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수호일체성증장위덕 밤차지신을 찾다
그 때에 선재동자는 구족공덕적정음해(具足功德寂靜音海) 밤차지신이 얻은 해탈을 따라 수행하며, 그 신의 말한 법문을 관찰하여 한 글자 한 구절도 잊지 아니하였다.
한량없이 깊은 마음과 한량없는 법의 성품과 온갖 방편과 신통과 지혜에 대하여 기억하고 사택(思擇)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세밀하게 분별하며 깊이 이해하여 마음이 넓어지고 편안하게 증득하였으며, 차츰차츰 걸어서 수호일체성증장위덕 밤차지신이 있는 데 나아갔다.
그 밤차지신은 광명이 온갖 것에 널리 비치는 궁전에서 마니보배 연꽃 광 사자좌에 앉았는데, 백천의 밤차지신들이 권속이 되어 앞뒤에 둘러 있으면서, 모든 중생과 널리 어울리는 몸매를 나타내고, 모든 중생의 앞에 상대하는 몸을 나타내고, 온갖 세간에 물들지 않는 몸을 나타내고, 모든 중생의 수효와 같은 몸을 나타내고, 모든 세간에서 뛰어난 몸을 나타내고, 중생을 조복하는 대로 변천하는 몸을 나타내고, 시방세계에 널리 이르는 몸을 나타내고, 온갖 서원을 원만하는 몸을 나타내고, 모든 장애를 없애고 마침내 여래 성품과 일치한 몸을 나타내고, 모든 중생을 끝까지 교화하여 성숙하는 몸을 나타내었다.
선재동자는 그것을 보고 기뻐 좋아하며 소원이 원만하고 다행하기 그지없어, 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보살의 행을 닦을 적에 어떻게 중생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어떻게 위없는 섭법으로 중생을 거두어 주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업에 머물며, 어떻게 부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어떻게 부처님의 지위에 가까이 하는지를 알지 못하오니, 바라옵건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때에 밤차지신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모든 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모든 부처 세계를 깨끗하게 꾸미기 위하여, 모든 여래께 공양하기 위하여, 모든 겁에 있으면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온갖 부처님 성품[佛種性]을 수호하기 위하여, 시방에 두루 들어가서 모든 행을 닦기 위하여, 모든 법문 바다에 들어가기 위하여, 평등한 마음으로 알아야 할 모든 경계에 들어가기 위하여, 모든 여래의 바른 법문을 모두 듣기 위하여,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법비를 내리기 위하여 보살의 닦는 행을 묻는구나.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깊고 자재하고 사랑스러운 음성 해탈문을 얻고, 큰 법사(法師)가 되어 흰 비단으로 정수리에 매고,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하는 마음이 없었으니, 모든 여래의 깊은 법장을 잘 열어 보이는 까닭이며, 큰 서원과 큰 자비를 갖추어 모든 중생을 보리심에 머물게 하는 까닭이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여 선근 모으기를 쉬지 않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을 잘 이끄는 스승이 되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길에 머물게 하는 까닭이며, 모든 세간의 큰 법 구름이 되어 온갖 경법을 비내리게 하는 까닭이며, 모든 세간의 청정한 법 해가 되어 세간을 비추어 선근이 나게 하는 까닭이며, 모든 세간에 마음이 평등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선한 법이 늘게 하는 까닭이며, 모든 경계에 마음이 깨끗하여 모든 착하지 못한 업을 소멸하는 까닭이며, 큰 길잡이가 되어 중생들을 인도하여 선한 행동에 들게 하는 까닭이며, 중생들의 지혜 장엄이 되어 세간 사람으로 하여금 지혜로써 선한 행을 인도하게 하는 까닭이며, 여러 선지식을 항상 섬기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교법에 머물게 하려는 까닭이었다.
선남자여, 나는 이런 법으로 중생에게 보시하여 깨끗한 법을 내어 일체지를 구하게 하며, 마음이 견고하기가 금강 나라연 광과 같으며, 부처님 힘과 마군의 힘을 잘 살펴보며,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고 모든 번뇌와 업장의 산을 무너뜨리고 일체지로 도를 돕는 법을 모으며, 마음 가운데 일체지의 자리를 버리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걸림없는 법문을 원만하게 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이렇게 깨끗한 법의 광명으로 모든 중생을 두루 깨우치어 가지가지로 이익케 하며, 선근을 모으고 도를 갖는 법을 성취케 할 적에 열 가지로 법계를 관찰하였다.
그 열 가지란 것은 곧 나는 법계가 한량없음을 알았으니 넓고 큰 지혜의 광명을 얻은 까닭이며, 법계가 가이없음을 알았으니 여러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보는 까닭이며, 법계가 짬이 없음을 알았으니 모든 부처님 국토에 두루 들어가 모든 여래를 공경하고 공양하는 까닭이며, 법계가 가이없음을 알았으니 온갖 세계해 가운데서 보살의 행을 일부러 닦는 까닭이며, 법계가 끊이지 아니함을 알았으니 여래의 깊고 평등하고 가지가지로 원만하고 끊이지 않는 지혜에 들어가는 까닭이며, 법계가 한 성품인 줄을 알았으니 여래의 원만한 말씀에 들어가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분명히 아는 까닭이며, 법계의 성품이 깨끗함을 알았으니 여래의 지난 세상 서원 바다에 들어가서 끝까지 중생들을 조복하는 까닭이며, 법계가 중생들에게 두루함을 알았으니 보현보살의 묘한 행이 모두 가득한 까닭이며, 법계가 한결같은 장엄임을 알았으니 보현의 신통으로 장엄한 까닭이며, 법계가 깨뜨릴 수 없음을 알았으니 온갖 선근이 법계에 가득하여 깨뜨릴 수 없는 까닭이다.
선남자여, 나는 이 열 가지로 법계를 관찰하며, 따라서 넓고 큰 선근을 내어서 도를 갖는 법을 마련함을 알았으며, 부처님들의 훌륭한 위엄과 공덕을 알고,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경계에 들어갔노라.
또 선남자여, 나는 이렇게 순종하여 뜻을 지으며 바른 마음으로 생각함으로써 엄청난 위력이 있는 여래의 열 가지 다라니 바퀴를 얻고, 중생들을 위하여 미묘한 법문을 연설하는 것이다.
그 열 가지란 것은 곧 모든 법 바다에 두루 들어가는 다라니 바퀴, 모든 법장을 지니는 다라니 바퀴, 깨끗한 법 구름을 받는 다라니 바퀴, 모든 여래의 지혜 등불을 생각하는 다라니 바퀴, 모든 여래의 이름을 말하는 음성 다라니 바퀴, 삼세 부처님들의 평등한 서원 바다에 들어가는 다라니 바퀴, 삼승(三乘)의 수행 바다에 들어가서 빨리 원만하는 다라니 바퀴, 중생들의 업 바다에 들어가서 업장의 때를 깨끗이 하는 다라니 바퀴, 온갖 업 바다를 빨리 돌이켜 깨끗이 하는 다라니 바퀴, 일체지지를 내어 용맹하게 성취하는 다라니 바퀴 들이다.
선남자여, 이 열 가지 다라니 바퀴는 십천 다라니 바퀴로 권속을 삼고, 항상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문을 연설하는 것이다.
선남자여, 나는 어떤 때는 중생을 위하여 듣는 지혜의 법을 말하고, 어떤 때는 중생을 위하여 생각하는 지혜의 법을 말하고, 혹은 중생을 위하여 닦는 지혜의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생사 바다의 법[有海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생사 바다의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여래의 이름 바다의 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여래의 이름 바다의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세계 바다의 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세계 바다의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부처님의 수기 바다 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부처님의 수기 바다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여래에게 모인 대중 도량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여래에게 모인 대중 도량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여래 법 수레 바다 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여래 법 수레 바다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여래 수다라 바다 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여래 수다라 바다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여래의 집회(集會)하는 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여래의 집회하는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한 살바야의 마음 바다 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온갖 살바야의 마음 바다 법을 말하며, 어떤 중생에게는 일승으로 뛰어나는 법을 말하고 어떤 중생에게는 모든 승으로 뛰어나는 법을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이렇게 한량없는 법문으로 중생을 위하여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차별 없는 법계문 바다에 들어가서, 위없는 법을 말하여 두루 가득하고 훌륭하게 중생들을 거두어,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현의 행에 머물게 할 때에 이 깊고 자재하고 사랑스러운 음성 해탈문은 잠깐잠깐 동안에 보살들의 모든 해탈문을 닦아 익혀 자라게 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법계에 충만하였느니라.”
선재동자는 밤차지신에게 말하였다.
“기이합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 해탈문이 이렇게 희유하고 이렇게 깊사온데, 거룩하신 이께서 증득하신 지는 얼마나 오래 되었나이까.?”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세계의 제곱[轉]인 티끌 수 겁 전에 한 겁이 있었으니 이름은 때 없는 불꽃 빛[無垢光]이요, 세계의 이름은 법계 불꽃 빛 길상 구름[法界光吉祥雲]이었다. 모든 중생의 업 바다를 나타내어 변화하는 마니왕으로 자체가 되었으니 모양은 연꽃 같고,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섞이었으며, 수미산 티끌 수의 차별한 향마니왕 그물을 의지하여 머물며, 모든 여래의 지난 세월 서원 소리 보배 연꽃으로 차례차례 장엄하였고, 수미산 티끌 수 보배 연꽃 철위산이 둘리었으며, 수미산 티끌 수 향 마니보배가 사이사이 장엄하였고, 수미산 티끌 수 사천하가 있고, 낱낱 사천하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성이 있었다.
선남자여, 그 세계 가운데 한 사천하가 있으니 이름이 가지가지 빛으로 장엄한 짐대[種種色妙莊嚴幢]요, 거기에 왕도가 있으니 이름이 큰 보배 구소마 광명[普寶拘蘇摩光]이요,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보리도량이 있으니 이름이 법왕의 궁전 그림자를 나타냄[普現法王宮殿影像]인데, 수미산 티끌 수 여래가 거기서 나셨다. 그 첫 부처님 이름은 모든 법바다 큰 소리 광명왕[一切法海大聲光明王]이었고, 그 부처님 나실 때에 전륜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때 없는 낯 햇빛 광명[無垢面日光明]이며, 그 부처님에게서 모든 법 바다 소용돌이 수다라를 듣고 모두 받아 지녔고, 그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는 전륜왕이 출가하여 정법을 보호하여 유지하였고, 부처님 법이 멸하려 할 적에는 1천 가지 다른 의논이 생기고, 부처님의 정법이 십천 문으로 갈리어서 제각기 마땅한 대로 가지가지로 법을 말하였다. 말겁 때가 되어 다섯 가지 흐리고 나쁜 시절에는 여러 나쁜 비구들이 번뇌와 업에 얽히어서 가지가지로 다투며, 티끌 경계에 반해서 그것을 받아 사용하느라고 훌륭한 공덕은 구하지 아니 하고 임금 언론[王論]·도적 언론·여자 언론·국가 언론·바다 언론과 세간의 여러 가지 언론만을 말하기 좋아하며, 외도의 아주 없다는 언론[斷滅見論]도 버리지 아니하고 애착에 물이 들어 여의려 하지 아니하였다.
이 때에 전륜왕 비구가 바른 법을 의지하여 말하기를, ‘이상하고 애닯다, 부처님께서는 수없는 오랜 세월에 가지가지 고통을 겪으면서 이 정법 횃불을 모은 것인데, 어찌하여 너희들이 멸망케 하려는가’ 이렇게 말하고는 공중에 7다라 나무 높이에 올라가서, 몸으로 한량없는 여러 빛깔 구름을 내고, 가지각색 빛 광명 그물을 놓아서 한량없는 중생으로 번뇌를 소멸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으로 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며,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교법이 다시 육십천 년 동안 흥성하였다.
이 때에 그 대중 가운데 한 비구니가 있었는데, 이름은 법 수레 변화 광명[法輪變化光]이었다. 그녀는 왕의 딸로서 백천 비구니가 권속이 되고, 부왕의 말을 들으며 신통 광명과 위신력을 보고,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어 영원히 물러가지 아니하였다. 이 비구니들이 각각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부처님의 평등하게 냄을 보는 것[現見如來平等出生]이요, 또 다라니를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여래의 법 수레를 운전하는 금강 광명[一切如來轉法輪金剛光明]이요, 또 반야바라밀을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법문 바다에 들어감[普入一切法門海]이었다.
이 때에 법 수레 변화 광명 비구니는 삼매를 얻으니, 이름이 모든 불교의 광명을 내는 등불[出生一切佛敎光明燈]이요, 또 깊고 자재하고 사랑스러운 음성 해탈문을 얻었다. 이 삼매와 해탈문을 얻었으므로 마음이 부드럽고 미세하고 즐거워서 모든 법바다 큰 소리 광명왕 여래께서 가지신 모든 신통과 위덕을 보게 되었다.
선남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때 없는 낯 햇빛 광명 전륜성왕이 그 여래를 따라 법 수레를 운전하고 열반에 든 뒤에 말법을 흥왕케 하여 불법 횃불을 들어 세간을 비춘 이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지금의 보현보살이요, 법 수레 변화 광명 비구니는 곧 내 몸이요, 백천 권속 비구니는 이 회상에 있는 백천 밤차지신이었다. 나는 그 때에 불법을 수호하여 백천 비구니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였고, 또 모든 여래의 평등하게 내는 삼매를 보게 하였고, 또 모든 여래의 법 수레 금강 광명 다라니를 얻게 하였고, 또 모든 법문 바다에 들어가는 반야바라밀을 얻게 하였다.
선남자여, 그 부처님 다음에 여래가 나시니 이름은 때 없는 법 산꼭대기 지혜 광명[無垢法山頂智光明]인데, 내가 가지가지로 섬기어 공양하였고,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수레 원만한 광명계[法輪圓滿光明?]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태양 길상 구름[法日吉祥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문 바다 묘한 음성왕[法海門妙聲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태양 지혜 바퀴 등불[法日智輪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구소마 짐대 구름[法拘蘇摩幢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불꽃 광명산 짐대왕[法光山幢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깊고 길상하고 원만한 달[甚深吉祥圓滿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지혜로 큰 광명을 내는 광[法智出生普光明藏]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근본 지혜를 내는 광[出生根本智藏]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길상장산왕(吉祥藏山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넓은 문 지혜 수미현[普門智須彌賢]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빠른 정진 짐대[速疾精進幢]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보 구소마 길상 구름[法寶拘蘇摩吉祥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깊고 고요한 산 광명계[甚深寂靜山光明?]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불꽃 광명 그림자 달[法光明影像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지혜 불빛 길상 바다[智光吉祥海]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보현 원만 지혜[普賢圓滿智]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위없는 신통 지혜 광명왕[無上神通智光明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복덕 불꽃 빛 구소마 꽃핀 등[福德光開敷拘蘇摩燈]이었다.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지혜 사자 짐대왕[智師子幢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넓은 해 광명왕[普日光明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수미산 모양 보배 장엄왕[須彌相寶莊嚴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햇빛 용맹하게 비치는 그림자[日光勇猛普照影像]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그물 깨달은 훌륭한 달[法網覺勝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연꽃 핀 길상 구름[法蓮華開敷吉祥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햇바퀴 넓은 광명[日輪普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이름은 큰 빛 길상한 큰 음성[普光吉祥大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사자 두려움 없는 금강 나라 연[師子無畏金剛那羅延]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넓은 지혜 용맹한 짐대[普智勇猛幢]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넓은 법 연꽃 핀 몸[普法開敷蓮華身]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공덕 구소마 길상 바다[功德拘蘇摩吉祥海]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높은 산 법문 광명장[高山法門光明藏]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높은 산 지혜 불꽃 광명 구름[高山智光明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큰 법 높은 산 얼굴 광명[普法高山面門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도량 길상 달[道場吉祥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치성한 법 횃불 길상 달[熾然法炬吉祥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큰 그림자 광명계[普影像光明?]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빠른 등불 짐대[速疾燈幢]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금강 바다 짐대 구름[金剛海幢雲]이었다.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소문난 산 길상 구름[名稱山吉祥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전단 길상 달[?檀吉祥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크게 길상한 구소마 위덕 광명[普吉祥拘蘇摩威德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모든 중생을 비추는 광명왕[照一切衆生光明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공덕 연꽃 길상한 광[功德蓮華吉祥藏]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향 불꽃 넓은 광명왕[香普光明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파두마 꽃씨[波頭摩華因]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여러 모양 산 비로자나[衆相山毘盧遮那]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너른 음성 소문난 짐대[普音聲名稱幢]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수미산 너른 문 광명[須彌山普門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성 길상 광명[法城吉祥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큰 나무 산 위덕[大樹山威德]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널리 길상한 비로자나 짐대[普吉祥毘盧遮那幢]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우렁찬 법 바다 큰 음성 빛[吼法海大音聲光]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위덕을 내는 온갖 법 궁전[出生威德一切法宮殿]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큰 지혜 훌륭한 빛[普智最勝光]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훌륭하고 길상한 모양[最勝吉祥相]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력 용맹한 짐대[法力勇猛幢]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수레 운전하는 묘한 음성[轉法輪妙音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공덕 불꽃 관 지혜 빛[功德焰冠智慧光]이었다.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길상을 내는 법 수레 달[出生吉祥法輪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수레 연꽃 비로자나 짐대[法輪蓮華毘盧遮那]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보배 연꽃 광명장[寶蓮華光明藏]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보배 길상 구름 산 등불[寶吉祥雲山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두루 청정한 구소마[普淸淨拘蘇摩]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가지가지 길상 불꽃 수미광[種種吉祥須彌藏]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불꽃 바퀴 원만 산왕[輪圓滿山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복덕 구름 가지가지 빛[福德雲種種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산 구름 짐대왕[法山雲幢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공덕산왕광명(功德山王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태양 구름 등불왕[法日雲燈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구름 소문난 왕[法雲名稱?滿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수레 구름[法輪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보리 지혜를 깨닫는 위덕 짐대[開悟菩提智威德幢]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수레 비치는 길상 달[普法輪吉祥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마니금산위덕현[摩尼金山威德賢]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높은 길상 위덕현[妙高吉祥威德賢]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어진 덕 넓고 큰 빛[賢德廣大光]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넓은 지혜 묘한 음성 구름[普智慧妙聲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력길상공덕산[法力吉祥功德山]이었다.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길상 구름 향 불꽃왕[吉祥雲香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금빛 마니산 묘한 음성[金色摩尼山妙音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정계 광 모든 법 내는 원만 광명 구름[頂?藏出一切法圓滿光明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수레 치성한 위덕왕[法輪熾盛威德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큰 정진 횃불 광명 구름[普精進炬光明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삼매로 인친 큰 지혜 바다 광명 관[三昧印廣大智慧海光明冠]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묘한 보배 길상 위덕왕[妙寶吉祥威德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횃불 보배 휘장 묘한 음성[法炬寶帳妙音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허공을 두루 비추는 두려움 없는 법 광명[普照虛空界無畏法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상호로 장엄한 짐대[相好莊嚴幢]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여러 빛 광명 불꽃 산 구름[種種色光明山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걸림없는 법 허공을 비추는 광명[無障?法虛空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묘한 모양 꽃핀 몸[妙相華開敷身]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훌륭한 세상 임금 묘한 광명 음성[最勝世主妙光明音]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모든 법 삼매 묘한 광명 음성[一切法三昧妙光明音]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묘한 변재 법 음성 공덕장[妙辯才法音功德藏]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치성한 광명 법 바다 묘한 음성 구름[熾然光明法海妙音雲]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삼세를 비추는 광명 모양 위덕왕[普照三世大光明相威德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 수레 널리 비치는 길상 산 엄청난 광명[普照法輪吉祥山廣大光明]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법계 사자 광명[法界師子光]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비로자나 길상 묘한 높음[毘盧遮那吉祥妙高]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온갖 삼매 바다 두루한 빛 불꽃 사자왕[一切三昧海普?光師子王]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큰 지혜 광명 등불[普智光明燈]이요, 다음에 부처님이 나시니 이름은 큰 지혜 광명 법성 등불[普智慧光明法城燈]이었다.
선남자여, 이러한 수미산 티끌 수처럼 많은 여래 중에 그 마지막 부처님 이름은 법계 성 지혜 등불 빛왕[法界城智慧燈光王]이니, 그 부처님들이 때 없는 불꽃 빛 겁에 세상에 나시거늘, 내가 모두 존중하고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며, 말씀하는 묘한 법문을 들어 가지었고, 나는 저 모든 여래에게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교법을 수호하였으며, 보살의 깊고 자재한 사랑스러운 음성 해탈문에 들어가서, 가지가지 방편으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하였다.
그 때부터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동안에 많은 부처님이 세상에 나는 이들을 내가 모두 공양하며 그 법을 닦아 행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그 뒤부터 생사의 밤중에 무명으로 캄캄한 중생들 속에서, 나 혼자 깨달아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성을 수호하며 삼계의 성을 버리고, 일체지의 위없는 법성에 머물게 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깊고 자재하고 사랑스러운 음성 해탈문을 얻었을 뿐이다. 저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모든 잡란하고 더러운 말을 버리고 두 가지 말을 하지 아니하며, 말하는 업을 살피며, 정직한 도리를 행하고 제일가는 참뜻에 머물며, 원만히 성취하고 영원히 온갖 말에 구속되지 아니하며,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말의 제성품을 깨쳐 알고, 모든 말과 음성 바다에 깊이 들어가며, 중생들의 모든 비밀 바다를 분명히 알고, 모든 법문 바다를 분명히 보며, 모든 평등한 법 바다를 두루 거두고, 가지가지 다라니 바다를 내며, 자재하게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적당하게 법을 말하며, 공교한 방편으로 중생들을 끝끝내 조복하고 성숙하며, 모든 중생을 널리 거두어 보살의 위없는 업을 닦게 하며, 보살의 가지가지 법문과 미세한 지혜에 들어가서 가지가지 기묘한 일과 보살장을 관찰하며, 또 자재하게 보살의 법을 말하는데 왜냐 하면 온갖 법 수레 다라니를 성취한 까닭이니, 그리하여 그들을 훌륭하고 진실한 대장부라 일컫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이 보리도량에 모인 대중 가운데 한 밤차지신이 있으니 이름은 능개부일체수화안락(能開敷一切樹華安樂)이다. 그대는 그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일체지를 배우며, 어떻게 일체지를 닦으며, 어떻게 온갖 중생을 인도하여 일체지의 성에 깨달아 들어가게 하느냐고 물으라.”
이 때에 수호일체성증장위덕 밤차지신은 이 해탈문의 뜻을 거듭 펴려고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의 해탈문은 보기 어려워 허공이나
진여가 평등한 데서 끝없는 법계 안에
항상 계시는 시방세계 삼세의 부처님 보네.
한량없는 해탈문을 나게도 하고 알 수
없는 참 성품에 들어도 가서 막힘 없는
지혜를 빨리 늘리어 삼세의 자비한 길
통달하나니
세계의 티끌 겁을 지내고 지내 그 때의
겁 이름이 때 없는 광명 세계는 법의
광명 길상한 구름 성 이름은 넓은 보배
구소마라네
그 가운데 나시는 여러 부처님 수미산의
티끌 수와 같이 많은데 법 바다의 큰
소리왕 부처님께서 이 겁에서 가장 먼저
탄생했으며
그 중에서 맨 나중에 나신 부처님 그
이름이 법계 지혜 등불왕 이렇게 한량없는
부처님들을 내가 모두 공양하고 법문 들었다.
법 바다의 음성왕 부처님 보니 몸의 살갗
한결같이 순금빛이고 고운 몸매 장엄하심
보배산 같아 마음 내어 비밀한 도 얻으려
했다.
나는 잠깐 그 부처님 몸을 뵈옵고 크고
넓은 보리 마음 즉시 내어서 부지런히
일체지 구하려 할 제 그 마음은 빈 법계
성품과 같아.
이리하여 삼세의 부처님들과 여러 세계
보살들을 두루 뵈오며 세계 바다 중생
바다 모두 보고서 슬퍼하는 큰 마음을
널리 내었네.
중생들의 하고 싶은 마음을 따라 이내
몸을 온갖 세계 나타내이고 광명을 펴
시방세계 땅을 흔들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깨우치었다.
둘째 번 부처님과 시방 부처님 나중 나신
법계 지혜 등왕 부처님 수미산 티끌처럼
많은 부처님 모두 다 내가 뵙고 공양하였다.
시방세계 티끌같이 많은 겁 동안 나고
나신 부처님 세간 등불을 가까이 모시옵고
섬겼사올 제 이 해탈문 깨끗함을 얻은
것이다.
그 때에 선재동자는 이 보살의 깊고 자재하고 사랑스러운 음성 해탈문을 얻고, 가이없는 삼매 바다에 들어가 크고 넓은 다라니 바다를 이루었으며, 또 보살의 신통 바다를 얻고 보살의 변재 바다에 들어가서 크게 즐거움을 늘리었으므로, 수호일체성증장위덕 밤차지신을 관찰하면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넓고 깊은 지혜 바다 이르러 갔고 가이없는
생사 바다 이미 건네어 목숨 걸고 근심
없는 지혜의 몸이 위엄 광명 널리 비쳐
보름달 같네.
법의 성품 공한 줄을 깨달아 알고 삼세에
들어가서 걸림없으며 생각생각 온갖 경계
두루 반연코 마음마음 고요하여 분별 없으니
중생 성품 없는 줄을 살피어보고 큰 자비로
중생 바다 항상 들어가 자재하게 해탈문에
드나들면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널리 건지다.
모든 법을 살펴보고 생각하면서 깊고 깊은
법의 성품 증득하였고 여러 가지 성인의
길 널리 닦아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해탈케
하니
당신은 훌륭하신 수레 모는 이 때 없는
여래 지혜 열어 보이고 법계의 모든 중생
두루 위하여 티끌 여읜 깨끗한 행 연설하시네.
부처님의 서원 길에 이미 머물고 끝없는
큰 지혜에 이미 들었고 부처님의 온갖
힘을 이미 닦았고 부처님의 크신 신통
이미 봤으니
신의 마음 깨끗하기 허공과 같아 가지가지
번뇌들을 모두 여의고 삼세 시방세계 부처님들과
보살과 중생들을 분명히 알며
밤과 낮과 달과 해 많은 세월을 당신이
한 생각에 분명히 알고 가지각색 중생들의
이름과 형상 여러 가지 차별함을 모두
아시다.
시방 중생 태어나고 죽는 곳마다 빛과
생각 있고 없고 그렇잖은 것 세간을 순종하여
모두 알고서 인도하여 보리도에 들게 하시다.
부처님의 서원 집에 이미 나셨고 부처님의
공덕 바다 이미 들었고 평등한 법의 성품
증득했건만 중생의 욕망 따라 몸을 나타내.