般泥洹:반열반)에 드시는 때도 없다. 무량청정부처님께서는 세간을 교화하여 뜻에 8방과 위아래의 모든 끝없는 수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제도하시어 모두 자기 국토에 와 태어나서 모두 니원(泥洹)의 도를 얻기 바라며, 그 보살이 된 이에겐 모두 부처가 되게 하고, 부처가 된 뒤에는 모두 다시 8방과 위아래의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교화하여 모두 또한 부처가 되게 하고, 부처가 될 때에는 역시 끝없는 수의 모든 하늘과 인민과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교화하여 모두 니원의 도를 얻게 하시며, 교화 받은 모든 제자들은 번갈아 서로 교화하고 번갈아 서로 제도하여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과 벽지불의 도를 얻게 하며, 번갈아 서로 제도하여 니원의 도를 얻게 하여 모두 다 그와 같이 하시느니라.
무량청정부처님께서는 항상 반니원에 드시려 하지 않으신다. 무량청정부처님께서는 제도하시기를 이와 같이 되풀이하시며, 또 수없는 겁을 머무시어 수없는 겁과 다시 셀 수 없는 겁에도 마침내 반니원에 드시는 때가 없느니라.
8방과 위아래에 있는 끝없는 수의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이 그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는 것이 이루 셀 수 없으며, 아라한이 된 이와 니원의 도를 얻은 이도 또한 끝없는 수이어서 헤아릴 수 없느니라.
무량청정부처님께서 8방과 위아래의 은덕을 베푸신 것이 무궁무진하여 매우 크고 한량없으며 상쾌하고 좋은 것은 말할 수 없느니라.
무량청정부처님께서는 지혜로 교화하여 8방과 위아래에 있는 끝없는 수의 천상과 인간에 경과 도를 두루 펴시고 알린 것이 매우 많아 한량없으며, 그 경책의 수효도 무척 많아 셀 수 없고 모두 헤아릴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아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무량청정부처님의 끝없는 수명을 알고자 하느냐?”
아일보살은 아뢰었다.
“모두 들어 알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분명히 들을지어다. 8방과 위아래에 있는 끝없는 수의 부처님 국토 안의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모두 사람이 되게 하며, 모두 벽지불이나 아라한이 되게 하고, 함께 앉아서 선정에 들어 한결같은 마음을 함께 모아 그 하나의 용맹한 지혜로 만들어 무량청정부처님의 수명을 함께 계산하여 수명이 몇 천억만 겁의 햇수가 되는지를 알고자 하여도 무량청정부처님의 수명을 능히 계산하여 알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또 다른 곳에 있는 각 천 수미산(須彌山) 부처님 국토 안의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모두 사람이 되게 하고, 모두 벽지불이나 아라한이 되게 하여 모두 앉아서 선정(禪定)에 든 한결같은 마음을 모두 모아 그 하나의 용맹스런 지혜로 만들어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과 아라한을 함께 계산하되 몇 천억만 사람인가를 계산하려 하여도 다 능히 셀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의 나이와 수명은 무척 장구하고 광대하며, 빛나게 비추시는 광명은 매우 좋고 심원하여 다함도 끝도 없나니, 그를 누가 능히 믿고 알겠느냐. 오직 부처님만이 스스로 아시느니라.”
아일보살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꿇어앉아 합장하고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무량청정부처님의 수명이 장구하며 위신력이 크고 지혜 광명도 거룩하여 참으로 좋은 것이 홀로 이와 같다’고 말씀하셨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께서 그리한 후에야 반니원에 드시면 그 합루긍보살이 곧 부처가 되어 도와 지혜를 모두 총괄하고 교화함을 도맡아서 8방과 위아래의 세계에 있는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제도하여 부처님 니원의 도를 모두 얻게 하며, 그 착한 복덕을 얻음이 큰 스승이신 무량청정부처님과 같게 한다. 그리고 끝없는 수의 겁, 다시 계산할 수 없는 겁과 다시 계산할 수 없는 겁 동안 머무시다가 큰 스승과 같이 이에 반니원에 드시느니라.
그 다음에는 마하나발(摩訶那鉢)보살이 다시 부처가 되어 지혜를 총괄하고 교화를 도맡아서 제도한 바와 복덕이 큰 스승이신 무량청정부처님과 또한 같으며, 끝없는 수의 겁 동안 머무르고 반니원에 들지 않아서 계속 서로 이어받나니, 경과 도를 받음이 매우 밝으며 국토도 무척 좋다. 그 법이 이와 같으므로 마침내 끊어짐이 없고 다함이 없느니라.”
아난은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는 수미산이 없다고 하셨사오니, 그 제1 사천왕(四天王)과 제2 도리천(忉利天)은 모두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까?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부처님에게 의심이 있느냐? 8방과 위아래의 다함없고 끝없으며 가없는 그 온 천하의 큰 바닷물을 어느 한 사람이 말질[升量]하여도 오히려 말라 다하게 하여 그 밑바닥이 보이게 할 수 있다. 부처님의 지혜도 역시 그와 같아서 8방과 위아래에 다함이 없고 끝이 없으며 가가 있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의 지혜로 알고 보는 바로서는 과거의 여러 부처님으로서 나의 이름과 같이 석가문(釋迦文)이라고 하는 부처님도 항하(恒河) 물가에 흐르는 모래 수와 같아서 한 모래마다 한 부처님의 수효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와서 부처가 되려는 분으로서 나의 이름과 같이 석가문이라고 하는 부처님도 항하 물가에 흐르는 모래 수와 같아서 한 모래마다 한 부처님 수효이니라.
내가 지금 남쪽으로 정면하여 앉았나니 남방의 현재 부처님을 보건대, 나의 이름과 같이 석가문이라고 하는 부처님도 또 항하 물가에 흐르는 모래 수와 같아서 한 모래마다 한 부처님 수효이니라.
8방과 위아래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여러 부처님들이 나의 이름과 같이 석가문이라고 하는 부처님도 각기 10항하의 물가에 흐르는 모래 수와 같아서 한 모래마다 한 부처님의 수효이다. 그 수효가 이와 같은 것을 부처님께서는 모두 다 미리 보고 아시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난 옛적 과거 끝없는 수의 겁으로부터 오면서 1겁ㆍ10겁ㆍ백 겁ㆍ천 겁ㆍ만 겁ㆍ억 겁ㆍ만억 겁ㆍ억만 겁 동안에 겁마다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모두 과거 부처님이시다.
한 부처님ㆍ열 부처님ㆍ백 부처님ㆍ천 부처님ㆍ만 부처님ㆍ억 부처님ㆍ억만 부처님이신데, 부처님과 부처님이 각기 이름이 있고, 이름이 서로 똑같지 아니하여 나의 이름과 같지 않은 이도 있었다.
처음인 당래겁(當來劫), 당래 부처님을 말하자면, 1겁ㆍ10겁ㆍ백 겁ㆍ천 겁ㆍ만 겁ㆍ억 겁ㆍ만억 겁ㆍ억만 겁이며, 그 겁 중에 한 부처님ㆍ열 부처님ㆍ백 부처님ㆍ천 부처님ㆍ만 부처님ㆍ만억 부처님ㆍ억만 부처님이시다. 그 중에 부처님과 부처님이 각기 이름이 있고, 이름이 각기 달라 여러 부처님의 이름과 같지 아니하였고, 그 때에 한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나의 이름과 같이 석가문부처님이시었느니라.
모든 8방과 위아래 끝없는 수의 부처님 국토에 계시는 현재 부처님과 다음 다른 곳, 다른 부처님 국토를 말하자면, 한 부처님 국토ㆍ열 부처님 국토ㆍ백 부처님 국토ㆍ천 부처님 국토ㆍ만 부처님 국토ㆍ억 부처님 국토ㆍ만억 부처님 국토ㆍ억만 부처님 국토인데, 부처님 국토마다 부처님께서 계시고, 각기 이름이 있되 이름이 각각 다르고 많고 많으며 또 같지 않았지만 나의 이름과 같으신 이는 없었다.
8방과 위아래의 끝없는 수의 여러 부처님 중에서 때때로 나의 이름과 같이 석가문이라고 하는 부처님께서 계셨느니라.
8방과 위아래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그 중간이 한없이 멀고 멀어서 아득하며 다함없고 끝없지만 부처님의 지혜는 사무치고 무척 밝아 예나 지금의 일을 탐구하여 아나니, 무궁한 과거를 알며 또 미래를 보되 끝이 없고 모두 또 계산할 수 없는 것을 미리 아신다. 매우 끝없는 수인 부처님의 위신력과 거룩하심과 밝으심을 모두 다 아시나니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도덕이 모두 밝으신 때문이다. 누구든지 부처님께 경과 도를 물어서 그를 끝장나게 할 수 없나니, 부처님의 지혜는 마침내 말질하여 다할 수 없느니라.”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크게 두려워하여 옷과 털이 모두 곤두섰다. 그리고 아난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감히 부처님께 의심한 뜻이 있어서가 아니옵고, 부처님께 물은 것은 다른 세계 부처님 국토에는 모두 수미산이 있어서 그 제1 사왕천(四王天)과 제2 도리천이 모두 그에 의지하여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염려된 것은 부처님께서 반니원에 드신 후에 혹 어떤 하늘이나 인민이나 비구ㆍ비구니 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가 와서 저에게 묻되,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는 어찌하여 홀로 수미산이 없느냐. 그 제1 사왕천과 제2 도리천은 어디에 의지하여 머무르느냐?’라고 함이옵니다. 저희들이 마땅히 대답해 주어야 할 터이온데 지금 제가 부처님께 묻지 않는다면 부처님께서 떠나신 후에 제가 어떤 말로 대답하겠습니까? 홀로 부처님만 아시고 그 밖의 사람은 아는 이가 있지 아니하리니, 그러므로 부처님께 물었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말이 옳다. 그러나 제3 염천(燄天), 제4 도솔천(兜率天)과 위로 제7 범천(梵天)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디에 의지하여 있느냐?”
아난은 말하였다.
“이 모든 하늘은 허공에 저절로 머물러 있고 의지한 데가 없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수미산이 없는 것도 또한 그와 같나니, 제1 사왕천과 제2 도리천이 모두 허공에 저절로 머물러 있고 의지하는 데가 없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매우 존중하고 자재로워서 하고 싶어함과 하는 것이 마음대로 되나니, 마음으로 하고 싶어함과 하시는 일을 미리 헤아릴 수 없다. 이 모든 하늘도 모두 항상 저절로 허공에 머물러 있거든, 하물며 부처님의 위신력은 존중하고 자재로워서 하고 싶어함과 하시는 일을 마음대로 하시는 것이겠느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꿇어앉아 합장하고 아뢰었다.
“부처님의 지혜는 8방과 위아래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을 아시어 다함없고 끝없고 가없어 매우 높고 위대하시며 미묘하고 뛰어나시며 참으로 좋고 아주 밝아서 비할 수 없고, 위신력도 중하여 당할 이가 없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아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 세간의 인민이거나 선남자ㆍ선여인이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나기를 원하는 이로서 세 종류가 있나니, 지은 공덕이 크고 작음이 있어서 서로 같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세 종류이냐. 그 최상인 첫째 종류는 집과 처자를 버리며 애욕의 행동을 끊고 사문(沙門)이 되어 함이 없는 도에 나아가 보살의 도를 닦으려고 6바라밀(波羅蜜)과 경을 받들어 수행하는 자이며, 또는 사문이 되어 경과 계율을 범하거나 손실하지 않고 자비한 마음으로 정진하여 성내지 아니하고 여인과 간통하지 않고 청정하게 재계하여 마음에 탐내거나 그리워함이 없고 지성으로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나기를 원하여 항상 생각하는 지극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는 자이니, 그 사람은 곧 금생에 도를 구하는지라, 곧 그가 누워 잠자는 꿈속에 무량청정부처님과 모든 보살과 아라한을 볼 것이니, 그 사람의 목숨이 마칠 때에는 무량청정부처님께서 모든 보살과 아라한과 함께 그 앞에 날아가서 영접하여 곧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게 하시나니, 그는 곧 7보로 된 못물 연꽃 속에 화생(化生)하여 저절로 몸을 받아 장성하며 아유월치(阿惟越致) 보살이 되어 곧 모든 보살과 함께 날아다니면서 8방과 위아래 모든 끝없는 수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 그는 지혜롭고 용맹스러우며 경과 도 듣기를 좋아하여 그 마음이 항상 즐거우니라.
거처하는바 7보로 된 집은 허공에 있어서 그 뜻을 따라 하고 싶은 대로 되어 무량청정부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나고자 하는 이는 정진하여 경과 계율을 지닐 것이니, 이와 같은 최상 법을 받들어 행하는 이는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날 것이요, 대중에게 존경을 받으리니, 이것이 최상인 첫째 종류가 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중간 무리는 그 사람이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나기를 원하여 비록 집과 처자를 버리며 애욕의 행을 끊고 사문이 되지는 못했으나, 경과 계율을 지니어 범하거나 손실함이 없고 더욱 분에 따라 보시하며 항상 부처님의 말씀을 깊이 믿어 받으며 지성과 충심으로 사문에게 공양하며 부처님 절을 짓고 탑을 세우며 향을 피우고 꽃을 뿌리며 등불을 켜고 여러 비단을 드리우나니, 이렇게 하는 이는 탐내지 않고 성내지 아니하며 재계함이 청정하고 자비한 마음으로 정진하여 애욕을 끊는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나고 싶은 생각을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끊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금생에서, 또 누워 자는 꿈속에서 무량청정부처님을 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목숨이 다하려 할 때에는 무량청정부처님께서 곧 변화로써 그 사람이 스스로 무량청정부처님 및 국토를 보게 하여 무량청정부처님 국토에 가 나게 하시리니, 그는 지혜와 용맹을 얻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그와 같이 받들어 행하고 보시하다가 만일 그 중간에 후회하여 마음속으로 여우처럼 의심하여 ‘분에 따라 보시하면 후세에 그 복을 얻는다는 것’을 믿지 아니하며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가 있는 것을 믿지 아니하며, 그 국토에 가 나는 것을 믿지 아니하여 그 사람이 계속 생각을 끊이지 않고 잠시 믿다가 잠시 믿지 아니하여 뜻에 이럴까 저럴까 하여 전일함이 없었더라도 다시 그 착한 원과 이름을 계속하여 본래대로 회복하면 가 태어남을 얻으리니, 그 사람이 병들어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는 무량청정부처님께서 곧 스스로 변화하여 형상을 만들어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눈으로 보게 하시면 입으로 말은 못하나 마음속으로 뛸 듯이 기뻐하여 속으로 생각하기를, ‘나는 알지 못하여 더욱 재계하며 착한 일을 하지 않은 것이 한이 되도다. 지금 곧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태어나리라’ 하면서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허물을 뉘우친다. 허물을 뉘우치면 다시 미칠 수는 없으나 허물이 적어지므로 그 사람은 목숨을 마치자, 곧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무량청정부처님께서 계신 곳에는 이르지 못하고 도중에서 무량청정부처님 국토의 경계선에 있는 자연의 7보 성(城)을 보고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여 곧 도는 그 성에 그치어 곧 7보로 된 못물 연꽃 속에 화생(化生)하 여 곧 몸을 받아 저절로 장성하고 그 성에서 5백 년 동안 있게 되느니라.
그 성은 너비와 길이가 각 2천 리인데 성안에 또한 7보로 된 집이 있고, 집안에는 저절로 안과 밖에 모두 7보의 목욕 못이 있으며, 목욕 못 속에는 또한 자연인 꽃이 둘러 있다. 목욕 못 위에도 또한 7보의 나무가 겹으로 줄지어 있는데 모두 다섯 가지 소리를 내느니라.
그 밥 먹을 때에는 또한 자연의 음식이 앞에 있어서 온갖 맛이 구족하여 먹고 싶은 대로 얻어진다. 그 사람은 성안에서 쾌락하는데 그 성안은 마치 제2 도리천상의 자연인 물건과 같으니라.
그 사람은 성안에서 나오지 못하며 또한 무량청정부처님을 보지도 못하고 다만 그 광명만을 보고서 마음속으로 후회하며 뛸 듯이 기뻐하느니라.
또 경을 듣지도 못하며, 모든 비구를 보지 못하며, 또 무량청정부처님 국토 안에 있는 모든 보살과 아라한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음을 보거나 알지 못하나니, 그 사람은 이와 같이 가까이 있으면서 잠시 귀양살이와 같다.
부처님께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하는 일을 저절로 얻게 하시며, 모두 마음이 스스로 도에 나아가게 하여 그 성안에 들어가게 하신 것이다.
그 사람은 전생에 본시 도를 구할 때에 마음과 입이 각기 다르고 말과 생각이 진실하지 아니하며 부처님 경을 여우처럼 의심하고 또한 믿어 따르지 아니하였으므로 마땅히 저절로 악도(惡道)에 들어갈 것인데 무량청정부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위신력으로 이끌어 가신 것이니라.
그 사람은 성안에서 5백 년 만에야 비로소 나오게 되어 무량청정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가서 경을 듣는다. 그러나 마음이 열리지 못하며 또다시 모든 보살과 아라한과 비구에게 가서 경을 듣지 못하며, 그 거처하는 집은 땅에 있어서 능히 집으로 하여금 마음대로 높고 커지거나 허공에 있게 하지 못하며, 또 무량청정부처님과 아주 멀리 떨어져서 무량청정부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느니라.
그 사람은 지혜가 밝지 못하고 경을 아는 것이 적으며 마음으로 기뻐하지도 않으며 마음이 열리지 아니한다. 그 사람은 오래 오래 있어야 지혜가 저절로 열리어 경을 알며, 밝고 건실하고 용맹하여야 마음이 즐거워질 것이며, 그제야 최상인 첫째 종류와 같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다만 그 전생에 도를 구할 때에 재계(齋戒)를 지니지 않고 경의 법을 훼손하였으며, 마음으로 여우처럼 의심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부처님의 깊은 경을 믿지 아니하며 분에 따라 보시하며 착한 일을 하면 후세에 그 복 얻어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한 중간에 후회하고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태어남을 믿지 않으며 지극한 마음으로 공덕을 짓지 않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둘째 중간인 무리가 되었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셋째 무리는 그 사람이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나기를 원하면서도 분에 따라 보시한 것이 없고 또한 향을 피우거나 꽃을 뿌리거나 등불을 켜며 비단을 드리우거나 부처님의 절을 짓거나 탑을 세우거나 사문에게 공양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애욕을 끊고 탐내거나 그리워함이 없으며 자비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성내지 아니하며 재계함이 청정하나니, 이렇게 청정한 이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나기를 생각하여 밤낮 열흘을 끊이지 아니하면 목숨을 마치자 곧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태어날 것이며, 다시 거룩하고 지혜롭고 용맹스러워질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이렇게 하다가 그 후에 만일 다시 중간에 후회하는 마음을 내어 여우처럼 의심하고, 착한 일을 하면 후세에 복을 받음을 믿지 아니하며,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태어남을 믿지 아니하여 그 사람이 비록 그렇게 하였더라도 그러나 그도 가 태어남을 얻으리니, 그 사람이 병들어 목숨을 마치려할 때에 무량청정부처님께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누워 잠자는 꿈속에서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를 보게 하시어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기뻐하여 속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알지 못하여 착한 일을 더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도다. 지금 곧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겠다’고 하느니라.
그 사람이 단지 마음속으로만 이를 생각하고 입으로는 다시 말을 못하지만 스스로 허물을 뉘우친다. 허물을 뉘우치면 허물이 감소되나니, 뉘우침으로 미칠 수는 없으나, 그 사람이 목숨을 마치면 곧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난다. 그러나 능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길에서 문득 2천 리 되는 7보의 성을 보고 마음속으로 홀로 기뻐하여 곧 그곳에 그치며, 또 7보로 된못물 연꽃 속에 화생하여 곧 저절로 장성하느니라.
그 성도 또한 앞에서 말한 성과 같이 제2 도리천상의 자연의 물건과 같다. 그 사람도 또한 성안에서 5백 년 동안 있게 되고 5백 년 만에야 나와서 무량청정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며, 그 사람이 경을 듣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열리지 못하고 뜻이 기쁘지 아니하며 지혜가 밝지 못하고, 경을 아는 것이 또한 적으며, 사는 집도 땅에 있고, 능히 집을 뜻대로 높아지게 하거나 커지게 하여 공중에서 있지도 못하며, 또 무량청정부처님께 가지도 못한다. 또한 그 여우처럼 의심하는 둘째의 무리와 같아서 그 사람도 오래오래 되어야 또한 지혜가 열리고 경을 알며 용맹스러운 마음으로 즐거워함이 다음으로 최상인 첫째 종류와 같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두 전생에 도를 구할 때에 중간에서 후회하고 여우처럼 의심하여 잠깐 믿었다가 도로 믿지 아니하고 착한 일을 하면 그 후에 그 복덕을 얻어짐이 모두 저절로 되는 것을 믿지 아니했기 때문이다.
그 공덕의 결함이 있음과 결함이 없음에 따라 각기 저절로 취향하게 되며, 경을 연설함과 도를 행함과 덕을 세움이 만 가지로 달라지고 동떨어져서 서로 미치지 못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보살의 도를 닦고자 하여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나고자 하는 이는 모두 태어나 후에 아유월치 보살이 될 것이니, 아유월치 보살은 모두 32상(相)과 붉고 누런 금빛이며, 80종호(種好)가 있고, 모두 장래에 부처가 되어 마음에 원하는 대로 어느 방위의 부처님 국토에서든지 부처가 될 것이요, 마침내 지옥[泥犂]이나 새ㆍ짐승이나 아귀[薜荔]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정진하여 도를 구함에 따라 빠르고 늦는 일뿐이요, 그 일만은 모두 동등하나니, 도 구하기를 쉬지 아니하면 마침내 얻게 도어 그 소원을 이루리라.”
부처님께서는 아일보살 등과 여러 하늘과 제왕과 인민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만일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려고 하면 비록 크게 정진하여 선정을 닦고 경과 계율을 지니지 못하더라도 꼭 착한 일을 해야 할 것이니, 첫째는 산목숨을 죽이지 아니할 것이요, 둘째는 도둑질을 아니 할 것이요, 셋째는 음란하여 남의 부녀를 범하거나 사랑하지 아니할 것이요, 넷째는 속이지 아니할 것이요,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아니할 것이요, 여섯째는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요, 일곱째는 악담하지 아니할 것이요, 여덟째는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요, 아홉째는 질투하지 아니할 것이요, 열째는 탐내지 않고 마음에 인색하거나 아끼지 아니하며 성내지 않고 어리석지 아니하며 마음대로 욕심을 내지 아니하고 마음속으로 중간에서 후회하지 아니하며 여우처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마땅히 효도하며 지성껏 성실하고 믿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깊은 경과 말씀을 받아 지니어 착한 일을 하면 후세에 그 복을 얻어짐을 믿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받들어 지니고 그 법을 훼손하지 않는 이는 마음에 원하는 대로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서 태어나리라.
지극한 마음으로 재계하고 한결같은 마음이 청정하여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나기를 밤낮으로 항상 생각하여 열흘 밤낮 동안 끊이지 아니하면 내가 그들을 모두 가엾이 여겨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모두 태어나게 하겠노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세간 사람은 현명한 이를 사모하여 집에 있으면서도 착한 일을 하고 도를 닦아야 하지만, 처자와 함께 살며 은혜와 애욕 속에서는 근심이 많고 집안 일이 복잡하여 크게 재계를 닦거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정히 할 겨를이 없다. 비록 집을 떠날 수 없으나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 스스로 마음을 단정히 하며, 뜻이 모든 착한 일을 생각하고 정진하여 도 닦기를 열흘 낮 열흘 밤 동안 하면 된다. 자못 그렇게 할 수도 없으면 스스로 생각하고 궁구하되, ‘몸을 제도하고 해탈하려면 당장에 생각을 끊고 근심을 버리며, 집안일을 생각하지 말고 여인과 함께 평상에 눕지 아니 해야겠다’ 하고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애욕을 끊으며 한결같은 재계를 청정히 하고 지극한 뜻으로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나기를 생각하되, 하루 낮 하루 밤을 끊이지 아니하면, 그는 목숨을 마치면 모두 그 국토에 가서 태어나리니, 7보로 된 목욕 못의 연꽃 속에 화생하여 지혜와 용맹을 얻고 거처하는 7보의 집도 그 뜻에 하고자 하는 대로 따르게 되어 최상인 첫째 종류와 거의 비슷하리라.”
부처님께서는 아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8방과 위아래에 있는 끝없는 수의 모든 하늘ㆍ인민ㆍ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로서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태어나는 무리들은 모두 함께 7보의 목욕 못 속에 성대히 모이는데, 사람마다 모두 하나의 큰 연꽃 위에 앉아서 모두 도덕과 착한 일을 스스로 말하며, 저마다 각각 그 전생에 도를 닦을 때 지녔던 경과 계율이며 지은바 착한 법과 어디로부터 와서 태어났는지에 대한 경위를 말한다. 그리고 그 좋아했던 경전이나 도와 경을 아는 지혜며 보시를 행한 공덕을 말하여 위로부터 차차 아래까지 차례로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므로 그 경에 밝고 밝지 못함과 깊고 얕고 크고 작음과 덕이 뛰어하고 하열함과 두텁고 엷은 것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의 도를 분별하여 아는 지식과 재능과 지혜와 용맹스러움과 모든 일을 잘 관조(觀照)함과 예의와 겸양으로써 모두들 스스로 기뻐하는데 지혜와 용맹스러움은 각기 서로 같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공덕을 미리 더 짓지 않고 착한 일을 한 것이 작으며 믿지 않고 한갓 게으르기만 하여 모든 일을 제멋대로 한 사람은 다 모이어 경을 연설하며 도를 논할 적에 저절로 움츠려져서 대답하는 것이 더디고 늦느니라.
다른 이는 모두 도와 지혜가 높고 특수하며 뛰어나고 훌륭하며 재주가 미묘하고 높으며 용맹한데, 그는 홀로 낮고 뒤떨어졌으므로 그 일을 당하여 후회한다. 후회한들 이미 지난 일이니 그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다만 마음에 분발하고 사모하면 따를 수 있으리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 국토의 모든 보살과 아라한 무리들이 성대하게 모이나니 제각기 모두 모이고는 마음을 거두고 뜻을 단속하며 몸을 단정히 하고 행동을 바르게 하여 걸림 없이 유희한다. 함께 서로 날아다니며 잇달아 출입하여 끝없이 공양 올리고는 기쁜 마음으로 즐기며 서로 경을 관찰함과 도 행하기를 좋아하며, 평화롭게 서로 닦아 익히며, 재주와 용맹과 지혜가 있고, 뜻이 허공과 같으며, 정진하여 구하거나 서원함에는 마음이 중간에 물러나지 아니하고, 뜻은 마침내 변치 아니하며, 끝까지 조금도 게으른 적이 있지 않아서 도를 구하는 것이 밖으로는 비록 느린 것 같으나 안으로는 재빠르며, 허공에 날고 오름에 마음대로 하며,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저절로 의젓하고 점잖으며, 잘 단속되어 단정하고 정직하며, 몸과 마음이 깨끗하고 애욕이 있지 않으며, 탐냄이 없고 모든 악(惡)이나 허물이 있지 않으며, 그 뜻과 욕망은 모두 잘 안정되어 더하거나 줄지 않으며, 바르게 도를 구하여 삿된 것을 믿거나 쏠리지 아니하고 도와 법을 기준으로 하여 따르고, 경에서 지시하는 대로 실행하여 감히 어기거나 등지지 않고 먹줄과 같이 여긴다.
그리고 8방과 위아래에 끝없이 노닐되 마음대로 끝없이 먼 세계에까지 이르며, 모두 도를 닦는데 도량이 넓고 커서 생각이 끝없이 넓고 크며, 도(道)만을 생각하고 다른 생각이 없다. 근심하는 생각이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무위이며, 허무한 공(空)에 서게 되어 담박하여 욕심이 없으며, 공덕과 좋은 소원을 이루려고 마음을 다하여 노력하며, 인자함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지니고 안팎으로 정진하며, 예의에 모두 합하여 어김없이 통달하되 부드럽고 순하고 잘 부합하며, 안팎을 포괄하여 해탈을 얻고 니원에 들 수 있다.
영구히 도덕에 합하여 밝음을 저절로 항상 보전하며, 유쾌한 뜻은 더욱 불어나고, 참되게 깨달음과 결백한 의지와 서원은 위없이 높고 청정하고 편안하며, 고요한 즐거움은 끝없이 비할 데 없이 좋으며, 으리으리한 빛은 찬란하게 비추어 한 번만 뻗쳐 나가도 걸림 없이 환하게 사무치며, 자연인 중에서도 자연인 모양이다. 그 자연으로 된 바탕으로서 저절로 오색 광명이 되어 아홉 가지 빛깔로 되며, 오색 광명은 아홉 가지 빛깔로 얼기설기 돌고 변하여 다시 수백천으로 되어 가장 뛰어난자연인 것이니, 그는 저절로 7보를 이루며 이리저리 만물(萬物)을 이루는데 그 빛의 정기가 얽히고 찬란하여 좋은 모양이 함께 나오는 것이 무척 곱고 아름다워서 끝이 없느니라.
그 국토는 이처럼 무척 아름답거늘 어찌 착한 일을 힘써 하지 않고 도의 자연인 것만 생각하고 높고 낮음 없는 것에 집착하겠는가. 가없는 이치를 통달하여 뜻이 허공에 있는 것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각자가 어찌 정진하지 않겠는가. 노력하여 스스로 구하면 이 세상 떠나서 무량청정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 가 태어나리라. 5도(道)에서 바로 벗어나 나쁜 길 저절로 끊기고 끝없는 도에 오르리라.
그 국토는 오는 것을 막지 않아 가기가 쉽건만 가는 사람 적나니 저절로업에 끌림이었네. 어찌 세상 일 버리고 도덕을 행하여 영원한 삶[生]으로 끝없는 수명과 즐거움 얻으려 하지 않고 이어 세속 일에만 시달려 덧없음을 울부짖고 근심하는가.
세상 사람 속세에 얽매이어 정말 급하지 않은 일에만 모두 달음질치고, 이러한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속에서 부지런히 몸소 살아갈 방도를 차리어 서로 살아가는데, 높은 이와 낮은 이, 부자와 가난한 이, 늙은이와 젊은이, 남자와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돈과 재산 때문에 근심하여 있는 이나 없는 이가 마찬가지로 근심하는 생각 똑같네.
만일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으면 더욱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이리저리 늘 생각하여 분주하게 설치고 편안할 때가 있지 않네.
전지(田地)가 있으면 전지를 걱정하고, 집이 있으면 집을 걱정하며, 소가 있으면 소를 걱정하고, 말[馬]이 있으면 말을 걱정하며, 가축[六畜]이 있으면 가축을 걱정하고, 하인[奴婢]이 있으면 하인을 걱정하며, 의복ㆍ이불ㆍ돈ㆍ재산ㆍ금ㆍ은ㆍ보물이 있어도 또 마찬가지로 걱정하여 늘 생각하며, 한숨짓고 근심스러운 생각과 공포가 따른다. 갑자기 덧없는 재앙을 당하거나 물에 떠나려가고 불에 타며 도적과 원수와 빚쟁이에게 빼앗기거나 몰수당하면 근심의 중독으로 풀릴 새 없이 가슴이 울렁거리고 울분이 맺혀 그 마음속에 기운이 쌓이고 독기와 노여움이 가득하여 화병이 가슴속에 스며들어 근심과 괴로움에 걸리고 그것이 마음과 뜻에 아주 고착되어 마침내 버릴 수 없다. 그리고 그 병에 꺾이어 결국 몸이 죽게 되나니 모두 버리고 간다. 어느 것이 자기를 따라가는 것이겠는가.
존귀하고 부귀한 자도 이러한 근심과 두려움이 있어서 그러한 괴로움으로 차고 더운 병에 걸리어 고통을 받는다. 가난한 이는 재산이 없어서 괴로워하나니 전지[田]가 없으면 전지를 두려고 근심하고, 집이 없으면 집을 두려고 걱정하며, 소가 없으면 소를 두려고 근심하고, 말이 없으면 말을 두려고 근심하며, 가축이 없으면 가축을 두려고 근심하고, 하인이 없으면 하인을 두려고 근심하며, 의복ㆍ이불ㆍ돈ㆍ재산ㆍ모든 물건ㆍ음식 등이 없으면 또한 두려고 걱정한다.
마침내 한 가지 것이 있으면 한 가지 걱정이 적어지나, 이 적어진 것이 있으므로 역시 걱정이 있게 되고, 마침내 그 물건은 도로 없어지기 마련이니 이와 같이 괴로움이 생긴다.
또 구하려고 노력하여도 이익이 없고 되지 않을 때에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어 앉고 일어서는 동작이 편치 못하며 근심하는 생각이 서로 따라 괴로움이 이와 같으며, 애 타는 마음이 잠시도 떠나지를 앉아 성냄과 원한으로 혼자 성내며 몸에 차고 더운 병이 생겨 고통과 함께 어울리다가 혹 그 때문에 쉽게 죽기도 한다.
또 착한 일을 하거나 도 닦기를 좋아하지 않고서 목숨이 다하여 죽으면 혼자서 멀리 떠나가되 어떤 좋고 나쁜 길에 나아갈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느니라.
어느 때라도 세상 사람으로서 부자ㆍ형제ㆍ부부ㆍ집안과 친척들 간에 한 세상 살면서 마땅히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며 서로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있는 것이거나 없는 것이거나 간에 서로 주고 탐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말과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고 서로 어기지 말지어다.
혹 마음으로 다투고 성내며 원망하여 금생에 원한의 마음으로 조금만 서로 미워하였더라도 후생에는 더욱 심하여 큰 원수를 이루게 된다. 왜냐하면, 금생에 저지른 일로 번갈아 서로 해치려 함이다. 비록 그때 그때 당하는 대로 해결하지 못했으나 그 죽인 것만은 정신에 독기와 한이 맺히고 저절로 의식에 박혀 서로 떠나지 않고 모두 서로 대하면 생겨나서 번갈아 서로 보복하게 되느니라.
사람이 세상 애욕으로 말미암아 혼자 왔다가 혼자 가며 나고 죽고 하나니, 그 괴로운 곳이나 즐거운 곳으로 떠나감에는 자신이 스스로 당하는 일이요, 대신하는 이가 있지 않느니라.
선과 악으로 말미암아 좋고 나쁜 다른 곳이 미리 기다리고 있나니, 홀로 다른 곳에 멀리 가게 되면 어느 곳에 가 있는지를 보는 이가 없다.
선과 악으로 말미암아 저절로 가 태어나면 캄캄하고 아득하게 영원히 이별하나니, 서로 길이 달라져서 만나 볼 기약이 없고, 다시 서로 만나기가 매우 어렵고 매우 어렵다. 어찌 모든 일을 버리고 각자가 건강할 때에 힘쓰고 노력하여 착한 일을 하지 아니하랴. 힘써 정진하면 이 세상 벗어나서 아주영원한 수명을 얻을 것이어늘, 자못 도를 구하지 않고 다시 무엇을 바라며 무슨 즐거움을 얻으려 하느냐.
이러한 세상 사람은 착한 일을 하면 착한 일을 얻게 됨을 믿지 아니하며, 도를 닦으면 도를 얻게 됨을 믿지 아니하며, 죽은 후에 세상에 도로 태어남을 믿지 아니하며, 보시하면 그 복덕을 얻게 됨을 전혀 믿지 아니하여 그렇지 않다고 여기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하나니, 이러한 잘못 때문에 자기도 그렇게 보고 남들도 그렇게 보게 하며, 전부터 후에까지 서로 계속하고 전하여 아버지로서도 그러한 지시를 남기게 된다. 조상과 할아버지와 아버지 적에 본시 착한 일을 하지 않았고 본래 도를 닦지 않았기에 자신도 어리석고 정신이 우둔하며 마음과 뜻이 막히어 하늘의 도를 보지 못하고 또한 재능도 없어서 사람의 나고 죽음을 보아도 어데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를 알지 못하며, 좋고 나쁜 길을 보지도 못하고 또 그를 말하는 이도 없다.
착함과 나쁜 짓을 함으로 말미암아 복덕과 재앙과 처벌을 각자가 스스로 받나니, 그는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느니라.
나고 죽는 길이 더욱 지속되고 뒤바뀌게 오르락내리락 하여 무상(無常)의 바탕이 되었나니, 이는 과거에 항상 가르치는 말씀과 인도함을 받지 못하여 도를 믿은 것이 적은 탓이니, 그는 모두 나고 죽는 것이 끊일 새 없으리라. 이러한 무리들은 어리석고 어두우며 저돌하여 경의 말씀을 믿지 않고 제각기 뜻에만 유쾌하도록 하고 마음으로 생각해 보지 아니하며, 애욕에 어리석고 도덕을 알지 못하며, 성내는 데에 빠지고 재물과 여색을 탐내나니 그 잘못으로 도를 얻지 못하고 고통이 심한 나쁜 곳에 태어나서 마침내 쉴 수 없나니 한심스럽고 참으로 불쌍한 일이니라.
때로는 집에서나 집 밖에서 부자ㆍ형제ㆍ부부의 죽음을 당하면 서로 울부짖고 눈물을 흘리며 더욱 서로 사모하여 근심하는 생각이 맺히고, 은혜와 깊은 애정에 얽히며, 마음이 괴롭고 서로 못내 생각하고 그리워하여 그 생각이 언제나 풀리지 아니하여 누가 도덕으로 가르쳐 주어도 마음이 열리지 못하며, 은애와 정욕을 떠나지 못하여 막히고 어리석으며 얽히고 가려서 마음을 스스로 단정하게 갖거나 세상일을 끊고서 정진하여 도를 닦지도 못하고 곧 수명이 다함에 이르러도 도를 얻지 못하나니, 그는 어쩔 수 없느니라.
그는 추잡하고 떠들며 애욕만을 탐하나니, 이러한 법으로서 도를 알지 못하는 이가 많고 도를 얻는 이가 적느니라.
세상은 분주하고 바쁘기만 하여 의뢰할 것이 못되거늘, 높은 이ㆍ낮은 이ㆍ윗사람ㆍ아랫사람ㆍ존귀한 이ㆍ가난한 이ㆍ부한 이ㆍ남녀ㆍ노소가 모두 제각기 바쁘게 활동하여 몸을 괴롭히면서 각기 죽이려는 악독한 생각과 나쁜 기운을 품나니, 그는 캄캄한 암흑이어서 슬픈 노릇이다. 잘못 일을 저지르기도 하여 그 나쁜 짓이 천리(天理)를 거역하고 어진 마음과 도덕을 따르지 아니하며,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그릇된 나쁜 짓을 먼저부터 해왔기에 그 수명이 다하기도 전에 갑자기 목숨 빼앗김을 받아 나쁜 길에 들어가서 여러 세상 동안 고통을 받으며, 모진 고통을 되풀이하여 수천만억 년에도 벗어날 때가 없다. 그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나니, 참으로 불쌍한 일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아일보살 등과 모든 하늘과 제왕과 인민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대들에게 모두 말하겠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일을 저지르기 때문에 그 잘못으로 도를 얻지 못하나니, 그대들은 깊이 생각하여 악한 이를 마땅히 떠나 멀리하고 착한 이를 따라서 부디 망령되게 그른 짓을 하지 말고 모든 착한 일을 더욱더 지을지어다.
크고 작고 많고 적은 애욕의 영광은 모두 항상 얻을 수 없고 이별을 당하기 마련이니 즐거울 것이 없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힘써야 하느니라.
그 불경(佛經)의 말씀을 믿어 받고 도덕을 받들어 행하면 모두 나의 제자니라. 그 불경과 계율을 배우려고만 하여도 모두 나의 제자니라. 그 몸을 해탈하려고 하여 집과 처자를 버리며 재물과 여색을 끊고 와서 사문이 되려고 하여 부처의 비구가 되는 이는 모두 나의 자손이다. 그리고 부처님 세상은 만나기가 매우 어려우니라.
그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이는 지혜롭고 용맹스러워질 것이요, 대중에게 존경을 받을 것이다. 부디 마음에 하고 싶음을 따라서 경과 계율을 무너뜨리지 말지어다. 그리고 남보다 뒤떨어져서 의심이 있고 경을 잘 모르겠으면 다시 나의 앞에서 물어라. 나는 곧 그대를 위하여 풀이해 주겠노라.”
아일보살은 꿇어앉아 합장하고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위신력이 거룩하시며 말씀하신 경도 참으로 시원스럽습니다. 저희들이 부처님의 경과 말씀을 듣고 모두 마음속 깊이 생각해 보오니, 세상 사람은 실로 그러하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틀림없습니다.”
지금 부처님께서 자비로 불쌍히 여기시니 저희들이 천도(天道)를 보게 되오며, 태어날 길을 가르쳐 주시니 귀와 눈이 밝아지고 영원한 해탈을 얻어서 다시 살아난 것 같나이다.
저희들이 부처님의 경과 말씀을 듣고 인자한 마음으로 기뻐 뛰며 마음이 열리었나이다. 저희들과 모든 하늘ㆍ제왕ㆍ인민ㆍ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이 모두 부처님의 은혜를 입어 근심과 괴로움을 해탈하였나이다.
부처님의 모든 가르치심과 경계하심은 매우 깊어서 다함도 끝도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8방과 위아래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을 보고 아시는 지혜는 위없고 끝없나이다.
부처님을 만나기가 매우 어렵고 경과 도를 얻어 듣기도 매우 어렵나이다. 저희들은 부처님 처소에서 모두 자비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해탈 얻은 것을 생각하오면 그는 모두 부처님께서 전생에 도를 구하실 때에 학문을 부지런히 닦으시고 고행 정진하신 힘으로 된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널리 덮어 주신 덕과 베푸신 복덕으로 복스러운 몸매가 으리으리하시고, 광명이 찬란하게 비추어 끝없이 밝으시며, 니원에 들어가게 하고 경을 가르쳐 주시며, 그 제도하심과 위신력과 감화하심은 끝없고 다함없는 8방과 위아래에 진동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스승과 법이 되시어 거룩하심이 모든 성인보다 뛰어나니, 누구도 부처님을 능히 따를 자 없나이다.
부처님께서는 8방과 위아래의 모든 하늘과 제왕과 인민의 스승이 되시어 그 마음에 하고 싶은 크고 작은 소원대로 모두 도를 얻게 하시나이다. 지금 저희들이 부처님과 서로 뵙고 무량청정부처님에 대한 말씀을 듣고서 저희들이 매우 기뻐하며 지혜가 열리고 밝아졌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아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의 말이 참으로 옳다. 만일 부처님 처소에서 인자한 마음이 있었다면 크게 기쁜 일이니 진실로 염불해야 한다. 세상에서 오랜만에 부처님께서 계시게 되느니라.
지금 나는 괴로운 세상에서 부처가 되어 경과 도를 내놓아서 가르치고 통달하게 하며, 의심을 끊고 단정한 마음과 바른 행으로 모든 애욕을 뽑으며 모든 악의 근본을 끊고 노닐며 거니는 데에 걸림이 없게 하고, 지혜와 모든 도의 안팎을 총괄하여 기강을 세우며 5도(道)를 아주 밝게 보여 나고 죽음과 니원(泥洹)의 도리를 결정하여 주노라.”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수없는 겁으로부터 오면서 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보살의 도를 닦아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제도하려고 한 지가 무척 오래되었나니,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도를 얻고 제도를 받은 이가 끝없는 수이며, 니원의 도를 얻은 이도 또한 끝없는 수이니라.
그대들이여, 8방과 위아래의 모든 하늘과 제왕과 인민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그대들이 전생의 셀 수 없는 겁 동안 이 5도에 다니면서 나고 죽고 울부짖으며 번갈아 서로 눈물을 흘리며 더욱 서로 탐애하고 사모하며 근심하고 몹시 괴로워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금생에 이르기까지 나고 죽는 것이 끊이지 않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나와 함께 모여 서로 보게 되고, 또 무량청정부처님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되었으니, 참으로 시원스럽고 좋은 일이었다. 내 그대들을 기쁘게 하였나니, 그대들은 나고 죽는 고통을 싫어해야 하느니라.
날 때에도 몹시 고통스럽고 몹시 괴로우며 자란 후에도 또한 괴로우며 죽을 때에도 또한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 이 몸은 나쁜 냄새가 몹시 나는 것으로서 깨끗지 못하고 좋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들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은 냄새나는 오로(惡露)인 것을 스스로 끊어야 한다’고 하였노라. 그대들은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더욱 모든 착한 일을 할지어다. 그리고 항상 겉과 속을 단정히 하되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의 때를 씻으며 스스로 단속하고 반성하여 겉과 속이 서로 같아야 한다. 말과 행동은 성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남을 제도하고 자기도 해탈하여 서로서로 도와주어야 한다.
모든 애욕을 뽑아내며 아주 밝은 지극한 마음으로 서원을 구하여 그치지 않고 그 착한 도의 근본을 쌓아두어야 한다. 비록 전진하는 것이 한 세상 괴롭지만 그것은 잠깐 동안이다. 금생에 착한 일을 하면 후생에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서 쾌락이 한없고 영원히 도덕에 합하여 밝아지리라.
그리고 착한 일을 잘 간직하면 영원히 나쁜 갈래[惡道]의 고통과 근심과 오뇌를 벗어날 것이다. 괴로움과 모든 악의 근본을 끊고 모든 애욕과 은혜를 끊어 버리면 영원히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리니, 그곳에는 모든 고통이 없고, 또한 모든 나쁜 냄새 나는 곳이 없으며, 또 괴로움도 없고, 음란함과 방탕함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없으며, 또 근심하는 생각과 몹시 괴로워하는 것이 있지 않느니라.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면 수명을 1겁ㆍ10겁ㆍ백 겁ㆍ천 겁ㆍ만억 겁 동안 하고 싶은 그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수명을 끝없는 수의 겁이나 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의 겁 동안 머무르고자 하면 그대의 뜻대로 모두 할 수 있으며, 먹고 싶어하거나 먹고 싶어하지 않는 것도 그대의 뜻대로 모두 다 저절로 되는 것이 니원의 도와 같나니, 모두 각자가 정진하여 마음에 바라며 원할 것이요, 여우처럼 의심하다가 이후에 마음속으로 후회하지 말 것이다. 그곳에 가 태어나려고 하는 이는 그러한 허물에 걸리어 무량청정부처님 국토의 변두리에 있는 자연인 7보 성안에서 5백 년 동안 귀양살이를 하지 말지어다.”
아일보살은 아뢰었다.
“부처님의 엄숙하고 분명하신 가르치심을 받들고 모두 정진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구하여 받들며 행하고 감히 의심하거나 게으르지 아니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